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 전국 21개 유명산 단풍 관측 정보 제공하며 산별 첫 단풍과 절정 시기 안내
- 설악산 평년 절정 10월 17일·북한산 28일·무등산 11월 4일로 지역별 차이
가을이 깊어지면서 전국 유명산의 단풍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설악산에서는 지난 9월 28일 첫 단풍이 관측됐으며, 기상청은 전국 21개 주요 산의 단풍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설악산 첫 단풍은 지난해보다 4일 빨랐고 평년과는 같은 시점에 나타났다. 단풍은 일반적으로 기온이 먼저 낮아지는 북쪽의 높은 산에서 시작해 남쪽 지역으로 점차 확산한다.
단풍이 시작됐다는 것은 산 전체를 기준으로 정상 부근부터 약 20%가 물들었다는 의미다. 산 전체의 약 80%가 물들면 단풍 절정으로 판단한다.
기상청은 전국 21개 주요 유명산을 대상으로 단풍을 관측한다. 관측자가 현장에서 단풍 진행 정도를 확인하고, 단풍 전과 첫 단풍, 절정 시기의 사진을 비교해 결과를 기록한다.
관측 결과는 기상청 날씨누리의 ‘유명산 단풍현황’을 통해 공개된다.
평년(1991~2020년) 기준 주요 산의 단풍 절정 시기는 설악산 10월 17일, 덕유산 10월 21일, 지리산 10월 23일이다. 계룡산과 주왕산은 10월 27일, 북한산과 팔공산은 10월 28일, 무등산은 11월 4일이 평년 절정 시기에 해당한다.
다만 이 날짜는 장기간 관측자료를 바탕으로 산출한 평년값으로, 올해 실제 단풍 절정일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단풍의 진행 속도는 해당 지역의 기온과 일조량, 강수 등 기상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단풍은 나무가 겨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계절적 변화다. 가을철 기온이 낮아지고 낮의 길이가 짧아지면 잎의 엽록소가 분해되면서 그동안 녹색에 가려져 있던 노란색 계열의 카로틴과 크산토필 색소가 드러난다.
은행나무와 생강나무에서 나타나는 노란 단풍이 대표적이다. 단풍나무와 화살나무 등에서는 안토시아닌이라는 붉은색 색소가 생성되면서 잎이 붉게 물든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고 햇빛이 충분하며 수분 조건이 적절할 때 선명한 단풍이 나타나기 쉽다. 다만 기온이 지나치게 낮아지거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 잎이 손상돼 단풍의 색과 지속 기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전국의 단풍 명소는 저마다 다른 가을 풍경을 보여준다.
설악산은 높은 산지에서 시작되는 단풍으로 가을의 변화를 가장 먼저 알리는 대표적인 명소다. 수도권의 북한산은 도심에서 접근하기 쉽고 능선과 암릉이 어우러진 풍경으로 알려져 있다.
오대산은 전나무 숲과 가을 숲길이 특징이며, 주왕산은 기암괴석과 계곡 주변의 단풍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대구·경북권의 팔공산과 호남권의 내장산도 가을철 탐방객들이 찾는 주요 명소다.
한라산은 고도에 따라 기온과 식생이 달라 단풍의 진행 시기와 색채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기상청이 관측하는 전국 21개 유명산은 설악산, 오대산, 북한산, 치악산, 소백산, 월악산, 속리산, 주왕산, 계룡산, 팔공산, 덕유산, 금오산, 가야산, 내장산, 지리산, 가지산, 무등산, 조계산, 월출산, 두륜산, 한라산이다.
단풍 관측은 기상청이 수행하는 계절관측의 하나다. 계절관측은 식물의 발아와 개화, 단풍뿐 아니라 동물의 출현과 울음소리, 첫눈과 서리, 결빙 등 계절의 변화를 일정한 기준에 따라 기록하는 활동이다.
이렇게 축적된 자료는 지역별 계절 변화의 차이를 분석하고 장기적인 기후변화 흐름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기상청은 관련 관측자료를 기상자료개방포털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단풍 여행을 계획할 때는 평년 시기만 참고하기보다 출발 직전 실제 관측 현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산악지역은 평지보다 기온이 낮고 날씨가 빠르게 변할 수 있어 강수와 바람, 기온을 함께 살펴야 한다.
