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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PEC, 한중 ‘이웃의 조우’…이재명 대통령-시진핑 주석, 협력의 새 장을 열다

  • 유연정 기자
  • 입력 2025.11.0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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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APEC회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해 함께 걷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천년고도 경주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맞아 또 한 번 역사적 순간을 기록했다. 11년 만에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찾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재명 대통령이 “이웃 간의 조우”를 통해 한중관계의 전면적 회복과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날 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발언을 인용하며 “한중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중요하고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 제도와 이념의 차이를 넘어 수천 년에 걸친 교류와 상호 신뢰가 두 나라 관계의 근간이 되어 왔다고 평가했다.


양 정상은 한중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복원하고, 실용과 상생의 길로 함께 나아가겠다는 뜻을 확인했다. 이를 위해 고위급 소통 채널을 정례화하고 인적·지방 교류를 활성화해 양국 간 우호와 신뢰를 심화하기로 했다.


경제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 양국은 70조 원(4천억 위안) 규모의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해 금융시장 안정과 교역 기반을 강화하고 FTA 서비스·투자 부문 협상을 가속화해 제도적 기반을 공고히 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실버산업, 혁신 창업, 농산물 교역, 언론 교류 확대, 그리고 보이스피싱 등 초국가 범죄 대응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민생이 가장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시진핑 주석 역시 “양국의 협력이 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중요한 축이 되길 바란다”며 상호 신뢰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회담은 단순한 외교 행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한중 양국이 정치적 견해 차이를 넘어 같은 지역에서 살아가는 ‘이웃’으로서 실질적 협력을 다짐한 자리였기 때문이다.


시진핑 주석은 이재명 대통령을 중국으로 공식 초청하며 “머지않은 시일 내 베이징에서 다시 만나자”고 제안했고, 이 대통령은 “양국이 한층 더 가까운 이웃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며 화답했다.


천년의 도시 경주에서 시작된 한중의 이웃 간 조우는 과거를 잇고 미래를 여는 새로운 협력의 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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