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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전통을 아이들의 시선으로…제4회 청소년환경예술전 ‘Memory for Tomorrow’

  • 유연정 기자
  • 입력 2026.09.1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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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부터 대학생까지 약 60명 참여…일본·캐나다·미국·말레이시아 유학생도 작품 선보여
  • 9월 30일부터 인사동 더스타갤러리…자연·생명·환경과 전통문화, ‘미래에 남길 기억’으로 풀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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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제4회 청소년환경예술전 [사진=셀리맘아트]

 

인공지능이 이미지와 예술작품까지 만들어내는 시대, 아이들은 미래에 무엇을 기억하고 남기고 싶어 할까. 자연과 생명,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청소년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제4회 청소년환경예술전 ‘Memory for Tomorrow’가 서울 인사동에서 열린다.

 

제4회 청소년환경예술전은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더스타갤러리에서 개최되며, 개막식은 10월 3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올해 전시의 주제는 ‘Memory for Tomorrow’다. 과거를 단순히 회상하는 데 머물지 않고 우리가 지켜야 할 자연과 생명, 잊지 말아야 할 전통과 문화의 가치를 오늘의 아이들이 자신의 시선으로 발견하고 예술로 표현해 미래로 이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전시에는 어린이부터 대학생까지 약 60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국내 학생뿐 아니라 일본·캐나다·미국·말레이시아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도 함께한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생활하면서도 자연과 문화적 뿌리를 각자의 경험과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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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제4회 청소년환경예술전 참여작품 [사진=셀리맘아트 e-book캡쳐]]

 

작품의 소재와 표현 방식도 다양하다. 전통 산수화와 초충도를 현대적인 푸른 색채로 풀어낸 ‘푸른 달의 정원’은 달과 산, 꽃, 새와 나비를 한 화면에 담아 자연 속 작은 생명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도원경’은 안견의 ‘몽유도원도’에서 출발해 환경위기와 전쟁 등 현실의 문제를 넘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를 상상한다.

 

기후위기와 인간의 소비를 직접적으로 다룬 작품도 눈에 띈다. ‘흐르는 시간을 품다’는 모래시계 형태의 장구를 품은 호랑이를 통해 기후위기와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에 남은 시간을 표현하며 “모래가 흐르는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말레이시아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의 ‘우리가 짊어진 것’은 플라스틱과 폐기물로 뒤덮인 거북이의 등껍질을 통해 인간의 소비와 폐기가 자연에 남기는 흔적을 표현했다. 생명을 보호해야 할 등껍질이 인간이 버린 것들로 채워진 역설적인 장면을 통해 결국 그 부담을 누가 떠안게 되는지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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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제4회 청소년환경예술전 참여작품 [사진=셀리맘아트 e-book캡쳐]]

 

반면 ‘노을빛 뿔쇠오리 가족’은 독도 바다와 절벽에 살아가는 뿔쇠오리 가족을 그려 자연과 생명이 오래도록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고, ‘심해의 빛’은 쉽게 볼 수 없는 깊은 바다에도 수많은 생명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주목해 해양생태계 보전의 의미를 표현했다.

 

환경만큼 중요한 또 하나의 축은 전통과 문화다. 한옥과 꽃신, 백자, 강강술래, 윷놀이, 일월오봉도, 장구 등 우리에게 익숙한 문화적 소재들이 학생들의 상상력을 거쳐 새로운 이미지로 재구성됐다. 전통을 과거의 유산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해석해 다음 세대로 연결하려는 시도다. 실제로 ‘시간이 머무는 색’은 전통 가구와 한국적 생활 요소를 현대적인 색채와 조형 언어로 재해석하며 전통을 현재의 삶 속에서 계속 변화하고 이어지는 가치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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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제4회 청소년환경예술전 참여작품 [사진=셀리맘아트 e-book캡쳐]]

 

이번 전시는 완성된 작품뿐 아니라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도 의미를 둔다. 학생들은 자연과 생명, 환경과 전통문화를 주제로 자료를 조사하고 작품의 방향을 정한 뒤 구도와 색을 여러 차례 수정하며 작품을 완성했다. 전시를 총괄한 김성해 셀리맘아트 원장은 이러한 과정을 학생이 스스로 선택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자신의 작품을 끝까지 책임지는 교육의 과정으로 설명했다.

 

학생 작품과 함께 세대를 잇는 특별전도 마련된다. EBS 교육방송 영어 강사 남주철의 사진 작품과 2025 미스코리아이자 서울대학교 동양화과에 재학 중인 이서현의 작품을 비롯해 오랜 시간 작품 활동을 이어온 제자들의 특별전이 함께 구성된다.

 

김성해 원장은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기억하게 하고, 무엇을 미래로 이어 주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이번 전시가 출발했다며 “작품에 담긴 자연과 생명, 전통과 문화의 가치가 학생들의 마음속에 오래 남아 더 나은 미래를 선택하는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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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제4회 청소년환경예술전에 참여하는 학생들 작업 모습 [사진=셀리맘아트 e-book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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