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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관세,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에서 ‘아메리카스 워스트(America’s worst)’로 회귀하나… 미 가계에 되돌아온 물가 악몽

  • 윤재은 기자
  • 입력 2025.08.17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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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관세정책...‘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가 소비자들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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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관세정책과 미국의 소비자 물가 지수 상승 [사진=Frans van Heerden+ Erik Scheel, 그래픽=ESG코리아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 관세정책이 결국 미국 소비자들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9% 급등하며 3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신선·건조 채소류 도매가격이 한 달 새 38.9% 폭등하며 전체 상승분의 40%를 차지하는 등 ‘베지플레이션(Veggie-flation)’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물가 불안 심리가 확대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과일·채소 가격은 아직 제한적인 수준의 상승에 그쳤지만, 전문가들은 생산자 물가 급등이 조만간 소비자 가격에도 전가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기업들이 당장은 관세 부담을 흡수하고 있으나, 결국 비용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소비자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미국의 도매시장과 현실은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 신뢰성에도 금이 가고 있다.


노동시장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4천 건으로 예상치를 밑돌았으며, 이는 고용지표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그러나 생산자물가의 급등세와 맞물리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는 사실상 사라졌다. 금리 인하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가계는 이미 현실로 다가오는 생활비 부담 앞에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결국 ‘아메리카 퍼스트’라는 이름으로 추진된 관세정책은 시간이 지날수록 ‘아메리카스 워스트(America’s worst)’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물가 방어막이 아닌 물가 자극제가 되어버린 관세정책은 미국 가계의 식탁을 위협하는 악몽으로 다가오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자신들의 삶에 어떤 후폭풍을 남길지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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