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키워드

  •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3천만 년 전 사마귀, 호박 속에 그대로…고대 생태계 전하는 ‘자연의 타임캡슐’

  • 유연정 기자
  • 입력 2026.09.25 08:48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도미니카산 호박에서 사마귀 화석 발견 사례…수천만 년 전 곤충의 형태와 생태 연구 단서

KakaoTalk_20260925_084617718_01.jpg
▲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발견된 것으로 소개된 호박 속 사마귀 이미지. [사진=World's Amazing Things x]

 

수천만 년 전 지구에 살았던 사마귀가 호박(amber) 속에 보존된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작은 곤충의 몸과 다리 등이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도 비교적 뚜렷하게 남아 있어 당시 생물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 관심을 모은다.


해외 자연·과학 콘텐츠를 소개하는 ‘World's Amazing Things’는 최근 X 계정을 통해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발견된 것으로 소개된 호박 속 사마귀 이미지를 공개했다. 게시물은 이 사마귀가 약 3천만 년 전 나무에서 흘러나온 수지에 갇혔고, 이후 수지가 굳어 호박으로 변하면서 그 모습이 보존됐다고 설명했다.


도미니카산 호박에서 수천만 년 전 사마귀가 발견된 사례는 실제 학술·박물관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미국 자연사박물관(AMNH) 디지털 컬렉션에는 도미니카공화국산 호박 속에 사마귀와 개미가 함께 들어 있는 표본이 등록돼 있다. 해당 표본의 연대는 약 2천500만~3천만 년 전으로 추정된다. 사마귀와 다른 곤충이 함께 보존된 약 2천500만 년 전 표본도 기록돼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사마귀 호박은 경매를 통해 소개된 사례도 있다. 헤리티지 옥션은 과거 산티아고 인근 라 토카 광산에서 나온 사마귀가 들어 있는 호박 표본을 공개하면서 올리고세(Oligocene) 시기의 것으로 설명했다. 사마귀는 도미니카산 호박에서 상대적으로 드물게 발견되는 곤충으로 알려져 있다.


호박은 나무에서 흘러나온 수지가 오랜 시간 땅속에서 물리·화학적 변화를 거치며 굳어진 물질이다. 수지가 굳기 전 곤충이나 식물 조각 등이 그 안에 들어가면 외부 환경으로부터 차단되면서 생물의 세밀한 구조가 보존되기도 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호박은 과거 생태계를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단순히 생물의 외형뿐 아니라 당시 어떤 곤충과 식물이 존재했는지, 서로 어떤 환경에서 살아갔는지를 추정하는 데에도 단서를 제공한다.


이번 X 게시물은 특히 사마귀의 앞다리에 주목했다. 먹이를 붙잡을 때 사용하는 앞다리와 가시가 사냥 자세를 연상시키는 형태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다만 보존된 자세만으로 이 사마귀가 실제 먹이를 공격하기 직전 수지에 갇혔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화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당시 남겨진 자세와 신체 구조이며 정확한 행동 상황은 별도의 과학적 근거가 필요하다.


게시물에 사용된 이미지 역시 실제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특정 표본과 동일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자연사박물관 등의 자료를 통해 도미니카산 호박에서 수천만 년 전 사마귀 화석이 발견됐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있지만, 온라인에 공개된 이미지의 출처와 실제 표본과의 연관성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작은 생명체의 모습을 간직한 호박은 흔히 ‘자연의 타임캡슐’로 불린다. 수천만 년 전 사마귀가 남긴 작은 흔적 역시 오늘날 우리가 오래전 지구의 생명과 환경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하나의 창이 되고 있다.

ⓒ ESG코리아뉴스 & esgkorea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美 아마존 데이터센터 확장에 지하수 오염 논란…주민 건강 우려 확산
  • 백악관 땅속에서 발견된 원주민 유물…미국 대통령 관저에 남겨진 수천 년의 역사
  • 美 중간선거 앞두고 공화당 위기감 확산…이란 전쟁·고물가에 트럼프 부담 커져
  • 도서관에 울려 퍼진 클래식 선율…화성시 오케스트라 ‘찾아가는 클래식’ 공연
  • 포항 스타트업 디컴포지션, 효소 활용 미세·나노플라스틱 측정 기술 개발
  • 우원식 전 국회의장 “집권여당답게 행동해야”…김지용 후보자 인사 논란에 쓴소리
  • [아름다운 지구이야기②] 파도가 빚어낸 듯한 거대한 돌구슬, 뉴질랜드 ‘모에라키 볼더스’
  • 라이크라, 옥수수 기반 섬유 상용화…의류 산업의 탄소배출 저감·자원순환 확대
  • 오르카라우터, AI 검색 효율 높이는 ‘IndexRAG’ 공개…문서 간 관계 미리 분석
  • 세계 3분의 2 이상 사형제 폐지했지만…지난해 17개국서 사형 집행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3천만 년 전 사마귀, 호박 속에 그대로…고대 생태계 전하는 ‘자연의 타임캡슐’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