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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타고 확산된 인제 산불…진화율 93%, 야간 진화 총력

  • 유연정 기자
  • 입력 2025.04.2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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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인제 산불 진화율 93%…당국, 야간 지상 진화 체제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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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제 산불 진화 헬기 [사진=ESG코리아뉴스]

 

26일 강풍을 타고 급속히 확산된 강원 인제군 산불이 완전히 진화되지 않아, 당국이 헬기 운용을 중단하고 야간 지상 진화 체제로 전환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20분 기준, 인제군 상남면 하동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진화율은 93%로 집계됐다. 화선 총 길이 5.3㎞ 가운데 5㎞가 진화됐으며, 남은 0.3㎞ 구간에 대한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피해 면적은 약 63㏊로 추정된다.


주간 동안 헬기 32대, 진화 차량 100대, 인력 508명이 투입됐으나, 강한 바람과 험준한 지형 탓에 주불(主火)을 완전히 잡지는 못했다. 일몰 후 헬기 운용이 어려워지자 산림청은 지상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야간 진화 체제로 전환했으며, "인명 및 재산 피해 방지를 위해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은 이날 오후 1시 18분께 상남면 하남리 서울양양고속도로 상남7터널 인근 야산에서 처음 발생했다.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자, 당국은 오후 4시 45분 산불 대응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산불 확산에 따라 주민 대피도 이뤄졌다. 인제군은 오후 3시 11분, 산불 진행 방향에 위치한 기린면 주민 243명에게 재난 문자를 발송해 기린실내체육관으로 대피시켰다. 양양군 역시 오후 7시 18분 서면 지역 19개 마을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려 129명이 안전지대로 이동했다.


인근 군부대도 신속 대응에 나섰으며, 현재까지 장병이나 시설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통 상황에도 큰 차질이 빚어졌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산불로 인한 연기 확산으로 차량 통행 안전이 우려되자 오후 2시 47분부터 서울양양고속도로 양방향을 전면 통제했다. 서울 방면은 양양 분기점∼인제 나들목(35㎞), 양양 방면은 동홍천 나들목∼양양 분기점(73㎞) 구간이 각각 차단됐으며, 통제 해제 시점은 산불 진화 상황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와 인근 국도는 하루 종일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산불 발생 직후 도청 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철저히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고속도로 통제 상황을 고려해 귀경 차량 정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교통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당국은 27일 일출과 함께 헬기 투입을 재개해 잔불 정리와 남은 구간 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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