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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사람들 ㉞] AI와 위성 데이터로 아마존을 지킨다... 아마존 인간·환경 연구소(Imazon)의 기술 혁신과 성과

  • 윤아라 기자
  • 입력 2026.01.2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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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존(Imazon)은 35년 전 미국의 생태학자 크리스토퍼 울의 노력으로 설립되었다. [사진=UNEP]

 

아마존 인간·환경 연구소(Imazon)는 35년 전 미국의 생태학자 크리스토퍼 울(Christopher Uhl)의 노력으로 설립되었다. 울은 1980년대 방문 연구원으로 브라질을 찾았을 때, 아마존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관련 기록이 드물다는 점에 점점 더 큰 우려를 갖게 되었다. 당시 아마존의 변화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관측하고 분석할 연구 기반이 부족했기에 그는 브라질 현지에서 연구를 이어갈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 결과 아마존을 전문으로 하는 새로운 세대의 과학자들이 등장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연구소의 첫 사무실은 작은 주택이었고, 15명의 연구원들은 제한된 세 대의 컴퓨터를 함께 사용하기 위해 불규칙한 시간에 근무했다. 그 이후 아마존 인간·환경 연구소(Imazon)는 아마존 연구 분야에서 중요한 학술적 기반을 마련하며 144권의 책을 포함해 1,000건이 넘는 연구 논문을 출판하게 되었다.


오늘날 아마존 인간·환경 연구소(Imazon)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방대한 양의 위성 데이터를 분석하고 정확한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인공위성 데이터와 AI를 결합한 ‘프레비시아(PrevisIA)’ 플랫폼은 앞으로 산림 파괴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예측하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과거 위성 관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로, 이전 불법 벌채, 보호구역 근접성 등 위험 신호를 분석해 산림 파괴 위험이 높은 지역을 색깔 점으로 표시함으로써, 정책입안자와 법 집행기관이 사전에 대응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아마존 인간·환경 연구소(Imazon)가 발령한 산림 벌채 경보 중 73%는 예측 지점에서 4km 이내에서 실제로 벌채가 발생했다. 이러한 조기 경보는 정부의 정책 수립에 도움을 주고 법 집행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2021년 처음 공개된 이후 프레비시아가 표시한 고위험 지역 15,000㎢ 중 71%가 보호되었고, 4,400여 건의 환경 법적 조치에 활용되며 불법 벌채를 99% 이상 적발하는 데 기여했다.


수자 소장은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그리고 새로운 알고리즘 덕분에 아마존의 가까운 미래에 대한 더욱 정확한 정보를 얻고 파괴적인 시나리오를 예방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중요한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말하며, 아마존 인간·환경 연구소(Imazon)가 초기의 작은 연구소에서 출발해 지금은 기술과 과학을 결합해 아마존 보호를 위한 핵심 기관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프레비시아는 단순한 감시를 넘어 ‘사전 경고(early warning)’ 역할을 수행하며, 예측 정확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마존 인간·환경 연구소(Imazon)에 따르면 예측된 산림 파괴 지점의 73%가 실제 발생 지점으로부터 4km 이내에서 일어났으며, 이는 기존의 ‘사후 감지(after-the-fact detection)’ 방식에서 벗어나 산림 파괴를 막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프레비시아와 같은 예측 도구는 브라질 정부와 법 집행기관, 민간 기업이 협력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아마존 인간·환경 연구소(Imazon)의 데이터는 국립통화위원회(National Monetary Council)가 농업 신용을 배분할 때 환경 준수 여부를 기준으로 삼도록 하는 데 반영되었으며, 여러 지방 검찰청과 공식 파트너십을 맺어 불법 목축과 벌목을 법적으로 규제하는 데 기여했다. 이는 단순한 연구기관의 역할을 넘어 정책과 법 집행의 실질적 도구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최근 브라질 정부의 공식 위성 감시 시스템 프로데스(Prodes) 자료에 따르면 2024~2025년 아마존 지역 산림 파괴는 약 5,796㎢로 이전 기간보다 11% 감소했다. 이는 1988년 통계 집계 이후 세 번째로 낮은 수치이며, 2022년 대비로는 50% 감소한 결과로 평가된다. 같은 기간 세라도(Cerrado) 생물권에서도 산림 파괴가 감소해 더 넓은 생태계 보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이러한 감소가 ‘완전한 성공’이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산림 파괴는 여전히 매년 수천㎢ 규모로 발생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도 관측된다. 특히 2025년 초 특정 기간에는 하루 평균 축구장 수백 개 크기의 산림이 파괴되는 등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산림 파괴 감소의 배경에는 법 집행 강화나 기상 조건 등 일시적 요인이 포함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어 지속 가능한 감소를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일관된 정책이 필요하다.


무허가 산림 파괴가 전체의 거의 90%에 달한다는 평가도 있어 불법 행위가 여전히 주요 파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기술과 데이터가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불법 경제 구조와 제도적 한계가 산림 파괴를 계속 유지시키는 원인임을 보여준다.


아마존 인간·환경 연구소(Imazon)는 기술적 분석뿐 아니라 현지 커뮤니티와의 협력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토착민, 리버사이드, 퀼롬볼라 공동체의 전통 지식과 과학 데이터를 결합함으로써 산림 관리 전략을 보다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만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러한 ‘연결된 연구와 실행’은 학술적 성과를 넘어 지역 경제와 생태계 회복에도 기여하고 있다.


아마존 인간·환경 연구소(Imazon)가 설립 초기부터 강조해 온 메시지는 “보존(conservation)”과 “개발(development)”은 대립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아마존 인간·환경 연구소(Imazon)의 연구는 지속 가능한 목재 추출이 가능하며 적절한 관리 규제가 산업의 환경 영향을 크게 줄이면서 경제적 이익을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브라질은 2004~2012년 사이 산림 파괴를 84% 줄이는 동시에 아마존 지역 GDP를 두 배 이상 성장시키는 성과를 보였으며, 이는 경제 발전이 반드시 환경 파괴를 동반해야 한다는 통념을 반박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아마존 인간·환경 연구소(Imazon)관계자들은 기술적 한계보다 정치적 의지와 실행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한다. 과거 브라질에서 산림 파괴가 크게 줄었던 시기처럼 정책적 의지와 법 집행이 뒷받침될 때 실질적인 보존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아마존 인간·환경 연구소(Imazon)는 “기술은 이제 충분하다. 필요한 것은 결단력 있는 공공 정책과 정책 실행의 일관성”이라는 메시지를 반복한다.


또한 아마존 인간·환경 연구소(Imazon)는 순 제로 산림 파괴(net zero deforestation) 달성이 현실적인 목표라고 보고, 이를 위해 이미 훼손된 지역을 복원하고 생물다양성을 회복시키며 탄소를 흡수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도 경고하며, “아직 이 싸움을 이길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지만 그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하며 국제사회와 브라질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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