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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마지막 통로 열리다…절망 속 희망의 빛이 비추다

  • 유연정 기자
  • 입력 2025.07.2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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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굶주림의 터널 끝에 작은 빛…이스라엘, 인도주의 통로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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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음식 공급이 부족해 어린아이가 영양실조에 걸려있는 모습 [그래픽=ESG코리아뉴스]

 

가자지구의 마지막 희망인 인도주의 통로가 개방되었다. 전 세계적 비난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향하는 인도주의 통로를 개방하고 공중 지원 투하를 허용하면서 오랜 포위 속에서 생존을 이어가던 가자 주민들에게 마지막 희망의 빛이 비치고 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27일(현지시간)부터 가자지구 북부 일부 지역에 대해 "인도주의적 교전 중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유엔 호송대가 구호품을 전달할 수 있는 통로도 열릴 예정이다. 포위와 봉쇄 속에서 극심한 굶주림과 의료 부족에 시달려온 주민들에게 이는 절망의 터널 끝에서 마주한 작지만 절실한 기회다.


이번 조치는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한 장면 이후에 나왔다. 생후 5개월 된 아기가 영양실조로 어머니 품에서 숨진 사실이 알려지자 국제사회는 분노했고 포위된 지역에서의 참상이 다시금 조명되었다. 의료진은 병원마다 굶주린 환자들로 넘쳐나며 의사들이 쉴 공간조차 없는 상황이라 전했다.


구호물자를 향한 주민들의 절박함은 목숨을 건 선택이 되었다. 금요일 밤과 토요일 아침 북가자 지역에서는 구호품을 기다리던 주민들 중 6명이 숨지고 16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IDF는 “경고 사격”이었다고 밝혔지만 실제 사상자 규모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이번에 처음으로 외국 정부의 공중 투하 작전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영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는 즉각 행동에 나섰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실은 긴급 항공편에 구호품을 실어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이스라엘은 자국군을 통해서도 공중 투하 작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인도주의 단체들은 공중 투하 방식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AFP)의 사무총장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오히려 진짜 구조를 방해할 뿐이며, 봉쇄가 유지되는 한 고통은 멈추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상 경로보다 비용은 높고 효율성은 떨어지며, 낙하 도중 주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한편, 텔아비브에서는 또 한 번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다.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가족들은 정부가 휴전을 확보하지 못한 채 인질 송환에도 실패한 것에 분노하며 시위를 벌였다. 전국 각지에서는 전쟁 반대 목소리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


전쟁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고, 인도주의 교전 중단도 제한적인 조치에 불과하다. 하지만 오늘, 포위된 가자지구에선 하늘에서 떨어진 식량 꾸러미가 단순한 구호물자를 넘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상징하게 되었다. 마지막 남은 통로를 통해, 마지막 희망의 불빛이 스산한 하늘 아래 희미하게나마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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