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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지구 ②] 페루, 안데스 산맥의 보물... “안데네스 데 쿠요쿠요(Andenes de Cuyocuyo)”

  • 하윤아 기자
  • 입력 2025.08.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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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루 농업 생물 다양성 지역: Andenes de Cuyocuyo, Puno [사진=equatorinitiative]


페루 남부 안데스 산맥 푸노(Puno) 주 산디아(Sandia)의 쿠요쿠요(Cuyocuyo) 지역에 위치한 “안데네스 데 쿠요쿠요(Andenes de Cuyocuyo) 농업생물다양성 구역(ZABD)”이 2025년 유엔개발계획(UNDP)이 주관하는 적도상(Equator Prize 2025)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기후 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존에 있어 지역 공동체가 주도하는 성공적인 사례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안디나 통신(Andina.pe)에 의하면 이번 수상은 페루의 농업생물다양성 보전 노력이 국제 사회에서 공인받았음을 상징한다.


이 구역은 2019년 10월 15일 페루 농업농촌개발부(MIDAGRI)의 공식 인정을 받아 설립되었으며 페루 최초의 농업생물다양성 구역으로 기록되었다. WCS(야생보전협회)에 의하면 이 지역은 6,554헥타르 규모에 달하는 고대 안데스 계단식 농경지로 남부 안데스에서 가장 복잡한 전통 농업 시스템 중 하나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1,281종 이상의 토종 작물 품종을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작물에는 감자, 옥수수, 약용 식물 등 안데스 전통 사회의 식량과 의약을 지탱해온 주요 품종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단순한 식량 자원의 의미를 넘어 문화적·생태적 유산으로 평가된다.


이 지역의 관리와 운영은 여섯 개의 케추아족 공동체인 푸나아이유(Puna Ayllu), 우라아이유(Ura Ayllu), 코헤네 로토조니(Cojene Rotojoni), 푸나 라케케(Puna Laqueque), 우안카사야니 쿠마니(Huancasayani Cumani), 냐코레케(Ñacoreque)가 중심이 되고 있다. 


라 레푸블리카(La República)와 UNDP에 의하면 이들 공동체는 조상 대대로 전해 내려온 농업 지식과 현대적 기술을 결합하여 지속 가능한 농업 방식을 실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식량 안보를 강화하고 기후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국제개발기구 UNDP 발표에 따르면 안데네스 데 쿠요쿠요(Andenes de Cuyocuyo)는 전 세계 103개국에서 접수된 700여 개 프로젝트 중 선정된 10개의 수상 사례 중 하나다. 이 성과는 공동체 기반의 자연 자원 관리가 어떻게 글로벌 차원에서도 모범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안데네스 데 쿠요쿠요(Andenes de Cuyocuyo)의 경험은 페루 내 다른 지역에도 확산되어 현재까지 총 9개의 농업생물다양성 구역이 추가로 지정되었으며, 그 면적은 221,977헥타르 이상에 이른다. 이는 단일 사례가 지역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국가적 보전 모델로 발전했음을 보여준다.


이 과정에는 공동체만이 아니라 다양한 기관의 협력이 있었다. UNDP와 GEF 소규모기금, INIA(국립농업혁신기관), 푸노 주 정부, WCS 등이 기술 지원과 종자 보존, 농산물 축제를 통한 사회적 인식 확산을 함께 추진했다. 생물다양성 및 CIAT 연합(Alliance of Bioversity & CIAT)의 분석에 따르면 공동체 기반 종자 은행 설립은 토착 작물의 다양성을 유지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핵심적 장치로 작동하고 있다.


결국, 안데네스 데 쿠요쿠요(Andenes de Cuyocuyo)는 단순한 농업 구역을 넘어 전통과 현대, 지역성과 국제성, 문화와 생태가 교차하는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번 적도상 수상은 이러한 공동체의 노력과 성과가 국제 사회에서 인정받은 결과로 페루뿐 아니라 전 세계의 지속 가능한 농업 및 생물다양성 보전 전략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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