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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인도에 7년간 155억 달러 투자…정의선 회장, 모디 총리와 성장 전략 논의

  • 유서희 기자
  • 입력 2026.10.1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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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네 공장 가동으로 연 140만 대 생산체제 확보하고 연구개발·현지 공급망·미래 모빌리티 투자 확대
  • 인도 투자 전문 법인 설립 추진하며 장애인 자립 지원과 연간 1만 3천 명 기술인재 양성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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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사진 왼쪽)과 인도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가 의견을 나누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를 미래 성장과 신흥국 시장 확대를 위한 핵심 전략 거점으로 삼고 향후 7년간 약 155억 달러를 투자한다. 현지 생산능력 확대에 이어 연구개발(R&D), 공급망, 전기차와 모빌리티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인도를 글로벌 제조·수출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총리 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개별 면담을 갖고 인도 사업 현황과 중장기 투자 계획, 현지 모빌리티 산업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은 1996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 지난 30년간 인도와 함께 성장해 왔다”며 인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푸네 공장 가동을 통해 연 140만 대 생산 체제를 확보했으며, 안정적인 생산으로 인도 자동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신흥국 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 회장은 “인도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성장과 신흥국 시장 확대를 견인할 전략 국가”라며 “올해부터 7년간 약 155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계획은 생산시설 확충뿐 아니라 현지 연구개발 역량 강화, 공급망 경쟁력 확보, 미래 신기술 개발 등 인도 사업 전반을 대상으로 한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인도 첸나이의 현대차 1·2공장과 푸네 3공장, 아난타푸르 기아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현지 내수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중동과 아프리카 등 신흥국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는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한 국가이자 주요 자동차 시장이다. 현대차그룹이 인용한 시장 전망에 따르면 인도 승용차 판매량은 지난해 457만 대에서 올해 525만 대로 약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높은 완성차 수입 관세와 대규모 내수 시장, 신흥국과의 지리적 접근성 등으로 인해 현지 생산시설 확보가 자동차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현대차는 57만 1,878대, 기아는 28만 286대를 판매해 합산 85만 2,164대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18.7%로, 그룹은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2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중장기 투자를 통해 인도 시장에 특화된 차량과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현지 R&D 인프라를 확대하고 전문 인력 확보에도 나선다.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인도 기업 및 스타트업과 협력을 강화한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TVS 모터 컴퍼니와 협력해 전기 삼륜차(i3W)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2027년 말 상용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차 금융, 전기차 충전 인프라, 폐차 재활용,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등으로 사업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규모 투자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별도의 투자 전문 법인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신설을 추진하는 인도 투자 전문 법인은 그룹 차원의 미래 투자 과제를 발굴하고 투자 집행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지 연구개발과 신기술 분야뿐 아니라 협력사 발굴, 전략적 투자, 산업 생태계 구축 등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사업 확대와 함께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할 방침이다.

 

대표적인 사업은 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자립을 지원하는 ‘사마르스(Samarth)’ 캠페인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캠페인을 통해 장애인 운동선수에게 훈련비와 관련 인프라를 지원하고,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배포하고 있다.

미래 세대를 위한 직업기술 교육도 확대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직업기술학교인 ‘현대 아카데미 포 테크니컬 스킬스(HATS·Hyundai Academy for Technical Skills)’를 설립·운영할 계획이다.

 

HATS에서는 자동차 생산과 정비, 스마트팩토리, 건설, 산업안전 등 분야의 직업기술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연간 약 1만 3천 명의 기술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가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인도에서 조성한 누적 사회공헌 기금은 약 1억 1천만 달러에 이른다.

 

정 회장은 모디 총리와의 면담에서 “현대차그룹은 사회적 약자 지원, 미래 세대 성장 지원 등 인도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한 다양한 사회적 책임을 실천 중”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과 모디 총리의 만남은 이번이 여덟 번째다. 두 사람은 2015년 모디 총리 방한과 한·인도 비즈니스 서밋, 인도 모빌리티 서밋, 2024년 현대차 인도법인 증시 상장 등 여러 계기를 통해 인도 자동차 산업과 현대차그룹의 현지 사업에 관한 의견을 교환해 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155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바탕으로 인도 내 생산·연구개발·공급망을 강화하고, 현지 시장과 신흥국 수출을 동시에 확대할 방침이다. 장애인 지원과 직업기술 교육 등 사회공헌 활동도 병행해 지역사회와의 협력 기반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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