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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몽구 재단, ‘K-필란트로피’ 새 기준 제시

  • 권민정 기자
  • 입력 2025.12.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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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정몽구 재단, K-필란트로피 새 기준을 제시하다 [현대자동차]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한국 기업재단의 미래 역할과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하며 ‘K-필란트로피’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재단은 지난 16일 서울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Reimagine Philanthropy: 변화의 시대, 새롭게 그리는 기업재단’을 주제로 ‘K-필란트로피 이니셔티브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사회문제가 복합·다층화되고 민간 부문의 공공성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환경 속에서 기업재단이 수행해야 할 새로운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에서는 ▲기업재단의 정체성 전환 ▲민관 및 다자 간 파트너십 확대 ▲제도 환경 개선을 핵심 의제로, 각 분야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글로벌 선도 재단들의 전략과 운영 모델을 분석해 한국 사회에 적용 가능한 실천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종성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정부 주도의 복지 체계가 구조적 한계에 직면한 상황에서 민간 재단과 공익법인은 제도의 공백을 보완하고 새로운 사회서비스 모델을 실험할 수 있는 중요한 주체”라며 “공익법인을 단순한 집행 주체가 아닌 사회 변화를 설계하는 전략적 행위자로 재정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현선 SSIR코리아 편집장은 미국 필란트로피 생태계의 협력 패러다임 변화를 소개하며, 미래 사회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다양한 주체 간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장보은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복잡한 규제 구조가 재단의 사회혁신 역량을 제한하고 있다며, 기업재단이 보다 적극적인 사회 변화 촉진자로 나서기 위해 필요한 제도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2부에서는 최승호 한양대 파이낸스 경영학과 교수가 한국 공익재단이 직면한 공시, 재정, 규제, 운영 구조상의 한계를 실증 데이터와 사례를 통해 분석하고, 투명성 강화와 규제 유연화가 균형 있게 병행돼야 한다는 개선 방향을 제안했다.


마지막 종합토론에서는 한국 기업재단이 향후 10년간 준비해야 할 핵심 조건과 실행 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좌장을 맡은 신현상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는 “이번 포럼은 기업재단이 직면한 구조적 과제를 다각도로 점검하고, 향후 10년의 방향성을 함께 모색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K-필란트로피의 발전을 위한 연구와 지식 공유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무성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복합적인 사회문제 속에서 기업재단은 보다 전략적이고 의미 있는 사회 변화의 주체로 성장해야 한다”며 “오늘의 논의가 한국형 필란트로피 모델을 새롭게 구축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라며, 재단 역시 그 과정에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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