- 메타센싱·적시소비 등 ‘시간과 감정’을 중심으로 한 Z세대의 새로운 생활 감각 제시
국내 유일의 20대 전문 연구기관인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신간 도서 《Z세대 트렌드 2026》을 통해 다가올 시대 변화를 포착하고, Z세대가 주도할 핵심 트렌드를 전망했다.
연구소는 “2026년을 향하는 사회 변화의 중심에는 ‘시간’과 ‘감정’이 있다”며, 물질의 소유보다 순간의 경험을 중시하고, 저성장과 인구절벽, 기후 위기, 인공지능(AI) 발전 등 복합적인 변화 속에서 인간 감정의 가치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감정을 감지하는 세대, ‘메타센싱(Meta-Sensing)’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900여 건의 트렌드 사례와 7000여 개의 소셜 빅데이터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Z세대의 주요 키워드로 ‘감정’을 꼽았다.
이들이 제시한 개념 ‘메타센싱’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메타인지’에서 확장된 개념으로,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인식하고 관리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실제 조사에 따르면 20대 생성형 AI 이용자 4명 중 1명(24.5%)은 AI를 활용해 심리 상담을 해본 경험이 있었다. 학업이나 업무 보조 수단이던 AI가, 이제는 감정을 비추는 거울이자 일상의 심리적 동반자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연구소는 “Z세대는 AI를 포함한 다양한 ‘감정 객관화 도구’를 통해 불투명한 감정을 정리하고, 이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는 메타센싱적 태도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 감정의 루틴화… ‘코르티솔’에서 ‘삶의 질’로
Z세대는 감정을 관리하기 위한 생활 습관에도 적극적이다. 산책, 뜨개질, 수면 관리 등 일상의 루틴을 통해 감정의 균형을 유지하고,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을 관리 대상으로 인식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소셜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코르티솔의 2025년 상반기 언급량은 전년 대비 1.5배 증가했으며, 관련 연관어로 ‘루틴(1300%)’, ‘삶의 질(1900%)’이 급증했다. 과거 질환의 지표였던 코르티솔이 이제는 ‘감정 관리 루틴’의 핵심 지표로 자리한 것이다.
■ 다정함을 소비하는 시대
Z세대는 감정의 표현뿐 아니라 ‘다정함’을 사회적 희소 가치로 인식한다. 유튜브 플레이리스트와 ASMR 채널 댓글에서 익명의 사람들과 위로를 나누거나, 오프라인에서 스몰토크를 시도하는 행위가 대표적이다.
연구소는 “메타센싱은 개인의 감정 관리에서 나아가 타인의 감정을 감지하고 사회의 정서적 연결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새로운 소비 감각 ‘적시소비(Just-in-Time Consumption)’
물질적 소비보다 시간의 밀도를 중시하는 태도는 소비문화에서도 나타난다. 팝업스토어를 넘어 ‘박람회형 공간’을 선호하는 경향,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FOMO NOW(Fear of Missing Out Now)’ 심리가 그것이다.
Z세대는 계절이나 시간의 흐름을 체감할 수 있는 경험을 추구하며, ‘제철 소비’가 식재료를 넘어 패션·콘텐츠·페스티벌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Z세대에게 중요한 것은 가격이나 소유보다 ‘시간을 얼마나 밀도 있게 향유할 수 있는가’”라며, “이 같은 흐름은 브랜드와 공간이 ‘적시적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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