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스크, X에 공중으로 떠오른 차량 영상 게시하며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한 기대감 높여
- 스페이스X 추진 기술 접목 가능성에 관심, 실제 비행 성능과 상용화까지는 추가 검증 필요
자동차가 도로를 달리다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은 오랫동안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런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중에 떠 있는 자동차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머스크는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X에 “Turns out the future does have flying cars(알고 보니 미래에는 정말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있다)”라는 글과 함께 차량이 공중으로 떠오르는 영상을 게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어두운 야외 공간에서 흰색 차량이 지면 위로 떠오르는 장면이 담겼다. 주변에는 여러 대의 자동차가 세워져 있고, 차량이 떠오르는 과정에서 지면 부근에 먼지나 연기처럼 보이는 물질이 퍼지는 모습도 확인된다.
머스크의 게시물은 공개 직후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화면에 표시된 조회수는 약 2,419만 회에 달했으며, 수십만 건의 좋아요와 수만 건의 공유가 이어졌다.
이번 영상이 주목받는 이유는 머스크가 오랫동안 예고해 온 차세대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Roadster)'의 기술적 가능성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2017년 2세대 로드스터를 처음 선보이며 기존 전기차의 성능을 뛰어넘는 고성능 스포츠카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머스크는 로드스터에 자신이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술을 접목할 가능성을 여러 차례 언급해 왔다.
특히 압축가스를 분사하는 추진장치를 활용하면 자동차의 가속 성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짧은 시간 동안 지면에서 떠오르는 움직임도 구현할 수 있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자동차와 우주항공 기술을 결합해 기존 차량의 움직임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이번 게시물에 이어 테슬라의 공식 X 계정이 올린 과거 로드스터 관련 게시물도 공유했다. 테슬라는 “로드스터와 로켓은 이전에도 함께 여행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2018년 2월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Falcon Heavy) 로켓 첫 시험발사 당시 머스크가 소유한 테슬라 로드스터를 우주로 보낸 사건을 가리킨다. 당시 붉은색 로드스터의 운전석에는 우주복을 입은 마네킹 '스타맨(Starman)'이 탑승했고, 차량은 지구 궤도를 벗어나 태양 주위를 도는 궤도로 진입했다.
자동차를 우주로 보냈던 머스크가 이번에는 자동차 자체가 하늘로 떠오르는 미래를 보여주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다만 공개된 영상만으로 차량이 어떤 방식으로 공중에 떠올랐는지, 실제 로드스터 양산형 차량에 해당 기술이 적용됐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또한 영상 속 움직임이 일반적인 항공기처럼 지속적으로 비행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실생활의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성능 외에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자동차가 도로를 벗어나 공중에서 이동하게 되면 기존 자동차 안전기준뿐 아니라 항공 관련 규정과 운항 안전성까지 검토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추진장치의 고장 가능성과 비상 착륙 대책, 탑승자 보호, 주변 차량과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문제는 상용화 과정에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적 측면에서도 새로운 기술이 반드시 더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전기차에 추가적인 추진장치를 장착할 경우 에너지 소비가 얼마나 증가하는지, 실제 운행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효율을 확보할 수 있는지 등을 검증해야 한다.
그럼에도 자동차와 우주항공 기술의 결합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향을 보여준다. 기존 자동차가 지상에서의 이동 효율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이동 방식 자체를 확장하려는 시도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차세대 로드스터는 최초 공개 이후 출시 일정이 여러 차례 연기된 만큼, 이번 영상에 대한 관심이 실제 제품 출시와 기술 검증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머스크가 던진 “미래에는 정말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있다”는 말은 아직 완성된 미래를 설명한다기보다 자동차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도전적인 메시지에 가깝다.
