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냐, 나이로비, 지라프 매너(Kenya, Nairobi, Giraffe Manor)
1961년 개봉한 오드리 헵번(Audrey Kathleen Hepburn)의 ‘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any's)’이라는 영화가 떠오르는 아침이라면 ‘기린과 함께 아침을(Breakfast with a giraffe)’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동물의 왕국, 수많은 야생 동물이 살아 움직이는 땅! 아프리카 케냐. ESG코리아뉴스 여행팀은 두 번째 ‘히든 플레이스’로 기린과 함께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지라프 매너(Giraffe manor)’를 선정했다.
‘지라프 매너(Giraffe manor)’는 케냐 나이로비에서 가장 상징적이며 역사적인 건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1932년에 지어진 아름다운 건물은 나이로비의 랑가타(Langata) 교외에 있는 12에이커(48,000㎡) 규모의 부지에 위치한다. 전통적인 유럽풍의 건축물은 스페니쉬 기와와 함께 붉은 벽돌과 석조로 지어졌으며, 전면에 돌출된 3개의 박공지붕은 녹색 담쟁이 식물로 장식되어 깊은 전통을 느끼게 한다.
이 호텔은 잘 가꾸어진 안뜰, 무성한 정원, 넓은 테라스를 가지고 있으며,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유럽풍의 건축물이다. 하지만 호텔의 명성에 비해 객실이 12개에 불과하고 29명의 손님만 수용할 수 있어 소수의 특별한 사람만이 특별한 시간을 가질 수밖에 없다.
지라프 매너의 소유주인 타냐(Tanya)와 마이키(Mikey)는 2009년에 이 건물을 사서 세계 최고의 명성을 느낄 수 있는 호텔로 바꿨다. 두 사람은 이곳을 방문하는 투숙객들에게 기발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
특히 향기로운 오키드 하우스에서 목가적인 개인 저녁 식사를 예약하고, 매너룸에서 휴식을 취하며 체스를 두는 여유로운 시간은 이곳을 방문하는 투숙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특히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체스 말에는 다양한 아프리카 동물이 그려져 있고 잘 가꾸어진 잔디밭에서는 부울(Boules)이나 크로켓 게임(Cross Game)을 즐길 수도 있다.
지라프 매너에는 아름답게 리모델링된 6개의 객실이 있고, 2011년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여 지어진 가든 매너에 6개의 객실이 있다. 모든 객실은 아프리카 자연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이 세련되고 낭만적인 장식으로 꾸며져 있다.
지라프 매너(Giraffe manor)건물 자체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한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극적인 장면은 호텔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로스차일드 기린 무리’이다. 긴 다리와 긴 목을 가진 아름다운 기린들은 1970년대부터 지라프 매너의 잔디밭을 돌아다녔다. 그때 조크(Jock)와 베티 레슬리-멜빌(Betty Leslie-Melville)은 고아가 된 로스차일드 기린을 처음 입양하여 데이지(daisy)라는 이름을 지어주면 보살폈다.
지라프 매너(Giraffe manor)에 머무는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기린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이다. 호텔 주변을 거니는 기린들은 열려있는 식당 창문을 통해 긴 목을 뻗어 아침 식탁까지 도달한다. 이들은 호텔에서 제공하는 펠릿(Pellet)을 먹으며 투숙객과 공감하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남겨준다.
지라프 매너는 단순히 기린을 길러 홍보용으로 사용하는 것만은 아니다. 이곳은 멸종 위기에 처한 로스차일드 기린을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한 일환의 하나로 기린을 보호한다. 이렇게 관리된 기린은 완전히 성장하면 야생으로 돌려 보내진다.
지라프 매너는 로스차일드 기린을 보호하고 먹이를 줄 수 있는 나이로비 기린 센터 옆에 있어 투숙객은 케냐에 서식하는 다른 동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조류 보호 구역이 있을 뿐 아니라 나이로비 국립공원도 근처에 있어 사자, 코뿔소, 얼룩말, 영양 등 다양한 동물도 체험할 수 있다.
지라프 매너에서는 모든 기린의 이름과 성격 특성을 알고 있는 전문 직원이 투숙객들에게 안전하게 기린과 접촉하며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준다. 이러한 안내는 투숙객들이 야생 기린과의 놀라운 근접 조우를 할 수 있게 만든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싱어송라이터 믹 재거(Mick Jagger), 전 버진 그룹 CEO 리차드 브랜슨(Richard Branson), 배우 이완 맥그리거(Ewan McGregor) 등이 머물러 더욱 유명해졌다. 현재 지라프 매너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죽기 전에 꼭 가보아야 할 곳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우아한 식당에서 팬케이크와 커피로 호화로운 아침 식사를 하고, 열린 큰 창문을 통해 부드러운 아프리카 바람이 흘러들어오는 것을 상상해보라! 갑자기 호기심이 많고 온화한 기린이 창문을 통해 나타나 당신의 아침 식사 경험을 공유하려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지라프 매너에 묵을 수 있는 호텔 가격은 1인 1박 기준 약 100만 원 정도로 숙박 시설과 일정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만약 호텔을 예약하려면 사전 문의하면 된다. 주소는 Gogo Falls Road, Nairobi, Kenya이며 전화는 +254 111 033900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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