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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크라, 옥수수 기반 섬유 상용화…의류 산업의 탄소배출 저감·자원순환 확대

  • 권민정 기자
  • 입력 2026.10.1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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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물 유래 원료 70% 사용한 리뉴어블 라이크라 섬유 공개, 기존 제품 대비 탄소발자국 최대 45% 감소
  • 12~16일 캐나다 텍스타일 익스체인지 컨퍼런스 참가, 폐섬유에서 스판덱스 회수·재활용 기술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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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Textile Exchange Conference에서 라이크라 컴퍼니는 리뉴어블 라이크라® 섬유(Renewable LYCRA® fiber)와 섬유-대-섬유 재활용(textile-to-textile recycling) 기술의 발전 성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라이크라]

 

의류 산업에서 석유 기반 원료 사용을 줄이고 버려지는 섬유를 다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섬유기업 라이크라 컴퍼니(The LYCRA Company)가 식물 유래 원료로 만든 스판덱스 섬유와 재활용 기술을 선보인다. 기존 섬유의 신축성과 착용감을 유지하면서 원료 생산 과정의 환경 부담을 줄이고, 사용한 섬유를 다시 원료로 활용하는 순환경제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라이크라 컴퍼니는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캐나다 밴쿠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2026 텍스타일 익스체인지 컨퍼런스(Textile Exchange Conference 2026)'에 참가해 리뉴어블 라이크라(Renewable LYCRA) 섬유와 섬유 간 재활용 기술 개발 현황을 소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컨퍼런스의 주제는 '실행의 시대(The Implementation Era)'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목표를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효과가 확인된 기술과 생산 방식을 산업 전반으로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라이크라 컴퍼니가 이번 행사에서 소개하는 리뉴어블 라이크라 섬유는 미국에서 재배한 덴트콘(Dent Corn)을 주요 원료로 사용한다. 덴트콘은 주로 사료와 산업용 원료로 활용되는 옥수수의 한 종류다.


이 섬유는 전체 원료의 70%를 식물 유래 성분으로 구성해 기존 스판덱스 생산에 사용하던 석유 기반 원료의 상당 부분을 대체한 것이 특징이다. 원료로 사용되는 옥수수는 주로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공급받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제3자 검토를 거친 전과정평가(LCA) 결과, 리뉴어블 라이크라 섬유는 기존 제품과 유사한 신축성과 복원력을 유지하면서 탄소발자국을 최대 45%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과정평가는 제품의 원료 확보부터 제조와 사용, 폐기 등에 이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분석하는 방법이다. 다만 이번 탄소발자국 감소 수치는 회사가 제시한 평가 조건에 따른 것으로, 실제 제품에 적용했을 때의 환경 영향은 생산 방식과 사용 조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리뉴어블 라이크라 섬유는 현재 상업적 규모로 생산되고 있다. 라이크라 컴퍼니는 이를 통해 재생가능 원료를 활용한 섬유 생산이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실제 공급망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리스테어 윌리엄슨(Alistair Williamson) 라이크라 컴퍼니 제품 지속가능성 담당 부사장은 “재활용 및 재생가능 소재의 사용을 상업적 규모로 확대하는 것은 업계의 지속가능성 목표를 실제 행동으로 전환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뉴어블 라이크라 섬유가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신축성과 착용감, 편안함을 유지하면서도 환경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크라 컴퍼니는 재생가능 원료 사용과 함께 폐섬유에서 스판덱스를 회수해 새로운 섬유로 만드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스판덱스는 뛰어난 신축성 때문에 스포츠웨어와 속옷, 일상복 등 다양한 의류에 사용되지만, 폴리에스터나 나일론 등 다른 섬유와 혼합되는 경우가 많아 재활용 과정에서 분리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라이크라 컴퍼니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섬유 재활용 기업들과 협력해 혼합 섬유에서 스판덱스를 분리하고, 이를 다시 새로운 스판덱스 섬유로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현재는 의류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비 전 섬유 폐기물을 활용한 시범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한 단계다. 회사는 향후 관련 설비와 인프라를 확대해 재활용 원료를 사용한 라이크라 섬유 생산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소비자가 사용한 뒤 버린 의류까지 대규모로 회수하고 재활용하는 상업적 시스템은 아직 구축 과제로 남아 있다. 실제 섬유 순환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혼합 섬유의 분리 기술뿐 아니라 폐의류 수거와 선별, 재활용 원료의 품질 확보 등 여러 단계의 협력이 필요하다.


윌리엄슨 부사장은 “상업적으로 실행 가능한 섬유 간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산업계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수명이 다한 섬유 제품에서 스판덱스를 회수하고 다시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크라 컴퍼니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의류 브랜드와 섬유 제조업체, 재활용 기업 등을 대상으로 재생가능 원료와 재활용 기술을 소개하고, 제품 개발 및 공급망 협력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섬유 산업의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화석연료 기반 원료를 대체하는 동시에 이미 생산된 섬유를 폐기하지 않고 다시 활용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라이크라 컴퍼니의 기술 개발은 재생가능 원료를 활용한 생산과 폐섬유 재활용이라는 두 가지 접근을 함께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이러한 기술이 산업 전반의 환경 개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상업적 생산 확대와 함께 실제 탄소배출 저감 효과, 재활용 가능성 등에 대한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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