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중국-유럽 인권 세미나, AI·빅데이터 시대 인권 문제 조명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25일 개최된 2025 중국-유럽 인권 세미나에서 전 세계 전문가들은 디지털 지능 시대에 더욱 심화되고 있는 인권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세미나는 과학기술일보, 중국인권학회, 카테드라 차이나 재단이 공동 주최했으며, 주제는 “디지털 지능 시대의 인권”이었다.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은 사회를 급속히 변화시키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개인정보 침해, 알고리즘 편향, 디지털 격차 확대 등 인권 침해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듀크대학교 아시아태평양연구소 데니스 사이먼 초빙교수는 “디지털 격차는 단순한 인프라 문제를 넘어 교육, 경제, 정책, 기술력의 세계적 불평등과 직결돼 있다”며, 특히 여성·청소년·소외 계층에 대한 디지털 리터러시 투자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 정부가 국제 전기통신연합(ITU) 및 세계은행과 협력해 농촌 지역의 인터넷 인프라 구축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국 산밍대학 모하마드 사이예둘 이슬람 박사 역시 디지털 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기술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 온라인 권리 이해, 허위 정보 인식 능력 등을 교육하는 디지털 교육 이니셔티브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디지털 농촌 활성화 전략”을 포함한 다양한 정책을 통해 농촌과 외딴 지역에 5G 및 광섬유망을 빠르게 확대했으며, 스마트 빌리지와 전자상거래 기반 빈곤 완화 사업으로 수백만 명의 소규모 생산자들을 시장에 연결하는 성과를 냈다.
AI 기술의 확산에 따른 인권 문제도 주요 논의 주제였다. 중국과학원 닝보재료기술공학원의 석사과정생 오수아그우 오비나 이케추쿠는 AI 기술이 데이터 프라이버시 침해, 알고리즘의 편향성, 지적재산권 위협 등 복합적인 문제를 야기한다고 지적하며, “투명하고 책임 있는 AI 시스템과 포용적 설계 프로세스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이먼 교수는 AI 시스템이 가진 불투명성과 확장성으로 인해 기본권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하며, “AI 거버넌스는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 협력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이슬람 박사는 “개인정보보호, 공정성, 책임성에 대한 윤리적·법적 지침을 담은 글로벌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며, 특히 남반구 국가들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미나에서는 젊은 세대의 역할도 강조됐다. 사이먼 교수는 “청년들은 디지털 미래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동시에 이를 형성할 잠재력을 지닌 존재”라며,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권리 교육 및 옹호 활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국제기구가 디지털 거버넌스 논의에 청년층의 참여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 지능 시대의 인권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기술의 발전이 인류의 공공선을 위해 사용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포용, 책임 있는 정책, 그리고 국제적 연대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세미나는 중요한 메시지를 남겼다.
BEST 뉴스
-
이 대통령 “공소청·중수청 출범, 새 형사사법체제 시작”…경찰개혁도 주문
▲이 대통령 “공소청·중수청 출범, 새 형사사법체제 시작”…경찰개혁도 주문 [사진=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수사와 기소를 분리한 새로운 형사사법체제의 안정적인 정착을 주문했다. 권한과 책임이 커지는 경찰에 대해서는 외부 통제와 내부... -
농지 전수조사에 커진 불안…정부 “투기와 농촌의 현실 구분하겠다”
▲ 농림수산식품부의 농지 전수 조사에 대한 팩트 체크. [사진=농림수산식품부] 정부가 처음으로 전국 단위 농지 전수조사에 나서면서 농촌 현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상당수 농지가 ‘농지법 위반 의심’ 대상으로 분류되면서 고령으로 농사를 짓지 못하거나 이웃... -
