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2026년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를 계기로 환경 보호와 인공지능(AI), 산업 혁신을 아우르는 새로운 글로벌 추진 과제를 잇따라 발표하며 국제 사회에서의 역할 확대를 선언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대표단은 이번 총회에서 기후·환경 위기, 기술 전환,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는 시급한 글로벌 과제에 대한 구체적 해법을 제시했다.
레마 반다르 알사우드(Reema Bandar Al-Saud) 주미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사우디아라비아가 2026년 최초의 ‘글로벌 산호초 서밋(Global Coral Reef Summit)’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서밋은 전 세계 지도자, 과학자, 투자자들이 참여해 산호초 생태계 보호와 회복을 위한 정책·과학·금융 솔루션을 논의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산호초 서밋은 산호초 보호를 가로막는 주요 난제와 정책·규제 공백을 점검하고, 과학 기반 해결책을 개발하는 한편, 보호 및 복원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금융·투자 메커니즘 구축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관광을 통한 국제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아흐메드 A. 알카티브(Ahmed A. Alkhateeb) 관광장관은 “관광은 필요한 시기에 평화를 가져다준다”며 “사람들을 연결하고 대화를 촉진하며, 관광 성장은 평화와 사회, 특히 청년과 여성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AI와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야심 찬 계획이 공개됐다. 압둘라 A. 알스와하(Abdullah A. Alswaha) 통신정보기술장관은 “사우디 비전 2030은 경제 다각화와 청년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둬 왔다”며 “현재 GDP 대비 비석유 부문 기여도가 56%에 달하고, 기술 인력과 청년 인재 기반이 획기적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HUMAIN과 국가 인프라 펀드(National Infrastructure Fund, Infra)는 최대 120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금융 프레임워크 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협정은 사우디아라비아 내 AI 및 디지털 인프라 프로젝트 확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HUMAIN이 최대 250MW 규모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역량을 개발하기 위한 비구속적 금융 조건을 담고 있다.
환경과 토지 복원 분야에서도 새로운 국제 협력이 출범했다. 유엔 사막화방지협약(UNCCD) COP16 의장국은 비즈니스포랜드 챔피언스 위원회(Business4Land Champions’ Council)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 고위급 연합은 글로벌 기업 CEO, 지속 가능성 리더, 투자자, 정책 입안자들이 참여해 토지 복원 가속화, 토지 황폐화 방지, 가뭄 대응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
산업 분야에서는 산업광물자원부(Ministry of Industry and Mineral Resources, MIM)가 WEF와 협력해 라이트하우스 오퍼레이팅 시스템(Lighthouse Operating System)을 발표했다. 이 국가 차원의 프레임워크는 제조업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설계됐으며, WEF 첨단 제조 및 생산 센터(AMPC)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 다각화와 비석유 산업 강화, 첨단 제조 및 물류 분야의 글로벌 허브 도약이 주요 목표다.
아울러 MIM과 WEF는 퓨처 미네럴 포럼(Future Minerals Forum)과 별도로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은 2027년 9월까지 유효하며, 에너지 전환과 첨단 기술에 필수적인 주요 광물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책임 있는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한다. 해당 이니셔티브는 양측 대표로 구성된 공동 집행위원회가 감독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는 환경 보호, AI 기술, 산업 혁신을 아우르는 다층적 전략으로 글로벌 과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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