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ween Virtue and Vice』는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한 인간의 본성과 그 선택이 자연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 작품입니다. 저는 살아오면서 사람들의 다양한 감정과 성향을 지켜보며 절대적으로 선한 사람도, 절대적으로 악한 사람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인간의 복합적인 내면은 자연을 대하는 태도와 선택 속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고 생각했고, 그 고민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이 작품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화면 중앙의 두 개의 눈은 인간의 내면을 응시하고 꿰뚫어 보는 시선을 상징합니다. 두 개의 눈은 인간의 선과 악, 그리고 자연을 향한 선택을 끊임없이 응시하며 관람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상징적 존재입니다.
작품에서 붉은색과 푸른색을 함께 사용한 이유는 선과 악을 하나의 기준으로 명확하게 구분할 수 없다는 점을 표현하기 위해서입니다. 붉은색은 인간이 가진 잔혹성과 파괴성을, 푸른색은 인간의 선함과 희망을 의미합니다. 서로 다른 두 색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 안에서 공존하는 감정과 가치관을 상징합니다.
검은색과 흰색이 충돌하며 뒤섞이는 화면 구성 역시 선과 악의 모호함을 나타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선택을 반복하고, 그 선택 속에서 선과 악은 언제나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습니다. 작품은 이러한 인간 존재의 복합성과 윤리적 경계를 시각적으로 드러내고자 합니다.
화면을 가로지르는 보라색 선들은 인간의 감정을 의미합니다. 곡선은 선에 가까운 감정을, 직선은 악에 가까운 감정을 상징하며, 선 중간중간 돌출된 형태는 선한 마음속에서도 악한 감정이 생겨나고, 반대로 악한 마음속에서도 선한 감정이 피어날 수 있다는 인간 내면의 유동성을 표현합니다.
좌측 상단과 우측 하단에 배치된 녹색 선은 서로 다른 자연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좌측 상단은 자연과 공존하려는 인간의 의지를, 우측 하단은 인간의 선택으로 인해 훼손되어 가는 자연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작품은 인간의 모든 선택이 결국 자연의 미래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날 가장 심각한 환경 문제를 인간의 편의를 우선시하는 선택에서 비롯된 기후변화와 생태계의 붕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작품 속에서 표현한 '선과 악의 모호함'과도 연결됩니다. 인간은 자연을 보호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편리함을 위해 자연을 파괴하기도 합니다. 결국 환경 문제는 기술이나 정책 이전에 인간의 선택에서 시작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기후위기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협하는 거대한 '보안 취약점'과도 같습니다. 작은 균열 하나가 시스템 전체를 무너뜨리듯, 인간의 작은 선택들이 모여 지구의 균형을 흔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기술과 환경이 서로 대립하는 관계가 아니라 함께 발전해야 하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AI와 보안기술은 환경 데이터를 분석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며, 불법적인 자연 훼손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등 환경 보호를 위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기술은 인간의 편의만을 위한 도구를 넘어,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는 '그린 테크(Green Tech)'로 진화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또한 환경예술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통계와 데이터보다 한 점의 작품이 더 깊은 질문을 남길 수 있으며, 관람객 스스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성찰하도록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제 작품이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각자의 방식으로 작품을 해석하고 환경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는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를 시각예술과 결합한 인터랙티브 환경예술을 제작하고 싶습니다. 관람객의 선택에 따라 디지털 생태계가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작품을 통해 인간의 행동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하고자 합니다. 저는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를 탐구하며, 작품이 하나의 질문이 되고 사유의 출발점이 되는 작가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덧붙이는 글 ㅣ 대진대학교 스마트융합보안학과 김지오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을 좋아했고, 흥미를 느끼는 분야에는 꾸준히 몰입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림은 어머니가 미술을 배우는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고, 작품을 통해 사람들과 생각과 가치관을 나누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스마트융합보안학을 전공하며 AI와 사이버보안 분야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보안과 예술이 전혀 다른 분야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디테일의 완결성을 추구한다는 공통된 본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안은 단 하나의 취약점이 전체 시스템을 무너뜨릴 수 있고, 예술은 작은 붓터치 하나가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보안기술과 예술을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창작자가 되고 싶습니다. 기술적 사고와 예술적 감성을 함께 발전시키며, 인간과 자연, 그리고 미래 사회를 연결하는 작품을 꾸준히 연구하고 표현해 나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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