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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연구에 바친 삶… 과학계의 거장 ‘마리 퀴리’를 기리며

  • 윤재은 기자
  • 입력 2026.08.0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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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벨상을 두 차례 수상한 마리 퀴리는 폴로늄과 라듐을 발견하고 의학 분야에서 방사선 활용을 주도하며 방사능에 대한 인류의 이해를 바꿨다. [사진=World of Science X]

 

과학 계정 ‘월드 오브 사이언스(World of Science)’가 7일 공식 X를 통해 1905년 실험실에 있는 마리 퀴리(Marie Curie)의 모습과 함께 그녀의 위대한 업적과 삶을 조명했다.


월드 오브 사이언스는 "노벨상을 두 차례 수상한 마리 퀴리는 폴로늄과 라듐을 발견하고 의학 분야에서 방사선 활용을 주도하며 방사능에 대한 인류의 이해를 바꿨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녀는 과학 연구 과정에서 방사선에 노출되어 발생한 재생불량성 빈혈로 1934년 66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며 인류 과학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숭고하게 생을 마감한 그녀의 넋을 기렸다.


최초의 여성 노벨상 수상자이자 유일한 두 서로 다른 분야 수상자

 

마리 퀴리(본명 마리아 스클로도프스카)는 1867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태어났다. 당시 여성의 대학 진학이 금지되어 있던 폴란드의 상황 속에서도 학문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고,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소르본 대학교에서 물리학과 수학을 전공했다.


이후 남편 피에르 퀴리(Pierre Curie)와 함께 방사성 물질 연구에 매진한 그녀는 방사성 원소인 폴로늄(Polonium)과 라듐(Radium)을 연속해서 발견하며 과학계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이러한 공로로 1903년 여성 최초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으며, 1911년에는 라듐 및 폴로늄 발견과 연구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화학상을 거머쥐었다. 이는 역사상 최초의 노벨상 2회 수상 기록이자, 지금까지도 서로 다른 과학 분야(물리학·화학)에서 노벨상을 두 번 받은 유일한 인물로 남아 있다.


전쟁터로 달려간 과학자: 의학적 방사선 활용과 헌신

 

마리 퀴리의 위대함은 순수 과학 분야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그녀는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자신이 연구한 방사선 기술을 의료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앞장섰다.


직접 이동식 X선 장비를 탑재한 차량 일명 ‘쁘띠 퀴리(Petites Curies)’를 차려 전선으로 달려갔으며, 100만 명이 넘는 부상병들의 뼈 부러짐과 총알 위치를 확인하여 목숨을 구했다. 그녀는 딸 이렌과 함께 직접 차를 몰고 다니며 현장 의료진과 여성 자원봉사자들에게 X선 장비 작동법을 교육하는 등 현장 구호에 전력을 다했다.


방사능 위험 속에서도 굴하지 않았던 열정

 

평생 보호 장비 없이 방사성 물질을 직접 다루고 호주머니나 서랍에 라듐 시편을 넣고 다녔던 마리 퀴리는 지속적인 방사선 노출로 인해 심각한 건강 악화를 겪었다. 결국 1934년 7월 4일 재생불량성 빈혈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녀가 남긴 유산은 현대 원자물리학, 화학, 암 치료를 위한 방사선 치료학의 기초가 되었다.


스스로의 목숨을 바쳐 과학과 인류에 이바지한 마리 퀴리의 삶은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 연구자들과 대중에게 깊은 울림과 영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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