기상청 날씨누리에서는 유명산 단풍현황과 산악날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탐방객은 큰 일교차에 대비한 보온 의류와 미끄럼 방지에 적합한 등산화를 준비하고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BEST 뉴스
-
자연과 전통을 아이들의 시선으로…제4회 청소년환경예술전 ‘Memory for Tomorrow’
▲2026 제4회 청소년환경예술전 [사진=셀리맘아트] 인공지능이 이미지와 예술작품까지 만들어내는 시대, 아이들은 미래에 무엇을 기억하고 남기고 싶어 할까. 자연과 생명,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청소년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제4회 청소년환경예술전 ‘Memory for Tomorrow’가 서... -
[현장] 제4회 청소년환경예술전 《Memory for Tomorrow》, 청소년들이 지키고 싶은 것들에 대하여
▲2026 제4회 청소년환경예술전 1층에 전시된 작품들 [사진=ESG코리아뉴스] 사라져가는 자연과 생명, 잊혀가는 전통과 문화를 예술로 기억하고 미래로 이어가려는 청소년들의 시선이 한자리에 모였다. ‘2026 제4회 청소년환경예술전 《Memory for Tomorrow》’ 개막식... -
[문화의 현장] 이경미 박사가 기획한 ‘도시시작’…평창동의 길, 몸으로 다시 만나다
▲ 이경미 박사가 기획한 ‘도시시작’ 평창동의 길, 몸으로 다시 만나다중 가나아트센터 계단에서의 머포먼스 모습. [사진=이경미 박사 제공] 늘 걷던 길도 걷는 방식을 바꾸면 전혀 다른 공간이 된다. 계단에서 몸을 돌려 하늘을 바라보고, 손끝으로 산등성이의 선을 따라가며, 오... -
[초콜릿, 문명을 만나다 ①] 초콜릿은 어디에서 시작됐을까…마야 신화 속 카카오
[편집자주] 〈초콜릿, 문명을 만나다〉는 한국초콜릿연구소뮤지엄의 전시와 소장 자료를 따라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초콜릿의 뿌리를 찾아가는 ESG코리아뉴스의 기획연재이다. 카카오의 기원에서 출발해 마야의 신화와 문화, 아즈텍 사회의 카카오, 유럽으로 건너간 뒤 달라진 초콜릿, 오늘날 한 조각의 초콜릿... -
[갤러리] 청년 환경예술가 오유나의 'Fragments of Self'
▲오유나 作, Fragments of Self [사진=오유나] 〈Fragments of Self〉를 처음 구상했을 때 저는 무의식과 내면에 존재하는 여러 모습의 ‘나’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하나의 얼굴만으로는 경험과 기억, 감정에 따라 달라지는 저 자신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여러... -
[초콜릿, 문명을 만나다 ②] 카카오는 왜 ‘신의 선물’이 됐을까…아즈텍 신화(Aztec Mythology)와 케찰코아틀(Quetzalcoatl)
[편집자주] 〈초콜릿, 문명을 만나다〉는 '한국초콜릿연구소뮤지엄'의 전시와 소장 자료를 따라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초콜릿의 뿌리를 찾아가는 ESG코리아뉴스의 기획연재이다. 1편에서는 약 5,300년 전 남미 상부 아마존에서 확인된 카카오 이용의 흔적과 마야 문명에서 카카오가 음식과 의례, 신화적 세계관 속에...
전체댓글 0
NEWS TOP 5
실시간뉴스
추천뉴스
사람들
more +-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①] “내가 맡긴 돈은 어디로 갈까”…이상진 대표가 그리는 가치금융의 미래
[편집자 주] 세상의 변화는 익숙한 현실에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로... -
인류의 달 착륙 뒤에 있었던 여성 과학자…마거릿 해밀턴, 90세로 별세
1969년 7월 20일, 인류가 처음 달에 발을 내디딘 역사적인 순간에는 보이지 ... -
오바마 “책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꾼다”…인생 바꾼 6권 다시 읽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깊은 영향을 준 책들을 다시 펼친다... -
UN 인권사무소, 말리 원주민 지도자 우무 디코 조명… “기후 정의와 원주민 권리 향상에 앞장”
유엔 인권사무소(UN Human Rights)가 7일 저녁 공식 X 계정을 통해 말리 출...
오피니언
more +-
[남재철의 기후&식량안보⑳] 치유산업, 농촌의 미래를 바꾸는 새로운 성장동력
현대사회에서 건강과 행복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에 머물지 않는다. ... -
[용석광의 컴플라이언스와 ESG] ㉝ CP 우수기업 인센티브 활용 전략: 혜택을 넘어 기업 가치 상승의 엔진으로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등급평가에서 AA 이상의 우수 등급을 획득한... -
[강윤영의 사람을 살리는 콘텐츠] ② 불안의 시대, 나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우리는 매일 수많은 정보를 만난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 -
[이경미의 AI와 미래공간 ①] AI가 바꾸는 공간, 인간의 삶
사무실 책상에 앉아 인공지능(AI)과 함께 제안서를 작성하는 풍경은 이...
기획 / 탐방
more +-
[ESG탐방] 농업 생산지가 관광 자원으로… 홋카이도 ‘패치워크 로드’와 ‘팜 토미타’가 보여준 농촌 경관의 가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의 ‘패치워크 로드’와 나카후라노의 ‘팜 토미... -
[ESG탐방] 화산 지질이 만든 지하수의 흐름… 비에이 ‘시로가네 폭포’가 보여준 자연자산의 가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정의 시로가네 온천 지역에는 화산 지질과 지하수가 ... -
[ESG탐방] 방재시설에서 관광자원으로... 자연과 함께 만들어진 홋카이도 비에이 ‘청의 호수’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정에 위치한 청의 호수(아오이이케·青い池)는 처... -
[ESG탐방] 아사히카와 디자인센터, 지역 산업을 지속가능한 자산으로 연결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는 가구와 목공산업이 발달한 도시다. 홋카이도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