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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GS건설, 하수슬러지 연료화 새 길 열었다… 폐기물 자원순환 모델 구축

  • 유서희 기자
  • 입력 2026.06.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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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수처리오니 건조연료, 자체 보일러 사용 첫 승인
  • 연간 445만 톤 슬러지 처리 난제 해법 제시… 자원순환·탄소감축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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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광역시 환경에너지종합타운 조감도 [사진=엘프스]

 

대전광역시와 GS건설이 추진한 하수처리오니(슬러지·Sludge) 연료화 사업이 재활용환경성평가 최종 승인을 획득하며 폐기물 자원순환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번 승인으로 기존 화력발전소와 열병합발전소에서만 활용할 수 있었던 하수처리오니 건조연료를 자체 보일러 시설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슬러지 처리 부담을 줄이고 자원순환을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활용 모델이 제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대전광역시는 지난 5월 28일 환경당국으로부터 재활용환경성평가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재활용환경성평가는 기존 법령상 명확한 재활용 기준이 없는 경우 사람의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재활용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제도다.

 

그동안 폐기물관리법상 하수처리오니 건조연료는 발전시설 연료로만 사용이 가능했다. 자체 보일러 시설 활용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사업 추진에 제약이 있었지만, 이번 평가를 통해 환경적 안전성과 재활용 적정성이 확인되면서 활용 범위가 확대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2024 하수도 통계’에 따르면 전국 공공하수처리시설은 4,469개소에 달하며 연간 약 445만 톤의 하수처리오니가 발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약 114만 톤이 건조 처리되고 있지만 활용처 부족과 화력발전소 수요 감소로 인해 지방자치단체들의 처리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이번 승인 대상은 대전 환경에너지종합타운 내 슬러지연료화시설이다. 해당 시설은 연간 약 9만9,000톤의 하수처리오니를 처리해 약 2만3,000톤 규모의 건조연료를 생산한다.

 

승인을 위해 진행된 환경성 평가에서는 하수처리오니와 생산 연료의 유해특성 분석을 비롯해 연료 품질 검증, 연소시험, 대기·수질·악취 영향 분석 등이 종합적으로 이뤄졌다. 평가 결과 주요 대기오염물질과 다이옥신, 수질오염물질 등이 관련 배출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확인돼 환경적 안전성이 인정됐다.

 

이번 사업은 GS건설과 환경·에너지·ESG 전문 자문그룹인 엘프스(ELPS)가 협력해 추진했다. 특히 명확한 선례와 재활용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환경성 검증 논리를 구축하고 제도적 해법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단순히 특정 시설에 대한 승인에 그치지 않고 전국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슬러지 처리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발전시설 중심으로 제한됐던 건조연료 활용 범위를 자체 보일러 시설까지 확대함으로써 자원순환과 에너지 회수의 가능성을 넓혔기 때문이다.

 

환경 분야에서는 이번 사례가 폐기물 감축과 자원순환 확대를 통한 순환경제 실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하수처리오니의 안정적인 처리와 에너지 자원화 확대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의 환경 부담을 줄이고 탄소중립 정책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에너지 전문 자문그룹 엘프스는 "이번 승인은 슬러지 처리와 자원화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사례"라며 "향후 유사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중요한 참고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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