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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美 특사단과 4시간 회동…우크라이나 평화안 놓고 미·러 외교 긴장 고조

  • 윤재은 기자
  • 입력 2025.12.0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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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측 회의에 참석한 사람은 대통령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와 외국과의 투자 및 경제 협력을 담당하는 대통령 특별 대표이자 러시아 직접 투자 기금(RDIF) 대표 키릴 드미트리예프 가 푸틴 대통령과 함께 미국 측 대표단을 만나고 있다. [사진=Office of the Russian President]

 

2025년 12월 2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미국 측 특사단과 4시간이 넘는 장시간 회담을 가졌다. 미국 측 대표단은 스티브 윗코프(Steve Witkoff)과 재러드 쿠슈너(Jared Kushner)로 구성됐으며, 러시아 측에서는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Yuri Ushakov)와 투자 관계 고위인사 키릴 드미트리예프(Kirill Dmitriev) 등이 동행했다. 


이번 만남은 미국이 새롭게 다듬은 평화 구상을 러시아에 제시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한 자리였다. 미국 측은 기존 28개 항의 종전안 초안을 19개 항으로 축소·정리한 ‘업데이트된 평화 프레임워크’를 마련해 러시아 측에 설명하고 이에 대한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회담에 앞서 푸틴은 유럽 국가들을 향해 강한 경고를 보냈다. 그는 유럽의 제안이 “러시아가 결코 수용할 수 없는 요구들”이라며, 유럽이 이 같은 요구로 평화 협상을 방해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들이 만약 전쟁을 원한다면 우리는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는 발언도 덧붙였다. 


회담 종료 후, 러시아 측은 이번 논의가 아직 합의로 이어진 것은 아니며 다만 “미래 협상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제안들”을 검토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합의나 공동 성명은 발표되지 않았으며 회담 결과는 비공개로 남겨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 주도의 평화 노력에 다시 불을 지핀 것이지만 동시에 유럽과 우크라이나 사이에서는 강한 불신이 존재한다. 유럽 및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영토 요구와 군사 제한 조건이 포함된 평화 구상이 현실성이 없다고 보고 있으며, 만약 이른바 평화안이 러시아의 요구를 대폭 반영한 채 수용된다면 전쟁 종결이 아닌 ‘영토와 안보를 희생한 휴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번 회동은 전쟁 발발 이후 3년 넘게 교착 상태에 빠졌던 미-러 외교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가능성과 함께 향후 협상의 향배에 따라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입지 그리고 전쟁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예측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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