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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사람들 ⑱] 숲과 전통을 지키는 원주민 지도자, 반디 아파이 장굿의 이야기

  • 윤재은 기자
  • 입력 2025.09.0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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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디 "아파이 장굿(Apai Janggut)"은 숭가이 우틱 롱하우스(Sungai Utik Longhouse)에 있는 다야크 이반(Dayak Iban) 원주민 공동체의 지도자 [사진= Sungai Utik Longhouse]

 

반디 아파이 장굿(Bandi Apai Janggut)은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 서부 칼리만탄 지역의 다야크 이반(Dayak Iban) 공동체인 숭가이 우틱(Sungai Utik) 롱하우스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환경운동가다. 


그는 1982년부터 공동체를 이끌며 40년 넘게 숲 보호와 전통 토지 권리 회복을 위한 투쟁을 이어왔다. 아파이 장굿은 “우리에게 숲은 아버지, 땅은 어머니, 강은 우리의 피와 같다”라고 말하며 공동체와 자연의 깊은 연관성을 강조해왔다.


그의 지도 아래 숭가이 우틱 공동체는 6,000헥타르를 보호림으로 3,504헥타르를 전통적인 윤작 방식으로 농업에 활용하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숲을 관리해왔다. 이러한 노력은 결국 2020년 인도네시아 정부가 공동체의 9,504헥타르 전통 토지에 대한 법적 소유권을 공식 인정하게 했으며, 불법 벌목과 팜유 농장 확장에 대응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아파이 장굿과 숭가이 우틱 공동체는 2019년 UNDP의 에콰토르상(Equator Prize)을 수상했으며, 2023년에는 걸벤키안 인류애상(Gulbenkian Prize for Humanity)을 받는 등 국제적으로도 그들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았다. 


또한 그의 삶과 공동체의 투쟁은 다큐멘터리 영화 《Sungai Utik – The Fight for Recognition》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다. 이 영화는 공동체의 역사와 자연과의 관계를 조명하며, 숭가이 우틱의 이야기를 국제 사회에 전달했다.


아파이 장굿은 단순히 숲을 지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동체의 문화와 전통을 보존하고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힘써왔다. 그의 지도력은 숭가이 우틱 공동체를 지속 가능한 삶의 모델로 만들어 전 세계적으로 원주민 공동체의 권리와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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