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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제4회 청소년환경예술전 《Memory for Tomorrow》, 청소년들이 지키고 싶은 것들에 대하여

  • 유연정 기자
  • 입력 2026.10.0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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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회 청소년환경예술전 인사동서 열려…일반전·학생 개인전·성인 특별전 62명 참여
  • 기후위기·환경오염부터 전통과 문화, 꿈과 자유까지 다음 세대의 시선으로 풀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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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제4회 청소년환경예술전 1층에 전시된 작품들 [사진=ESG코리아뉴스]

 

사라져가는 자연과 생명, 잊혀가는 전통과 문화를 예술로 기억하고 미래로 이어가려는 청소년들의 시선이 한자리에 모였다.


‘2026 제4회 청소년환경예술전 《Memory for Tomorrow》’ 개막식이 지난 3일, 서울 인사동 더스타갤러리에서 열렸다. 

 

유치원생부터 대학생까지 참여한 이번 전시에서는 기후위기와 환경오염부터 한국의 자연과 전통문화까지 다양한 주제가 작품으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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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재· 이세민·천현주(이상 늘푸른초 6학년)의 공동 작품, 《선택》 [사진=ESG코리아뉴스]

 

김은재· 이세민·천현주(이상 늘푸른초 6학년)의 공동작품 《선택》은 관람객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다. 

 

푸른 자연과 생명이 살아 있는 지구, 그리고 불길과 연기, 폐기물로 훼손된 지구의 모습이 위아래로 담긴 작품은 지구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의미를 담고있다. 

 

이 작품을 기획한 이세민 학생은 "아름다운 자연이 담긴 지구와 무너져버린 지구의 경계선이 바로 현재인데,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지구의 미래가 위쪽으로 바뀔 수도 있고, 아래쪽으로 바뀔 수도 있음을 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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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유민(쿠알라룸푸르 국제학교(ISKL) 10학년)의 작품, 《우리가 짊어진 것》 [사진=ESG코리아뉴스]

 

오유민(쿠알라룸푸르 국제학교(ISKL) 10학년)의 《우리가 짊어진 것》은 거북이의 등껍질이 플라스틱과 폐기물로 뒤덮인 모습을 담았다. 

 

오유민 학생은 "인간이 자연에 남긴 흔적이 결국 자연의 일부가 되어가는 모습을 상상하며 만든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거북이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등껍질이 인간이 버린 것들로 채워진 역설적인 장면을 통해 우리가 남긴 흔적을 결국 누가 짊어지게 될 것인지를 묻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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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나(늘푸른중 3학년)의 작품, 《도원경》 [사진=ESG코리아뉴스]

 

전시장의 다른 한편에서는 청소년들이 지키고 싶은 세계가 펼쳐진다. 

  

김유나(늘푸른중 3학년)의 《도원경》은 환경위기와 전쟁 등 불안과 갈등이 이어지는 현실에서 안견의 《몽유도원도》가 그려낸 이상향을 떠올리며 완성한 작품이다. 

 

전통 산수의 풍경을 빌려 인간과 자연, 생명이 서로 존중하며 조화롭게 공존하는 미래를 그렸다. 

 

작품 속 청년은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 세대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자연 속에서 평온한 표정을 짓고 있는 청년의 모습에는 인간이 자연과 생명을 존중하며 함께 살아갈 때 비로소 평화로운 삶도 가능하다는 의미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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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진(분당중 1학년)의 작품, 《두 학이 머무는 산》 [사진=ESG코리아뉴스]

 

정우진(분당중 1학년)의 《두 학이 머무는 산》에서는 전통적인 동양 산수와 오늘날 청소년이 바라는 자유가 만난다. 

 

깊은 먹빛의 산과 동양적 정서를 품은 학을 통해 전통 산수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면서, 서로 마주 보며 원을 그리듯 날아오르는 두 학에 정해진 틀에 갇히지 않고 자유롭게 꿈을 펼쳐가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이번 전시에는 일반전 50명, 학생 개인전 7명, 성인 특별전 5명 등 총 62명이 참여했다. 

 

국내 학생뿐 아니라 일본·캐나다·미국·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도 작품을 선보이며 각자가 살아가는 곳에서 바라본 자연과 문화, 미래에 대한 생각을 화폭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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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특별전 석수빈 작품, 《시간이 머무는 색》 [사진=ESG코리아뉴스]

 

성인 특별전에는 남주철 EBS 교육방송 영어 강사, 석수빈 국민대 디자인대학원 전시디자인전공 석사, 석하윤 홍익대 동양화과 3학년, 오유나 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RISD) 인테리어건축과 2학년, 이서현 2025 미스코리아·서울대 동양화과 재학생이 참여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기후위기와 인공지능(AI)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갈 청소년들에게 예술과 꿈, 스스로 선택하는 삶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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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김성해 원장 모습 [사진=ESG코리아뉴스]

 

전시를 기획한 김성해 셀리맘아트 원장은 자신의 초등학교 시절 텔레비전에 출연했던 사진을 학생들에게 보여주며 어린 시절의 꿈과 현재의 자신에 대한 이야기로 인사말을 시작했다. 

