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물 유래 원료 70% 사용한 리뉴어블 라이크라 섬유 공개, 기존 제품 대비 탄소발자국 최대 45% 감소
- 12~16일 캐나다 텍스타일 익스체인지 컨퍼런스 참가, 폐섬유에서 스판덱스 회수·재활용 기술 소개
의류 산업에서 석유 기반 원료 사용을 줄이고 버려지는 섬유를 다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섬유기업 라이크라 컴퍼니(The LYCRA Company)가 식물 유래 원료로 만든 스판덱스 섬유와 재활용 기술을 선보인다. 기존 섬유의 신축성과 착용감을 유지하면서 원료 생산 과정의 환경 부담을 줄이고, 사용한 섬유를 다시 원료로 활용하는 순환경제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라이크라 컴퍼니는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캐나다 밴쿠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2026 텍스타일 익스체인지 컨퍼런스(Textile Exchange Conference 2026)'에 참가해 리뉴어블 라이크라(Renewable LYCRA) 섬유와 섬유 간 재활용 기술 개발 현황을 소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컨퍼런스의 주제는 '실행의 시대(The Implementation Era)'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목표를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효과가 확인된 기술과 생산 방식을 산업 전반으로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라이크라 컴퍼니가 이번 행사에서 소개하는 리뉴어블 라이크라 섬유는 미국에서 재배한 덴트콘(Dent Corn)을 주요 원료로 사용한다. 덴트콘은 주로 사료와 산업용 원료로 활용되는 옥수수의 한 종류다.
이 섬유는 전체 원료의 70%를 식물 유래 성분으로 구성해 기존 스판덱스 생산에 사용하던 석유 기반 원료의 상당 부분을 대체한 것이 특징이다. 원료로 사용되는 옥수수는 주로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공급받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제3자 검토를 거친 전과정평가(LCA) 결과, 리뉴어블 라이크라 섬유는 기존 제품과 유사한 신축성과 복원력을 유지하면서 탄소발자국을 최대 45%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과정평가는 제품의 원료 확보부터 제조와 사용, 폐기 등에 이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분석하는 방법이다. 다만 이번 탄소발자국 감소 수치는 회사가 제시한 평가 조건에 따른 것으로, 실제 제품에 적용했을 때의 환경 영향은 생산 방식과 사용 조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리뉴어블 라이크라 섬유는 현재 상업적 규모로 생산되고 있다. 라이크라 컴퍼니는 이를 통해 재생가능 원료를 활용한 섬유 생산이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실제 공급망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리스테어 윌리엄슨(Alistair Williamson) 라이크라 컴퍼니 제품 지속가능성 담당 부사장은 “재활용 및 재생가능 소재의 사용을 상업적 규모로 확대하는 것은 업계의 지속가능성 목표를 실제 행동으로 전환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뉴어블 라이크라 섬유가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신축성과 착용감, 편안함을 유지하면서도 환경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크라 컴퍼니는 재생가능 원료 사용과 함께 폐섬유에서 스판덱스를 회수해 새로운 섬유로 만드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스판덱스는 뛰어난 신축성 때문에 스포츠웨어와 속옷, 일상복 등 다양한 의류에 사용되지만, 폴리에스터나 나일론 등 다른 섬유와 혼합되는 경우가 많아 재활용 과정에서 분리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라이크라 컴퍼니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섬유 재활용 기업들과 협력해 혼합 섬유에서 스판덱스를 분리하고, 이를 다시 새로운 스판덱스 섬유로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현재는 의류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비 전 섬유 폐기물을 활용한 시범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한 단계다. 회사는 향후 관련 설비와 인프라를 확대해 재활용 원료를 사용한 라이크라 섬유 생산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소비자가 사용한 뒤 버린 의류까지 대규모로 회수하고 재활용하는 상업적 시스템은 아직 구축 과제로 남아 있다. 실제 섬유 순환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혼합 섬유의 분리 기술뿐 아니라 폐의류 수거와 선별, 재활용 원료의 품질 확보 등 여러 단계의 협력이 필요하다.
