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 기술기업 SLB와 리버티 에너지(Liberty Energy)가 급증하는 인공지능(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고 모듈형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사는 최근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전 세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모듈형 인프라 솔루션과 통합 발전 시스템을 공동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SLB의 모듈형 데이터센터 인프라 설계 및 프로젝트 수행 역량과 리버티 에너지의 모듈형 발전 시스템 및 지능형 BTM(Behind-the-Meter) 전력관리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AI와 고성능 컴퓨팅 확산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 데이터센터 개발이 급증하면서 전력망 연결 지연이 주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양사는 기존 전력망 연결 일정에 의존하지 않고 구축할 수 있는 BTM 전력 솔루션을 제공해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지원할 계획이다.
리버티 에너지는 이번 협력이 고객들의 변화하는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버티의 포괄적인 전력 서비스 플랫폼은 고객들이 맞춤형 통합 솔루션을 점점 더 선호하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도록 설계됐다"며 "SLB와의 오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현재의 전력 공급 제약을 해결하는 동시에 차세대 에너지 시스템을 지원하는 전력 솔루션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양사는 인프라 구축뿐 아니라 미래 데이터센터 에너지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도 협력한다. 하이브리드 전력 시스템과 디지털 에너지 관리, 고급 전력 아키텍처 등을 공동 개발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성과 운영 유연성, 환경 성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SLB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2024년 4월 이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위해 1.3기가와트(GW) 이상의 조립식 모듈형 인프라를 출하했으며, 올해 말까지 전 세계 누적 출하량이 2기가와트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리버티 에너지 역시 발전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오는 2029년까지 약 3기가와트 규모의 발전 프로젝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AI 서비스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급성장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 전략적 제휴가 전력망 제약을 보완하는 새로운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모듈형 인프라와 독립형 전력 공급 시스템을 결합한 방식은 향후 AI 데이터센터 구축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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