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3-22(토)
 
1.jpg
▲ 광장에서 바라본 서울시 청사 [사진=ESG코리아뉴스]

 

서울시 청사가 지속 가능한 친환경 건축물의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 청사는 국내 지방자치단체 청사 중 유일하게 친환경 건축물 1등급을 받은 건물로, 지열, 태양광, 빗물 재활용, 이중 표피 설계 등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 대응과 탄소 중립 목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서울시 청사는 지속 가능한 도시 건축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2.jpg
▲ 서울시 분수 광장에서 바라본 서울시 청사 [사진=ESG코리아뉴스]

 

서울시 청사는 건물 지하 5층 기초 콘크리트 하부에 구멍을 뚫어 지열을 이용하는 혁신적인 방식을 적용했다. 기존에는 건물 외부의 여유 공간에 천공 작업을 진행해야 했으나, 서울시 청사는 공간이 부족한 도심에서도 지열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통해 본관동 전체와 신관동 일부의 냉·난방 소요 에너지를 충당하며, 냉·난방 에너지 총 소요량(13,807kW) 중 약 45.2%(6,238kW)를 지열 에너지로 충당하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 설계 덕분에 서울시 청사는 연료 소비량을 연간 123.4 TOE(석유환산톤) 절감해 약 8,400만 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약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연간 31.2% 감소시켰다. 이는 연간 약 288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에 해당하며, 9만 8천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동일한 환경적 효과를 창출한다.

 

3.jpg
▲ 도로에서 바라본 서울시 청사 [사진=ESG코리아뉴스]

 

도심 속 녹색공간, 수직 정원으로 실내 공기 정화


서울시 청사의 대표적인 친환경 요소 중 하나는 ‘수직 정원’이다. 청사 내부에는 총 1,600㎡ 규모의 대형 실내 녹지 공간이 조성되어 있으며, 아글라오네마, 스킨답서스, 라벤더 등 다양한 허브 식물과 6만 5천 본 이상의 식물이 심어져 있다. 이 식물들은 실내 유해물질(포름알데히드, 톨루엔, 휘발성 유기화합물, 이산화탄소)을 제거하고, 산소 및 음이온을 방출해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서울시 청사는 빗물을 저장하여 수직 정원 관수에 활용함으로써 물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친환경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러한 수직 정원은 단순한 조경을 넘어 에너지 절감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현하는 혁신적인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4.jpg
▲ 이중 표피와 한옥의 처마 라인을 볼 수 있는 서울시 청사 [사진=ESG코리아뉴스]

 

이중 표피 설계·고성능 유리로 에너지 효율 극대화


서울시 청사는 외벽에 이중 표피 설계를 도입해 에너지 효율을 더욱 높였다. 전면 남측 유리 벽에는 완충 공간을 둬 여름철에는 뜨거운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고, 겨울철에는 따뜻한 공기를 내부에 머물게 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5 TOE의 에너지를 절감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28톤 저감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또한, 청사의 창문에는 단열 효과가 뛰어난 특수 코팅 이중 유리를 적용했다. 이 유리는 내부 공기층에 아르곤 가스를 주입해 열 손실을 최소화하며, 태양열의 직접 투과를 60% 이상 차단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5.jpg
▲ 수직 정원의 서울시 청사 로비 [사진=ESG코리아뉴스]

 

세계적인 친환경 건축물과의 비교


서울시 청사의 친환경 건축 방식은 세계적인 친환경 건축물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예를 들어,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바우센하우스(Bauhaus)’는 태양광 패널과 자연 채광을 적극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으며, 미국 뉴욕의 ‘더 엣지(The Edge)’는 빗물 재활용 시스템과 지열을 결합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적용했다.


서울시 청사는 이러한 세계적 흐름에 맞춰 신재생 에너지 활용, 녹색 공간 조성, 에너지 절감 기술을 종합적으로 적용한 사례로, 한국형 친환경 건축의 대표적인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6.jpg
▲ 수직 정원과 갤러리로 사용하고 있는 서울시 청사 로비 [사진=ESG코리아뉴스]

 

7.jpg
▲ 커튼월로 마감된 서울시 청사 외관 [사진=ESG코리아뉴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도시 건축의 모델


서울시 청사는 단순한 행정 공간을 넘어, 지속 가능한 도시 건축의 미래를 제시하는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전통 한옥 처마 형상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유리 벽 상부 지붕 디자인을 통해 한국적인 미를 살리는 동시에 태양열 차단 효과를 극대화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친환경 건축 기준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건축 기술을 확대 적용해 기후 변화 대응에 앞장설 계획이다. 서울시 청사의 성공적인 친환경 건축 사례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받으며,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 건축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묘청청 / 苗菁菁 / Miao Jingjing

묘청청은 중국 난징예술대학교와 경덕진도자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민대학교 TED 공간문화디자인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논문으로는 ‘ESG기반 생태도시 구축 특성연구 (A Study on the Characteristics of ESG-Based Ecological City Construction)를 연구했다. 현재 ESG코리아뉴스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도자 예술, 공간 디자인 및 그와 관련된 학제 간 융합을 포함해 ESG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ESG위원회(Korea ESG Committee) 폐기물 관리 위원회(Waste Management Committee)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도자 재료의 순환 활용, 문화 기억의 현대적 표현, 도시 계획에서의 적용 및 ESG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생태 도시 발전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자 폐기물의 재활용, 공간과 소리의 상호작용, 지속 가능성 개념을 예술 창작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작품으로는 2024중국 포산 “석만배(石湾杯)” 국제 청년 도예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다수의 국제 전시 및 학술 행사에 선정되었으며 현재까지 한국에서 KCI 논문 1편, 국제 학술대회 논문 3편을 발표했고 2점의 예술 작품을 게재했다.           

묘청청 / 苗菁菁 / Miao Jingjin 604048824@qq.com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BEST 뉴스

전체댓글 0

  • 36099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묘청청의 ESG건축 칼럼②] 서울시 청사, 한옥에 대한 현대적 해석을 통한 친환경 건축물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