윌리엄슨 부사장은 “상업적으로 실행 가능한 섬유 간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산업계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수명이 다한 섬유 제품에서 스판덱스를 회수하고 다시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크라 컴퍼니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의류 브랜드와 섬유 제조업체, 재활용 기업 등을 대상으로 재생가능 원료와 재활용 기술을 소개하고, 제품 개발 및 공급망 협력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섬유 산업의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화석연료 기반 원료를 대체하는 동시에 이미 생산된 섬유를 폐기하지 않고 다시 활용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라이크라 컴퍼니의 기술 개발은 재생가능 원료를 활용한 생산과 폐섬유 재활용이라는 두 가지 접근을 함께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이러한 기술이 산업 전반의 환경 개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상업적 생산 확대와 함께 실제 탄소배출 저감 효과, 재활용 가능성 등에 대한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BEST 뉴스
-
이 대통령 “공소청·중수청 출범, 새 형사사법체제 시작”…경찰개혁도 주문
▲이 대통령 “공소청·중수청 출범, 새 형사사법체제 시작”…경찰개혁도 주문 [사진=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수사와 기소를 분리한 새로운 형사사법체제의 안정적인 정착을 주문했다. 권한과 책임이 커지는 경찰에 대해서는 외부 통제와 내부... -
이재명 대통령,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16일 첫 한·중앙아 정상회의
▲이재명 대통령,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 [사진=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잇달아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공급망과 인프라, 시장 확대를 비롯한 경제·안보 협력 강화에 나선다. 오는 16일에는 5개국 정상이 함께하는 첫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
농지 전수조사에 커진 불안…정부 “투기와 농촌의 현실 구분하겠다”
▲ 농림수산식품부의 농지 전수 조사에 대한 팩트 체크. [사진=농림수산식품부] 정부가 처음으로 전국 단위 농지 전수조사에 나서면서 농촌 현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상당수 농지가 ‘농지법 위반 의심’ 대상으로 분류되면서 고령으로 농사를 짓지 못하거나 이웃... -
경기도, 장애인 자립지원주택에 ‘AI 자립비서’ 도입…안전·건강·일상생활 지원
▲ 경기도가 자립지원주택에 거주하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AI와 IoT를 활용해 안전·건강관리와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AI 자립비서’ 사업을 10월부터 12월까지 시범 운영한다. [사진=경기도] 경기도가 자립지원주택에 거주하는 장애인의 일상생활과 안전을 돕기 위해 인공지능(AI)과 ... -
우주에서 포착한 사우디 사막…모래언덕이 그려낸 ‘지구의 예술’
▲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내려다본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막 풍경 [사진=Jessica Meir x] 끝없이 이어지는 모래 능선이 굽이치고, 능선을 따라 생긴 그림자가 대지 위에 독특한 무늬를 만든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내려다본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막 풍경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 -
사라지는 로힝야족의 마을, 폭력 피해 떠났지만 돌아갈 땅마저 잃는다
▲ UNHCR이 2026년 6월 공개한 콕스바자르 난민촌 항공사진 [사진=UNHCR] 미얀마에서 수십 년간 박해와 강제이주를 겪어온 로힝야족이 또다시 삶의 터전을 잃고 있다. 내전을 피해 고향을 떠나는 것을 넘어 이들이 살던 마을과 토지까지 사라지면서 향후 귀환할 수 있는 삶의 기반 ...
전체댓글 0
NEWS TOP 5
실시간뉴스
추천뉴스
사람들
more +-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①] “내가 맡긴 돈은 어디로 갈까”…이상진 대표가 그리는 가치금융의 미래
[편집자 주] 세상의 변화는 익숙한 현실에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로... -
인류의 달 착륙 뒤에 있었던 여성 과학자…마거릿 해밀턴, 90세로 별세
1969년 7월 20일, 인류가 처음 달에 발을 내디딘 역사적인 순간에는 보이지 ... -
오바마 “책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꾼다”…인생 바꾼 6권 다시 읽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깊은 영향을 준 책들을 다시 펼친다... -
UN 인권사무소, 말리 원주민 지도자 우무 디코 조명… “기후 정의와 원주민 권리 향상에 앞장”
유엔 인권사무소(UN Human Rights)가 7일 저녁 공식 X 계정을 통해 말리 출...
오피니언
more +-
[이경미의 AI와 미래공간 ①] AI가 바꾸는 공간, 인간의 삶
사무실 책상에 앉아 인공지능(AI)과 함께 제안서를 작성하는 풍경은 이... -
[용석광의 컴플라이언스와 ESG] ㉜ CP 우수기업 인센티브 체계와 과징금 감경 규정: 준법경영이 가져다주는 강력한 재무적·행정적 혜택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우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는 상징적 포상이... -
[서정태의 ESG현장클리닉④] 중소기업의 공급망 ESG 평가대응, ESG 대응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
최근 ESG는 대기업이나 상장기업만의 과제가 아니다. 해외 바이어와 대기... -
[용석광의 컴플라이언스와 ESG] ㉛ CP 등급평가 현장·대면평가 대응: 심사위원의 질의를 압도하는 실증 전략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등급평가의 서류 심사를 통과한 기업 앞에 ...
기획 / 탐방
more +-
[ESG탐방] 농업 생산지가 관광 자원으로… 홋카이도 ‘패치워크 로드’와 ‘팜 토미타’가 보여준 농촌 경관의 가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의 ‘패치워크 로드’와 나카후라노의 ‘팜 토미... -
[ESG탐방] 화산 지질이 만든 지하수의 흐름… 비에이 ‘시로가네 폭포’가 보여준 자연자산의 가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정의 시로가네 온천 지역에는 화산 지질과 지하수가 ... -
[ESG탐방] 방재시설에서 관광자원으로... 자연과 함께 만들어진 홋카이도 비에이 ‘청의 호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정에 위치한 청의 호수(아오이이케·青い池)는 처... -
[ESG탐방] 아사히카와 디자인센터, 지역 산업을 지속가능한 자산으로 연결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는 가구와 목공산업이 발달한 도시다. 홋카이도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