멸종위기 아프리카들개, 4,126㎞ 대이동…서식지 연결 가능성 확인
▲ 멸종위기 아프리카들개, 4,126㎞ 대이동…서식지 연결 가능성 확인 [사진=Ai] 멸종위기에 놓인 아프리카들개 세 마리가 번식 상대와 새로운 영역을 찾아 4,126㎞를 이동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금까지 기록된 아프리카 포유류의 분산 이동 가운데 가장 긴 사례다. 이번 연구는 ... -
경기도, 장애인 자립지원주택에 ‘AI 자립비서’ 도입…안전·건강·일상생활 지원
▲ 경기도가 자립지원주택에 거주하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AI와 IoT를 활용해 안전·건강관리와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AI 자립비서’ 사업을 10월부터 12월까지 시범 운영한다. [사진=경기도] 경기도가 자립지원주택에 거주하는 장애인의 일상생활과 안전을 돕기 위해 인공지능(AI)과 ... -
사라지는 로힝야족의 마을, 폭력 피해 떠났지만 돌아갈 땅마저 잃는다
▲ UNHCR이 2026년 6월 공개한 콕스바자르 난민촌 항공사진 [사진=UNHCR] 미얀마에서 수십 년간 박해와 강제이주를 겪어온 로힝야족이 또다시 삶의 터전을 잃고 있다. 내전을 피해 고향을 떠나는 것을 넘어 이들이 살던 마을과 토지까지 사라지면서 향후 귀환할 수 있는 삶의 기반 ... -
녹아내린 북극 빙하 속에서 드러난 북극곰 사체…13년 전 사진 다시 주목
▲ 2013년 러시아 프란츠요제프랜드 탐사 과정에서 촬영된 북극곰 사체. 빙하 일부가 녹으면서 얼음 밖으로 사체가 드러난 모습이다. 정확한 사망 시점과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Nature is Amazing X·Andy Mann] 녹아내린 빙하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북극곰의 사체가 13...
전체댓글 0
NEWS TOP 5
실시간뉴스
추천뉴스
사람들
more +-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①] “내가 맡긴 돈은 어디로 갈까”…이상진 대표가 그리는 가치금융의 미래
[편집자 주] 세상의 변화는 익숙한 현실에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로... -
인류의 달 착륙 뒤에 있었던 여성 과학자…마거릿 해밀턴, 90세로 별세
1969년 7월 20일, 인류가 처음 달에 발을 내디딘 역사적인 순간에는 보이지 ... -
오바마 “책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꾼다”…인생 바꾼 6권 다시 읽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깊은 영향을 준 책들을 다시 펼친다... -
UN 인권사무소, 말리 원주민 지도자 우무 디코 조명… “기후 정의와 원주민 권리 향상에 앞장”
유엔 인권사무소(UN Human Rights)가 7일 저녁 공식 X 계정을 통해 말리 출...
오피니언
more +-
[진문(秦雯)의 인공지능 시대의 시각권력 ㉑] AI 시대, 디자인 수정의 숨은 비용
“배경을 조금 더 부드럽게 하고, 색도 바꿔 주세요. 다른 스타일도 한번 볼... -
[남재철의 기후&식량안보⑳] 치유산업, 농촌의 미래를 바꾸는 새로운 성장동력
현대사회에서 건강과 행복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에 머물지 않는다. ... -
[용석광의 컴플라이언스와 ESG] ㉝ CP 우수기업 인센티브 활용 전략: 혜택을 넘어 기업 가치 상승의 엔진으로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등급평가에서 AA 이상의 우수 등급을 획득한... -
[강윤영의 사람을 살리는 콘텐츠] ② 불안의 시대, 나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우리는 매일 수많은 정보를 만난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
기획 / 탐방
more +-
[ESG탐방] 농업 생산지가 관광 자원으로… 홋카이도 ‘패치워크 로드’와 ‘팜 토미타’가 보여준 농촌 경관의 가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의 ‘패치워크 로드’와 나카후라노의 ‘팜 토미... -
[ESG탐방] 화산 지질이 만든 지하수의 흐름… 비에이 ‘시로가네 폭포’가 보여준 자연자산의 가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정의 시로가네 온천 지역에는 화산 지질과 지하수가 ... -
[ESG탐방] 방재시설에서 관광자원으로... 자연과 함께 만들어진 홋카이도 비에이 ‘청의 호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정에 위치한 청의 호수(아오이이케·青い池)는 처... -
[ESG탐방] 아사히카와 디자인센터, 지역 산업을 지속가능한 자산으로 연결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는 가구와 목공산업이 발달한 도시다. 홋카이도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