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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펭귄, 기후위기로 생존 위협… 4월 25일 ‘세계 펭귄의 날’ 맞아 보전 필요성 주목

  • 유연정 기자
  • 입력 2025.04.2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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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펭귄.jpg
▲남극에서 어미의 입으로 먹이를 받아 먹고 있는 새끼 황제펭귄 [사진제공=WWF]

 

남극의 상징이자 지구 생태계의 건강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종인 황제펭귄이 기후변화와 서식지 파괴로 심각한 생존 위기에 처하고 있다.


매년 4월 25일은 황제펭귄의 이동 시기와 맞물려 제정된 ‘세계 펭귄의 날’(World Penguin Day)이다. 이 날은 기후 위기 속 사라져가는 펭귄을 보호하고 그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국제 기념일로, 미국의 남극 맥머도(McMurdo) 기지 인근에서 황제펭귄이 이동을 시작하는 시기를 기준으로 지정됐다.


현재 황제펭귄은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서 ‘준위협종(Near Threatened)’으로 분류돼 있으며, 해빙 감소와 어업 활동이 주요 위협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번식 실패 이어져”… 남극 생태계 붕괴 우려

 

황제펭귄은 키 약 115cm, 체중 20~40kg으로 펭귄 중 가장 큰 종이다. 평생 짝을 이루며 번식과 육아를 함께하는 황제펭귄은 독특한 방식으로 새끼를 키운다. 암컷이 알을 낳고 먹이를 찾아 떠나면, 수컷은 영하 50도에 달하는 추위 속에서 2개월간 아무것도 먹지 않고 알을 품는다.


부화 후에는 암컷이 위에 저장해 온 먹이를 토해 새끼에게 먹이고, 수컷은 다시 바다로 떠나 먹이를 구해오는 과정을 반복한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로 해빙이 줄어들면서 번식지와 먹이 사냥터가 불안정해졌고, 이는 황제펭귄의 생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개체 수가 절반 가까이 감소한 사례도 보고됐다.


허들링도 불가능해지는 펭귄… WWF, 시민과학 프로젝트로 보전 활동 강화

 

황제펭귄의 또 다른 생존 전략은 ‘허들링(huddling)’이다. 수천 마리가 몸을 밀착해 체온을 유지하며, 돌아가며 무리의 중심부로 이동해 체온을 나눈다. 하지만 개체 수 감소로 인해 허들링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는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자연기금(WWF)은 옥스퍼드대학교 시민과학 프로젝트 ‘펭귄 워치(Penguin Watch)’와 ‘쥬니버스(The Zooniverse)’ 플랫폼과 협력해 개체 수 모니터링, 행동 데이터 수집, 해양보호구역(MPA) 확대 지정, 지속 가능한 어업 관리 등 보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펭귄을 지키는 것은 지구를 지키는 일”

 

WWF 관계자는 “펭귄의 생존을 지키는 일은 곧 지구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라며, “세계 펭귄의 날을 계기로 우리가 보호해야 할 생명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지구 생태계의 연결고리 중 하나인 황제펭귄을 보전하기 위해 국제 사회의 강력한 기후 행동과 지속적인 모니터링, 서식지 보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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