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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AI 산업의 핵심 인프라 된 물…한국수자원공사 차기 사장 인선 주목

  • 유연정 기자
  • 입력 2026.10.1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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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규모 첨단산업 투자에 산업용수 적기 공급 중요성 부각되며 용인·호남권 공급망 구축 과제 대두
  • 기후위기 대응과 대체 수자원 확보 등 역할 확대 속 물관리 전문성과 경영 역량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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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 [사진=한국수자원공사]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추진되면서 안정적인 산업용수 확보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첨단산업의 생산시설과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물 공급체계를 적기에 구축해야 하는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의 역할과 차기 사장 인선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기존 댐과 광역상수도 운영에 더해 반도체 산업단지 용수 공급, 대체 수자원 확보, 기후위기 대응 등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산업용수 공급사업은 수년간의 시설 투자와 관계기관 협의가 필요한 만큼 안정적인 사업 추진과 전문적인 경영 판단이 요구되는 분야다.

 

정부가 제시한 국가 메가프로젝트에는 서남권 반도체 분야 800조 원, 1단계 AI 데이터센터 분야 약 550조 원의 투자계획이 포함돼 있다. 정부는 이들 사업의 추진을 위한 주요 기반시설로 전력과 산업용수의 적기 공급을 제시했다.

 

반도체 제조공정에는 불순물을 제거한 초순수가 대량으로 사용된다. 생산시설의 규모가 확대될수록 안정적인 원수 확보와 정수·공급시설 구축의 중요성도 커진다. AI 데이터센터 역시 냉각 방식에 따라 용수 수요가 발생하는 만큼 입지와 기반시설 계획에서 물 공급 여건을 고려해야 한다.

 

산업용수 공급시설은 수원 확보부터 관로 건설, 수질 관리시설 구축까지 장기간의 준비가 필요하다. 생산시설이 완공되더라도 용수 공급체계가 갖춰지지 않으면 정상적인 가동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산업단지 개발 일정과 공급시설 구축 시기를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에서는 통합용수공급사업의 조기 완료가 주요 과제로 제시돼 있다. 호남권에서도 산업용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체 수자원을 활용한 공급체계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의 최초 산업용수 수요 시점은 당초 2030년에서 2029년으로 1년 앞당겨졌다. 2033년에는 하루 60만 3천 톤의 용수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2028년 말까지 임시 공급체계를 마련하고 이후 광역관로와 하수재이용 시설을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계획이 수립됐다. 총사업비는 3조 6,654억 원으로, 이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가 부담하는 금액은 1조 7,072억 원이다.

 

이 같은 사업에는 대규모 재원 투입뿐 아니라 안정적인 수원 확보와 수질 관리, 기존 용수 이용에 미치는 영향 검토 등이 수반된다. 특히 하수재이용 등 대체 수자원을 산업용수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처리기술과 공급 안정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산업용수 공급 확대 과정에서 생활용수와 농업용수 등 기존 수요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주요 과제다. 수자원의 이용 목적이 다양해지는 만큼 공급시설 확충과 수요 관리, 관계기관 간 협의가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첨단산업 지원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 역시 한국수자원공사의 주요 업무로 부각되고 있다.

 

집중호우와 가뭄 등 극한 기상현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홍수 방어와 용수 공급 기능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기존 댐과 광역상수도 시설의 운영뿐 아니라 미래 기후와 수요 변화를 반영한 중장기적인 물관리 계획도 중요해지고 있다.

 

정부가 지난 8월 27일 발표한 기후위기 대응댐 추진 방향에 따르면 최초 후보지 14곳 가운데 5곳은 댐 사업으로 추진되고, 2곳은 대안사업으로 전환됐으며, 7곳은 중단됐다.

 

사업 추진 대상지에 대해서는 타당성 검토와 환경평가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댐 사업은 홍수 방어 효과와 용수 확보 필요성을 검토하는 동시에 환경영향과 지역 주민의 의견을 고려해야 한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기술적 검토뿐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협의가 중요한 이유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업무 범위가 확대되면서 대규모 사업을 관리하고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할 수 있는 경영 역량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산업용수 공급사업은 시설 구축 일정과 투자비 관리, 수질 및 공급 안정성 확보가 핵심 과제다. 기후위기 대응사업에서는 과학적 위험 분석과 환경적 영향 검토, 관계기관 및 지역사회와의 협력이 중요하다.

 

이처럼 사업별로 요구되는 전문성이 다른 만큼 조직 내 기술 역량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장기적인 사업 방향을 유지할 수 있는 경영체계가 필요하다.

 

특히 한국수자원공사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은 수년에 걸쳐 진행되는 장기 과제다.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면서 산업 수요 변화와 기후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적 판단과 조직 운영 능력이 요구된다.

 

이러한 가운데 진행 중인 한국수자원공사 차기 사장 인선은 향후 주요 사업의 추진 방향과도 연결된다.

 

차기 경영진은 반도체 산업단지의 용수 공급시설 구축과 대체 수자원 활용 확대, 기후위기 대응 등 여러 사업을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 물관리 기술과 정책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대규모 공공사업의 추진 능력, 관계기관과의 협력 역량 등이 중요한 경영 과제로 제시된다.

 

차기 사장 인선은 관련 검증과 심의 절차를 거쳐 마무리될 예정이다.

 

반도체와 AI 산업의 성장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국수자원공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인선 이후 새 경영진이 산업용수 공급과 국가 물안보 관련 사업을 어떻게 추진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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