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8개 국가·지역 참가, 64개 직종서 기술 경쟁, AI 시대 직업교육과 숙련 인재 양성 논의
- 중국 허샤오만, 철도차량 기술 종목 최고점으로 앨버트 비달상 수상
세계 68개 국가와 지역의 청년 기술인재 1385명이 참가한 제48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WorldSkills Competition)가 중국 상하이에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전통적인 숙련 기술부터 신흥 산업 기술까지 다양한 분야의 역량을 겨루는 동시에 인공지능(AI) 시대 직업교육의 역할과 국제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2026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사무국은 20일 이번 대회가 ‘숙련된 기술이 미래를 바꾼다(Master Skills Change Your Future)’를 주제로 개최됐으며, 총 64개 직종에서 경기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특히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7개 신흥 기술 직종이 새롭게 도입됐으며, 기존 경기 직종도 산업 현장의 기술 발전을 반영해 개선됐다.
대회 최고 영예인 앨버트 비달상(Albert Vidal Award)은 철도차량 기술 종목에 출전한 중국의 허샤오만(He Xiaoman)이 수상했다. 이 상은 전체 참가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수여된다.
주최 측에 따르면 중국은 2010년 월드스킬스 인터내셔널 가입 이후 참가한 대회에서 경쟁력을 높여 왔으며, 이번 대회까지 5개 대회 연속 금메달 순위와 종합 단체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기능경기와 함께 국제회의, 기술 박람회, 직업교육기관 교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주최 측은 이를 ‘하나의 대회, 두 개의 플랫폼’ 모델로 소개하며 경기뿐 아니라 기술교육과 산업 협력을 연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2026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제회의(WorldSkills Conference 2026)’에서는 AI가 미래 노동시장과 직업교육에 미치는 영향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아랍에미리트 출신의 전 대회 참가자 나르민 알마르주키(Narmeen Almarzooqi)는 토론에서 비판적 사고와 적응력, 사회적 공감 능력 등 인간 고유의 역량이 AI 시대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함께 열린 ‘월드스킬스 상하이 2026 박람회’에서는 전통 고서 복원과 목재 장부 맞춤 건축 기술, 도자기 제작, 오토바이 관련 기술 등 중국의 전통 기술과 현대 산업 기술을 소개하는 시연이 진행됐다.
직업교육기관 간 교류를 위한 ‘원 스쿨, 원 멤버(One School One Member)’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각국 참가자들은 중국 직업교육기관을 방문해 교육과 훈련 방식을 살펴보고 숙련 인재 양성 경험을 공유했다.
직업 자격의 국제적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도 발표됐다. 상하이시는 국제회의 기간 해외에서 취득한 일부 직업 자격증을 별도 재시험 없이 현지 자격으로 인정하는 목록을 공개했다.
또한 상하이 지역 직업학교 9곳이 해외 교육기관과 협력 협약을 체결했으며, 국제적인 직업교육과 기술 교류를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기술혁신센터(Global Skills Innovation Centre) 설립 계획도 제시됐다.
브라질과 프랑스 등 여러 국가의 직업교육 관계자들도 현지 교육기관을 방문해 교육 협력과 산업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안드레아스 슐라이허(Andreas Schleicher) 교육·기술국장은 중국의 직업교육 경험이 세계 각국의 숙련 인재 양성에 참고 사례가 될 수 있으며, 특히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에 유용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월드스킬스 인터내셔널의 프랜시스 우랑(Francis Hourant) 회장은 이번 대회가 직업교육과 기술 교류의 기회를 확대했다고 평가하며, 각국이 대회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더 많은 청년이 숙련 기술 분야에 도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청년들의 기술 역량을 국제적으로 평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 변화에 대응하는 직업교육의 방향과 숙련 기술인의 경력 발전 가능성을 함께 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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