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키워드

  •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북태평양을 뒤덮은 해양 열파(The Blob)의 귀환

  • 안상현 기자
  • 입력 2025.09.20 21:26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1.jpg
▲ 북태평양을 뒤덮은 해양 열파(The Blob)를 이해하기 위한 사진 [사진=Александр Прокофьев]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의하면 최근 북태평양 해역 전체에 걸쳐 기록적인 규모의 해양 열파(marine heatwave)가 발생하며 과학자들과 언론의 우려를 사고 있다. 이른바 ‘블롭(The Blob)’이라 불리는 고수온 해역은 일본 인근에서 미국 서부 연안까지 약 8,000km에 걸쳐 퍼져 있으며 기후변화의 영향이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NOAA 태평양해양환경연구소(PMEL)는 “해수면 온도의 이상치가 과거 평균 기록을 넘어섰고 북태평양은 지난 10여 년 동안 지구상 모든 해양분지 중 가장 빠른 온난화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여름철 북태평양 전체가 열파에 휩싸이며 미국 서해안과 알래스카 인근의 이상고온은 육지의 기후에도 파급 효과를 주고 있다.


미국 통합생태계평가센터(Integrated Ecosystem Assessment)는 “이번 현상은 대기와 해양의 상호작용을 통해 겨울철 폭풍의 항로와 제트기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북미 서부 지역에서 습도 상승이나 강수 패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기후 전문 매체 메자(mezha.net)도 “이번 해양 열파의 주요 원인은 예년보다 약하거나 상승류를 방해하는 방향으로 불어온 이상 바람 때문이다”며, “이러한 바람은 수직 혼합과 용승을 억제해 표층의 얕은 해수에 열이 집중되게 만들었고, 차가운 심층수가 위로 올라오지 못하게 하여 해수면 온도가 급등하게 했다”고 했다.


해양 열파의 또 다른 배경은 화석연료 연소로 인한 온실가스 증가이다. 해양 표층에 더 많은 열이 저장되고, 혼합층이 얇아지면서 기후변화가 바다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조건은 표층 수온 이상 상승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알래스카 해양 국립야생동물보호구역의 보고에 의하면 “이번 열파로 인해 해양 생태계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알래스카 연안에서는 바닷새와 해양 포유류 폐사가 보고되었고, 병든 개체가 증가하고 있으며, 어류 자원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과거 2013~2016년 ‘블롭’ 당시 바닷새가 대량 폐사했던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번 사건은 관측이 시작된 1982년 이후 북동태평양에서 발생한 네 번째로 큰 규모의 해양 열파에 해당한다. 다만 스크립스 해양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현상은 표층 기반으로 형성되어, 늦가을이나 초겨울 강한 바람이 불면 차가운 물이 솟구치며 비교적 단명할 가능성도 있다.


유사한 구조의 해양 열파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기후 시스템이 온실가스 증가에 맞춰 새로운 균형 상태를 찾아가는 과정일 수 있다. 결국 이번 현상은 단순한 일시적 이상 기온 현상을 넘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맥패든 NOAA 수석 과학자는 “기후변화의 흔적은 현재 북태평양에서 분명히 드러난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해양 열파는 태평양 북서부 해양 생물, 어업, 생태계 구조, 그리고 지역 날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 ESG코리아뉴스 & esgkorea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남재철의 기후&식량안보⑳] 치유산업, 농촌의 미래를 바꾸는 새로운 성장동력
  • 세계 최대 입자물리연구소에 춤추는 시바신…과학과 예술이 만나는 곳
  • 교황 레오 14세, 폐암 진단으로 수술…바티칸 “합병증 없이 마무리”
  • 美 재무부, 뱅크오브아메리카에 12억 달러대 제재…자금세탁 방지체계 부실 드러나
  • [이슈 포커스] 조희대 대법원장 잇단 고발, 사법부의 독립과 책임을 묻다
  • 서울 서남권 청소년 위한 ‘잇다 페스타’ 개최…음악·스포츠·환경 등 체험 프로그램 운영
  • 서울시, 광화문광장서 찾아가는 취업지원 서비스 운영…AI 면접·맞춤형 상담 제공
  • 남도예술정원, 완도·해남 잇는 ‘인문 정원 투어’ 선보인다…18일 시범운영
  • 국립극장, 24일 파주 헤이리서 가을 공연예술축제 개최…전 프로그램 무료
  • 美 아마존 데이터센터 확장에 지하수 오염 논란…주민 건강 우려 확산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북태평양을 뒤덮은 해양 열파(The Blob)의 귀환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