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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한반도 특산식물 설앵초, 온난화 조건에 강한 적응력 보여

  • 유연정
  • 입력 2023.02.1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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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산 생태계 보전을 위한 지역 맞춤 전략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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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산식물 설앵초의 자생지 [사진=산림청]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이 광주과학기술원 김은석 교수와 공동으로 한반도 고산지역에만 분포하는 특산식물 설앵초류 2종의 지구온난화에 따른 생존력 평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국립수목원 연구진은 특산식물 설앵초를 모델로 연구를 수행했으며, 연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자생지 내 개체군 변화 모니터링과 실험실에서의 온난화 조건에 대한 반응 실험을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병행했다.

자생지 내 개체군 변화 모니터링은 설앵초가 생육하는 대표적인 4개 산지(가야산, 지리산, 천황산, 한라산)의 야외자생지(연평균기온 약 17℃)에서 실시됐으며 지리산을 제외한 나머지 산지의 설앵초들은 기후변화와 무관하게 개체군 성장률이 유지되거나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높은 지속 가능성을 보였다.

실내 온난화 조건 실험은 대표적인 4개 산지에서 채집한 종자를 대형 생장상에서 관찰했으며 금세기 말까지의 기온상승 추세 (2.9~4.7℃)를 반영한 자생지보다 높은 온난화 조건(22℃)을 적용했다. 실험 결과 어린 개체의 생존율은 감소하지만, 잎의 수와 크기가 증가하는 상보적 변화가 관찰됐다.

두 실험에서 공통으로 설앵초는 기후변화와 무관하게 높은 개체군 생존력과 유연한 환경 적응성, 산지 별 변화 양상의 차이를 보여주었다. 이는 오랜 기간 격리되어 살아온 고산식물의 경우 서식 환경에 따라 분화와 적응 과정이 진행되어 환경 변화에 대한 반응은 산지별로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생물 종의 분포 변화와 절멸을 예측하는 연구에서 생물 종이 기후변화에 대한 동일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가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실험 성과는 기존 일괄적 보전 관점을 개선하여 지역별 생물 종에 대한 세밀한 이해와 맞춤형 보전 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국립수목원 조용찬 임업연구사는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생태계 효과적인 보전을 위해서는 현재 수행되고 있는 일괄적 변화 예측보다는 지역 단위의 생물 종 특성 이해가 우선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며, “추가 연구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국가 생물다양성 보전 역량 증진에 꾸준히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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