 

김 원장은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은 결국 자기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학생들이 스스로 꿈을 선택하고 그 꿈을 향해 꾸준히 나아가기를 응원했다. 


이어 “학생들이 자연과 생명, 환경과 전통문화에 대해 자료를 조사하고 스스로 주제를 정한 뒤 구도와 색을 거듭 수정하며 작품을 완성했다”고 전하며, “전시는 수업을 장식하는 마지막 행사가 아니라 학생이 스스로 선택하고, 견디고, 완성해 낸 과정을 세상 앞에서 증명하는 또 하나의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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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연 전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의 축사 [사진=ESG코리아뉴스]

  

이규연 전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축사에서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는 앙드레 말로의 말을 소개하며 예술을 통해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어 “Ai 시대에 미래의 직업과 노동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정형화되고 체계화된 영역일수록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며, 쉽게 표준화할 수 없는 창의적 영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예술은 하나의 정답이나 정해진 방식으로 환원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창의 영역이라는 점에서 학생들이 지금 쌓고 있는 경험이 미래를 살아가는 중요한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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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재은 한국ESG위원회 이사장의 축사 [사진=ESG코리아뉴스]

 

윤재은 한국ESG위원회 이사장은 “올해 여름이 가장 시원한 여름이라는 말이 일상이 되어가는 기후위기 시대에 청소년들이 예술을 통해 자연과 환경뿐 아니라 전통과 사회를 함께 고민하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고 강조하며, “작품을 준비하며 쌓은 생각과 경험이 학생들이 더 넓은 세계를 바라보고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힘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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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재익 공공경제타임즈·한미비즈니스타임즈 발행인 축사 모습 [사진=ESG코리아뉴스]

 

서재익 공공경제타임즈·한미비즈니스타임즈 발행인도 축사를 통해 전시를 준비한 학생들의 노력과 도전을 응원하고, 예술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꿈을 꾸준히 펼쳐가기를 격려했다. 

 

이어 셀리맘아트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번 협약을 계기로 청소년 예술 활동과 전시를 알리는 등 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한 활동을 함께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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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미스코리아 이서현 (서울대 동양학과) 작품, 반영의 정원 [사진=ESG코리아뉴스]

 

개막식 사회는 2025 미스코리아이자 서울대 동양화과에 재학 중인 이서현이 맡았다. 

 

이번 전시의 성인 특별전에도 참여한 이서현은 학생들의 작품 준비 과정을 함께하며 예술은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바라본 세상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과정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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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확인서를 받은 학생들의 단체 사진 [사진=ESG코리아뉴스]

 

 학생 작가들에게 작품확인서를 전달하는 시간과 정우진(분당중 1학년), 정현수(계원예고 2학년) 형제의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정우진은 바이올린으로 에릭 사티의 《Je te veux》를 연주했으며, 정현수는 《시간에 기대어》와 《산촌》을 불러 개막식에 또 다른 예술의 색을 더했다. 

 

행사는 참여 학생과 내빈, 교사들이 함께한 리본 커팅과 기념촬영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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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제4회 청소년환경예술전에 출품된 작품들 [사진=ESG코리아뉴스]

 

청소년환경예술전은 2023년 제1회 《Colorful Tree, Colorful Story》를 시작으로 2024년 제2회 《Letter to the Earth》, 2025년 제3회 《My Dream, My Earth》를 거쳐 올해 제4회 《Memory for Tomorrow》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자연과 환경을 중심으로 이어져 온 전시는 올해 '기억'이라는 주제를 통해 전통과 문화, 그리고 청소년들이 살아갈 미래로 시선을 넓혔다.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일상 속에서 무심히 지나쳐온 기후위기와 환경 오염의 현실은 청소년들의 작품을 통해서 다시 선명하게 드러난다. 

 

자연과 생명을 지키고 전통과 문화를 기억하며 자유롭게 꿈꾸고 싶다는 이들의 바람은 기성세대가 지켜온 소중한 것들을 온전히 물려받아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가고 싶은 세대들의 간절한 외침으로도 읽힌다. 


제4회 청소년환경예술전 《Memory for Tomorrow》에 출품된 더 많은 작품들은 오는 5일까지 서울 인사동 더스타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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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제4회 청소년환경예술전 개막식 현장 [사진=ESG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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