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활용 화이트 ABS 세계 최초 구현…소재–제품–마케팅 연계한 순환경제 협력 모델 구축
LG화학이 2월 11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주방가전 기업 휴롬과 ‘PCR ABS 개발을 통한 친환경 글로벌 파트너 강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휴롬 이수민 마케팅본부장, LG화학 ABS사업부장 김스티븐 전무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PCR(Post-Consumer Recycled) ABS는 사용 후 수거된 플라스틱을 분쇄·재가공해 만든 기계적 재활용 소재다. LG화학은 해당 소재를 휴롬에 공급하고, 휴롬은 착즙기 하우징 등 주요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LG화학에 따르면 이번 PCR ABS는 재활용 소재임에도 기존 ABS와 동등 수준의 내충격성·내열성·가공성을 확보했다. 또한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로는 세계 최초로 화이트 컬러 구현에 성공해 디자인 요소가 중요한 주방가전에도 적용 가능성을 넓혔다.
양사는 친환경 소재가 적용된 제품을 공동 기획하고 이를 기반으로 친환경 마케팅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휴롬은 전 세계 88개국에 수출하는 글로벌 주방가전 기업으로, 재활용 소재 적용 제품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상반기 출시된 PCR ABS 적용 착즙기에는 LG화학의 친환경 소재 브랜드 ‘렛제로(LETZero)’가 적용된다. LETZero는 2021년 론칭된 브랜드로, 내부 기준을 충족한 친환경 제품에만 인증 마크를 부여한다.
국내에서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2026년부터 재활용 원료 사용 의무가 단계적으로 강화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가전·소비재 업계에서는 탄소 저감과 재활용 소재 적용이 제품 경쟁력의 주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휴롬은 친환경 소재 기반 제품군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 경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PCR ABS를 포함한 친환경 ABS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재활용 소재 시장 대응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력은 화학 소재 기업과 완제품 제조사가 재활용 소재를 제품 설계 단계부터 공동 적용하는 사례로, 소재–제품–마케팅을 연계한 순환경제 모델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재활용 플라스틱의 고부가 소재화와 실제 제품 적용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점에서 산업 전반의 친환경 소재 전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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