공상과학 영화 속 장면이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테슬라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BEST 뉴스
-
“미래에는 정말 하늘 나는 자동차가 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로드스터 비행 장면 공개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16일 자신의 X 계정에 공중으로 떠오른 자동차 영상을 게시하며 “미래에는 정말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일론 머스크 X 계정 갈무리] 자동차가 도로를 달리다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은 오랫동안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 -
이 대통령 “공소청·중수청 출범, 새 형사사법체제 시작”…경찰개혁도 주문
▲이 대통령 “공소청·중수청 출범, 새 형사사법체제 시작”…경찰개혁도 주문 [사진=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수사와 기소를 분리한 새로운 형사사법체제의 안정적인 정착을 주문했다. 권한과 책임이 커지는 경찰에 대해서는 외부 통제와 내부... -
농지 전수조사에 커진 불안…정부 “투기와 농촌의 현실 구분하겠다”
▲ 농림수산식품부의 농지 전수 조사에 대한 팩트 체크. [사진=농림수산식품부] 정부가 처음으로 전국 단위 농지 전수조사에 나서면서 농촌 현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상당수 농지가 ‘농지법 위반 의심’ 대상으로 분류되면서 고령으로 농사를 짓지 못하거나 이웃... -
국산 극초음속 활공비행체 첫 시험발사 성공…이 대통령 “신속한 개발·배치” 당부
▲ 국산 극초음속 활공비행체 첫 시험발사 성공…이 대통령 “신속한 개발·배치” 당부 [사진=청와대] 국내 기술로 개발 중인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가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추진체에서 분리된 활공비행체는 극초음속 환경에서 불규칙한 궤도 변경을 수행한 뒤 지정된 목표점에 ... -
서울연탄은행, 150여명 봉사자들과 겨울나기 첫 온기 나눔
▲ 연탄나눔 재개식에 참여한 봉사자들이 손에서 손으로 연탄을 전달하는 모습 [사진=ESG코리아뉴스] 한 달 소득이 50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어르신이 겨울철 난방을 위해 매달 15만 원을 지출해야 한다면 어떨까. 소득의 30% 이상을 난방비로 사용해야 하는 셈이다. 도시가스가 공... -
이해민 AI미래기획수석 “정부 2년 차 AI 정책 기조 마련…보안 대책에도 집중”
▲ 이해민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행사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혜민 x] 이해민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취임 한 달여 만에 근황을 전하며 정부 2년 차 인공지능(AI)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고 주요 정책의 성과를 높이기 위한 점검에 집중하고 ...
전체댓글 0
NEWS TOP 5
실시간뉴스
추천뉴스
사람들
more +-
애플 새 CEO 존 터너스, 타임지 표지 장식…‘아이폰 듀오’로 새로운 시대 연다
애플의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존 터너스(John Ternus)가 미국 시사주간지... -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①] “내가 맡긴 돈은 어디로 갈까”…이상진 대표가 그리는 가치금융의 미래
[편집자 주] 세상의 변화는 익숙한 현실에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로... -
인류의 달 착륙 뒤에 있었던 여성 과학자…마거릿 해밀턴, 90세로 별세
1969년 7월 20일, 인류가 처음 달에 발을 내디딘 역사적인 순간에는 보이지 ... -
오바마 “책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꾼다”…인생 바꾼 6권 다시 읽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깊은 영향을 준 책들을 다시 펼친다...
오피니언
more +-
[남재철의 기후&식량안보㉒] 풍년의 계절에 찾아온 기후 위기, 농민의 소득을 지켜라.
가을은 한 해 농사의 결실을 거두는 계절이다. 황금빛으로 물든 논과 과... -
[진문(秦雯)의 인공지능 시대의 시각권력 ㉒] 디지털화에서 지능화로: 문화유산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지난 수십 년 동안 디지털 기술은 문화유산의 보존 방식을 바꾸어 놓았다... -
[AI 혁명, 인간 이후의 시대 ⑪] 디지털 노동시장과 새로운 직업
인공지능(AI)이 보고서를 작성하고, 그림을 그리고, 프로그램을 개발하... -
[서정태의 ESG현장클리닉⑤]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openLCA 전과정평가 단계별 추진 방향
기업의 환경성과를 이야기할 때 공장 안에서 사용하는 전기와 연료만 살펴보...
기획 / 탐방
more +-
[ESG탐방] 농업 생산지가 관광 자원으로… 홋카이도 ‘패치워크 로드’와 ‘팜 토미타’가 보여준 농촌 경관의 가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의 ‘패치워크 로드’와 나카후라노의 ‘팜 토미... -
[ESG탐방] 화산 지질이 만든 지하수의 흐름… 비에이 ‘시로가네 폭포’가 보여준 자연자산의 가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정의 시로가네 온천 지역에는 화산 지질과 지하수가 ... -
[ESG탐방] 방재시설에서 관광자원으로... 자연과 함께 만들어진 홋카이도 비에이 ‘청의 호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정에 위치한 청의 호수(아오이이케·青い池)는 처... -
[ESG탐방] 아사히카와 디자인센터, 지역 산업을 지속가능한 자산으로 연결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는 가구와 목공산업이 발달한 도시다. 홋카이도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