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작가 앤디 만, 2013년 러시아 프란츠요제프랜드 탐사 당시 촬영
- 빙하 밖으로 일부 드러난 북극곰 모습 포착, 당시 내셔널지오그래픽 탐사 진행
녹아내린 빙하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북극곰의 사체가 13년이 지난 지금 다시 온라인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자연과 야생동물 관련 콘텐츠를 소개하는 ‘Nature is Amazing’은 29일 공식 X 계정을 통해 빙하에 남아 있는 북극곰의 모습을 담은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사진작가 앤디 만(Andy Mann)이 2013년 러시아 북극권의 프란츠요제프랜드(Franz Josef Land)를 탐사하던 중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속에는 푸른 빛깔의 빙하 단면 사이로 북극곰의 사체 일부가 드러나 있다. 멀리서 촬영한 사진에서는 빙하와 바다가 맞닿은 지점에 사체가 자리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또 다른 사진에는 얼음 밖으로 노출된 북극곰의 모습이 보다 가까이 담겼다.
사진을 촬영한 앤디 만은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작가이자 해양 보전 활동가다. 그는 2013년 내셔널지오그래픽의 해양 탐사 프로젝트인 ‘Pristine Seas’에 참여해 프란츠요제프랜드 일대의 자연과 야생동물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했다.
프란츠요제프랜드는 북극해에 자리한 러시아의 군도로, 대부분의 지역이 빙하로 덮여 있다. 2013년 당시 이곳에서는 연구자와 탐험가, 사진·영상 제작진 등이 참여한 탐사가 진행됐으며, 해양 생태계를 비롯해 빙하와 북극곰 등 북극권 야생동물의 생태가 조사됐다.
탐사에서는 북극의 얼음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이러한 변화가 주변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주요 연구 대상이 됐다. 특히 오랜 기간 유지돼 온 다년생 얼음의 변화와 그에 따른 생태학적 영향을 살펴보는 작업이 함께 진행됐다.
다만 사진 속 북극곰이 언제 죽었는지, 사망 원인이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빙하가 녹으면서 사체가 밖으로 드러난 모습은 확인할 수 있지만, 이를 근거로 북극곰의 죽음 자체를 기후변화와 직접 연결하기는 어렵다. Nature is Amazing 역시 게시물에서 사체가 녹는 빙하 속에서 발견됐다는 사실을 소개했을 뿐 구체적인 사망 원인이나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2013년 촬영된 사진이 다시 공유되면서 당시 프란츠요제프랜드에서 이뤄졌던 북극 탐사도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얼음 속에 남겨진 북극곰의 모습은 사망 원인과는 별개로, 빙하와 야생동물이 공존하는 북극의 자연환경을 생생하게 기록한 한 장면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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