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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탐방] 물길 위에 이어진 공존… 우전 수향마을이 보여준 지속가능 관광의 가능성

  • 유연정 기자, 윤아라 기자
  • 입력 2026.05.0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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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로와 전통 건축을 유지하며 운영되는 생활형 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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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를 따라 배가 오가는 우전 수향마을 전경 [사진=ESG코리아뉴스]

 

수로를 따라 물길이 이어지고, 그 양옆으로 목조건물이 늘어선 우전은 중국 강남 지역을 대표하는 수향마을 가운데 하나다. 좁은 운하 위로 작은 배가 오가고, 돌다리와 골목이 연결된 구조는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수로를 중심으로 형성된 전통 마을  

 

우전은 중국 저장성 자싱시 통샹에 위치한 역사 마을로, 상하이와 항저우, 쑤저우 사이 강남 문화권에 자리하고 있다. 약 1300년의 역사를 지닌 수향마을로 알려져 있으며, 당나라 시기인 872년 무렵 형성됐다고 전해진다. 우전 공식 자료에 따르면 이 지역은 7000년 전 신석기 시대 인류 거주 흔적도 확인된 바 있다.  


마을은 오랜 시간 물길을 중심으로 형성돼 왔다. 우전 전체는 수로망을 중심으로 연결된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수로를 따라 건물이 배치되고 그 사이를 돌다리와 좁은 골목이 연결한다. 이러한 구조는 강남 수향마을 특유의 공간 형태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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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전 수향마을 수로 일대 모습 [사진=ESG코리아뉴스]

 

물길과 건축이 연결된 공간 구조

 

우전의 건축물은 검은 기와와 목재 구조를 기반으로 한 전통 양식을 유지하고 있다. 수면과 맞닿은 형태로 배치된 건축물은 물길과 생활공간이 긴밀하게 연결됐던 과거 강남 지역 생활 방식을 보여준다. 현재도 배를 활용한 관광과 이동이 운영되고 있으며, 수로 위를 따라 이어지는 풍경은 우전의 대표적인 경관 요소 가운데 하나다.  


우전은 단순히 오래된 마을이 아니라, 전통 공간을 현재의 관광에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주 언급된다. 마을은 동책과 서책 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두 구역 모두 전통 수향마을 경관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운영 방식과 분위기에는 차이가 있다. 

 

주민 생활과 관광이 함께 이루어지는 공간

  

동책은 비교적 먼저 관광지로 개발된 구역으로 전통 생활 공간의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남아있는 곳이다. 실제 주민도 거주하고 있다. 골목과 수로를 따라 전통 민가와 작은 상점, 작업 공간 등이 이어지며, 우전 초기 수향 마을의 생활 흔적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규모는 서책보다 작지만, 좁은 골목과 낮은 건물들이 밀집해 있어 전통 강남 수향마을의 분위기를 가까이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구조다.  


반면 서책은 보다 넓은 구역을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정비·운영되고 있는 관광 중심 공간에 가깝다. 수로를 따라 전통 건축 양식을 유지하면서도 숙박시설, 전시공간, 카페, 문화시설 등이 함께 운영되고 있으며, 야간 경관 조명과 수변 공간 연출 등 관광 인프라가 강화돼 있다. 현재 세계인터넷대회와 같은 주요 행사도 서책 구역을 중심으로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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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오가는 우전 수향마을 풍경 [사진=ESG코리아뉴스]
 

보존과 활용이 함께 이루어지는 운영방식 

 

우전의 보존 방식은 대규모 철거나 현대식 재개발이 아닌 기존 공간을 유지·활용하는 방식이다. 실제 우전은 1990년대 후반부터 단계별 보존 계획을 수립해 전통 건축과 수로 경관, 골목 구조 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정비가 진행돼 왔다. 


이러한 방식은 환경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기존 공간과 구조를 유지하며 활용하니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자원 소비를 줄이는 데에도 연결된다. 또, 차량 중심 개발 대신 보행과 수로 이동 중심 구조가 유지되니 탄소 배출 측면에서도 이롭다. 


또한 관광 운영을 통해 지역 경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전통, 공예, 숙박, 음식, 문화 체험 등이 관광과 결합되면서 지역 기반 상업 활동이 형성되고 있으며, 문화 유산 보존과 지역 활동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구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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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를 타고 관광하는 우전 수향마을 풍경  [사진=ESG코리아뉴스]

 

지속가능 관광이 남긴 과제와 가능성   

 

다만 관광객 증가와 상업화 확대에 따른 과제도 함께 제기된다. 일부에서는 관광 중심 운영이 강화되며 전통 생활 문화가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중국 수향마을 관련 연구에서는 관광 활성화가 문화 유산 보존 재원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는 동시에, 과도한 상업화는 지역 고유성을 약화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한다.  


그럼에도 우전은 급속한 도시화 속에서도 전통 수로와 건축, 보행 중심 공간 구조를 유지하면서 현재의 관광·문화 수요와 연결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속가능 관광과 문화 유산 활용 사례 가운데 하나로 언급된다.  


우전은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고정해 놓은 정적인 공간이라기보다, 전통 수로와 건축을 기반으로 현재의 생활,관광, 문화가 함께 운영되는 '활성형 문화유산'에 가깝다. 물길과 골목, 전통 건축이 지금도 실제 운영 구조 안에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문화유산을 어떻게 보존하고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하나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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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전 수향마을 입구 전경 [사진=ESG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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