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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맘다니, 세 번째 회동…뉴욕 주택·이민 현안 논의

  • 윤아라 기자
  • 입력 2026.09.2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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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레이시 맨션서 약 1시간 만나 서니사이드 야드 1만2천 가구 개발 협력 가능성 논의
  • 이민정책 이견 속 맘다니 “뉴욕 시민 위한 대화는 할 가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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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 뉴욕시장. [사진=The White House+Zohran Mamdani instagram+Gemini 편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 뉴욕시장이 세 번째로 만나 뉴욕의 주택 공급과 이민 문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정치적 입장 차이가 뚜렷한 두 사람이지만 뉴욕시와 연방정부의 협력이 필요한 사안을 놓고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뉴욕시장 공식 관저인 그레이시 맨션(Gracie Mansion)을 방문해 맘다니 시장과 약 1시간 동안 회동했다.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이 별도로 마련한 일정으로, 취임 이후 그레이시 맨션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는 퀸스의 ‘서니사이드 야드(Sunnyside Yard)’ 개발사업이었다.


서니사이드 야드는 약 180에이커 규모의 철도시설로 암트랙과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뉴저지트랜짓 등이 이용하고 있다. 뉴욕시는 철도 차량기지 상부에 인공 데크를 설치하고 주택과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맘다니 행정부가 제시한 주택 공급 규모는 1만2천 가구 이상이다. 이 가운데 약 6천 가구는 중산층과 서민층을 위한 ‘미첼-라마(Mitchell-Lama)’ 방식의 주택으로 계획돼 있다.


맘다니 시장은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과의 두 번째 회동에서도 서니사이드 야드 개발을 주요 의제로 제시하고 약 210억 달러 규모의 연방정부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이번 만남에서도 양측은 사업 추진을 위한 연방정부와 뉴욕시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서니사이드 야드 개발에 관심을 나타내며 연방정부가 사업 과정에서 역할을 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실제 사업 추진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운영 중인 대규모 철도시설 위에 인공 데크를 설치해야 하는 데다 막대한 사업비가 필요해 연방정부와 뉴욕시, 철도 운영기관 등의 협의가 필수적이다. 서니사이드 야드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개발 구상이 나왔지만 비용과 기술적 문제 등으로 본격화되지 못했다.


이민 문제도 이번 회동의 주요 의제였다.


맘다니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뉴욕에 거주하는 이민자들의 안전과 체류 문제를 전달했다. 특히 아이티계 이민자들의 임시보호신분(TPS)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맘다니 시장은 회동 이후 이민 문제를 놓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이민정책에 대한 입장 차이는 여전히 크다. 맘다니 시장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과 임시보호신분, 공적부조(Public Charge) 정책 등을 놓고 트럼프 행정부와 견해를 달리해 왔다.


그러면서도 맘다니 시장은 뉴욕시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과의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1만2천 가구 규모의 주택 건설과 아이티계 주민 문제처럼 뉴욕 시민의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현안을 논의하는 것은 “할 가치가 있는 대화”라고 말했다.


이번 만남은 두 사람의 세 번째 대면 회동이다. 첫 만남은 맘다니 시장이 당선된 직후인 2025년 11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뤄졌으며, 올해 2월 두 번째 회동에서는 주택과 인프라 문제 등이 논의됐다. 두 사람은 대면 회동 외에도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연락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맘다니 시장은 정치적으로는 뚜렷한 차이를 보여왔다. 민주사회주의자로 분류되는 맘다니 시장은 이민과 조세, 사회복지 등 여러 분야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반대해 왔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난해 뉴욕시장 선거 과정에서 맘다니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나 맘다니 시장 취임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정치적 대립과 별개로 뉴욕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실무적 접촉이 이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회동에서도 이민정책을 비롯한 근본적인 입장 차이는 그대로 남았다. 반면 대규모 주택 공급과 도시 개발처럼 연방정부와 뉴욕시의 협력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대화를 이어갈 여지가 있음을 다시 확인했다. 향후 서니사이드 야드 개발을 둘러싼 논의가 실제 연방정부 지원과 구체적인 사업 추진으로 이어질지가 주요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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