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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L&T, 호주 최대 요소 생산시설에 6만4천 톤 규모 모듈 110기 납품

  • 유서희 기자
  • 입력 2026.10.2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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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호주 카라타 ‘프로젝트 세레스’에 대형 설비 공급 완료, 연간 요소 생산능력 230만 톤
  • 인도에서 사전 제작·시험 거쳐 23차례 해상 운송, 모듈화 방식으로 현장 시공 부담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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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T, 호주 최대 요소 생산시설용 모듈 110기 제작·납품 완료 [사진=라르센앤투브로]

 

호주 최대 규모의 요소 생산시설 건설에 필요한 대형 설비 모듈 110기가 인도에서 제작돼 호주 현장으로 운송됐다. 총중량 약 6만4,000톤에 달하는 설비를 사전 제작하고 시험까지 마친 뒤 현장에 공급한 것으로, 대규모 산업시설 건설에 모듈화 방식을 적용한 사례다.

 

인도 엔지니어링·건설기업 라르센앤투브로(Larsen & Toubro, L&T)는 서호주 카라타에서 추진 중인 ‘프로젝트 세레스(Project CERES)’에 필요한 모듈 110기의 제작과 납품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세레스는 퍼다만 케미컬스 앤드 퍼틸라이저스(Perdaman Chemicals & Fertilisers)가 개발하고 사이펨·클러프 합작법인(Saipem-Clough Joint Venture, SCJV)이 건설을 수행하는 대규모 요소 생산시설 사업이다. 시설의 연간 요소 생산능력은 230만 톤(2.3 MTPA)으로, 완공되면 호주 최대 규모의 요소 생산시설이 될 예정이다.

 

요소는 농업용 비료의 주요 원료로 사용되며, 산업용 화학제품 생산에도 활용된다.

 

L&T가 공급한 설비는 사전 조립 유닛(Pre-Assembled Units) 47기와 사전 조립 랙(Pre-Assembled Racks) 63기로 구성됐다. 이들 모듈은 인도 첸나이 인근 카투팔리에 위치한 L&T 모듈 제작시설에서 생산됐다.

 

제작 과정에서는 장비 설치와 통합, 시험 및 시운전 전 점검인 프리커미셔닝(Pre-commissioning)이 진행됐다. 설치 준비를 마친 모듈은 총 23차례의 해상 운송을 통해 호주 카라타 건설 현장으로 옮겨졌다.

 

이번 프로젝트의 특징은 대규모 산업설비의 상당 부분을 최종 건설 현장이 아닌 별도의 제작시설에서 미리 조립했다는 점이다.

 

모듈화 방식은 주요 설비를 통제된 환경에서 제작하고 시험한 뒤 현장으로 운송해 설치하는 공법이다. 현장에서 수행해야 하는 작업을 줄이고 여러 공정을 병행할 수 있어 공사 일정 관리와 품질 확보에 유리하다.

 

L&T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제작과 장비 설치, 시험 등을 사전 제작시설에서 수행함으로써 현장 공정 간 간섭을 줄이고 안전 및 품질 관리의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S. N. 수브라마니안 L&T 회장 겸 대표이사는 “프로젝트 세레스는 L&T가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생태계에서 인도의 역할을 단순한 제조기지에서 통합 엔지니어링, 기술 및 실행 역량의 공급원으로 끌어올리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모듈 제작 과정에서 국제 기준을 충족하고 안전 실적을 유지한 점을 강조하며, 인도가 복잡한 산업설비 모듈의 주요 공급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수브라마니안 사르마 L&T 부대표이사 겸 사장은 “모듈화는 대규모 복합 에너지 프로젝트의 수행 방식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라며 “건설, 통합, 시험 및 프리커미셔닝의 상당 부분을 프로젝트 현장에서 통제된 제작 환경으로 이전함으로써 병행 작업을 가능하게 하고, 안전 및 품질 관리를 강화하며,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현장의 복잡성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T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총 3,700만 시간의 안전 작업시간을 기록했다. 또한 호주의 생물보안(Biosecurity) 규정과 위험지역 전기설비(Electrical Equipment in Hazardous Areas)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대형 모듈의 치수와 품질, 설비 간 연결 부위를 정밀하게 관리해 호주 현장에서의 설치와 통합을 지원했으며, 모듈에 탑재된 주요 복합 장비 중 상당수는 인도 구자라트주 하지라에 위치한 L&T의 첨단 제조시설에서 제작됐다.

 

모듈 제작의 중심이 된 카투팔리 시설은 약 90만㎡ 규모의 해안 인접 제작시설로, 전용 해상 적재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연간 제작능력은 7만 톤을 넘으며, 육상과 해상 산업시설 건설에 필요한 대형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L&T는 프로젝트 세레스를 통해 확보한 모듈 제작과 국제 물류 수행 경험을 다른 산업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적용 가능한 분야로는 액화천연가스(LNG), 가스 처리, 정유, 석유화학, 수소, 저탄소 연료 등 대규모 에너지·화학 산업시설이 제시됐다. 특히 건설 현장이 원격지에 있거나 숙련 인력 확보가 어렵고 공사 일정 관리가 중요한 프로젝트에서 모듈화 방식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규모 산업시설 건설에서 설비 제작과 현장 설치 공정을 분리하고, 국가 간 제조·물류 역량을 결합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모듈화 방식의 환경적 효과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제작과 해상 운송, 현장 설치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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