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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포커스] 일 잘하는 구청장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정치권에서 주목받는 이유

  • 윤재은 기자
  • 입력 2026.03.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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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오 성동구청장 [사진=정원오 성동구청장 페이스북]

 

차기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여권 내에서 꾸준히 이름이 거론되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이 정원오 성동구청장이다. 오랜 기간 기초자치단체를 이끌어온 그는 최근 정치권에서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주목받으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그의 부상은 단순한 정치적 부각이라기보다 행정 성과와 도시 정책 경험을 기반으로 한 ‘성과형 행정가’ 이미지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많다.


정 구청장의 이름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계기 중 하나는 이재명 대통령의 평가였다. 이 대통령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정 구청장의 행정 성과를 언급하며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 성남시장 시절 만족도가 높았지만 나는 명함도 못 내밀 것 같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언은 정치권에서 화제가 되며 정 구청장을 ‘일 잘하는 지방행정가’라는 이미지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정 구청장의 정치적 경쟁력은 무엇보다 현장 중심 행정과 주민 체감형 정책에서 나온다는 평가가 많다. 그는 성동구청장 재임 기간 동안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성공버스’ 운영, 겨울철 안전을 위한 도로 열선 설치, 반지하 주택 전수조사 등 생활 밀착형 정책을 추진해왔다. 이러한 정책들은 주민 일상에 직접적인 변화를 가져왔고, 구정 만족도 역시 꾸준히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정 구청장의 행정에서 특히 주목되는 지점은 도시 전략과 문화 정책이다. 그는 성동구를 단순한 주거지역이 아니라 문화와 산업이 결합된 도시로 변화시키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성수동을 중심으로 한 도시 변화이다.


한때 공장지대였던 성수동은 최근 카페와 문화공간, 디자인 기업, 스타트업 등이 모여드는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 상권으로 변모했다. 오래된 공장 건물과 붉은 벽돌 건축물을 보존하면서 창조 산업을 유치하는 방식의 도시재생 전략이 작동한 결과다. 현재 성수동은 젊은 세대와 관광객이 찾는 문화 공간이자 창조 산업 거점으로 자리 잡으며 ‘한국의 브루클린’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성동구는 또한 지역 문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 정책을 추진해 왔다. 문화기술을 활용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 콘텐츠를 경험하고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문화도시’ 전략이 대표적이다. 지역 문화 플랫폼 구축, 청년 크리에이터 지원, 생활권 문화 프로그램 등은 성동구를 서울에서도 문화 정책이 활발한 지역으로 만드는 기반이 됐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정 구청장의 성과를 설명할 때 거버넌스 방식, 특히 행정의 투명성과 참여 구조를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 그는 구정 운영에서 주민 참여와 정보 공개를 강화하는 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주요 정책 과정에 주민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 구조를 만들고 행정 정보를 공개하는 방식을 확대하면서 행정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이러한 투명한 거버넌스 구조는 정책 추진 과정에서 갈등을 줄이고 주민 공감대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시재생이나 문화 정책과 같은 장기 사업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이 같은 행정 방식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경험이 정원오 구청장의 차별화된 정치 자산이 되고 있다고 본다. 단순한 정책 성과뿐 아니라 정책 결정 과정의 투명성과 참여 구조까지 함께 강조해 왔다는 점이 다른 지방자치단체장과 차별화된다는 평가다.


또 하나 주목되는 점은 그의 정치적 이미지다. 정 구청장은 강한 정치적 메시지나 이념을 앞세우기보다 실무형 행정가 이미지를 유지해 왔다. 이는 최근 유권자들이 선호하는 ‘성과 중심 정치’와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정원오 구청장은 서울시장 후보군 가운데 하나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도시 정책 경험과 문화도시 전략, 그리고 투명한 거버넌스 방식까지 갖춘 인물이라는 점에서 서울이라는 거대 도시 행정을 이끌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후보라는 평가도 나온다.


물론 실제 서울시장 선거 구도는 정당 전략과 정치 환경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동구에서 축적된 행정 경험과 도시 정책 성과, 그리고 투명성을 기반으로 한 거버넌스 모델이 정원오 구청장을 서울 정치의 주요 인물 가운데 하나로 부상하게 만든 핵심 요인이라는 데에는 정치권의 의견이 크게 다르지 않다.


결국 앞으로의 관건은 하나다. 성동구에서 검증된 행정 모델이 서울 전체라는 거대한 도시로 확장될 수 있을지 여부다. 정치권이 그의 행보를 주목하는 이유도 바로 그 가능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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