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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앤 공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방문… 한·영 조선·해양 협력 확대 논의

  • 권민정 기자
  • 입력 2026.07.1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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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앤 공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방문 [사진=HD현대중공업]

 

영국 왕실의 앤 공주(Princess Anne)가 방한 일정 중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찾아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기술력을 둘러보고, 한·영 조선·해양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중공업은 14일 앤 공주와 티머시 로런스 경,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등이 울산 조선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HD현대 정기선 회장과 HD현대중공업 이상균 부회장, 주원호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회사의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소개하고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방문은 영국 정부가 자국 조선·해양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마련된 것으로, 앤 공주는 선박 및 특수선 건조 현장과 엔진 공장을 둘러보며 세계적인 선박 건조 기술과 생산 역량을 직접 확인했다. 또한 영국 기업들과의 협력 현황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HD현대중공업은 영국의 항공우주·방산 기업 롤스로이스(Rolls-Royce)와 2012년 한국 해군 호위함 사업을 계기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롤스로이스는 핵심 추진 장비인 'MT30' 가스터빈을 공급하고 있으며, HD현대중공업은 이를 추진 패키지로 통합해 공급하고 있다. 이 기술은 대한민국 해군의 차세대 호위함에 적용되며 해군 전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영국 방산 기업 뷰포트(Beaufort)와도 2013년부터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뷰포트는 함정 승조원용 생존 장비와 잠수함 구명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HD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필리핀 원해경비함을 비롯한 다양한 함정에도 관련 장비가 적용되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영국은 단순한 협력 국가를 넘어 HD현대의 시작을 함께한 특별한 파트너"라며 "HD현대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선박 건조 역량을 바탕으로 영국 조선·해양산업 발전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HD현대와 영국 왕실의 인연은 오랜 역사를 지닌다. 고(故) 정주영 창업자는 양국 간 무역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7년 영국 정부로부터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Commander of the Order of the British Empire, CBE)'을 수훈했으며, 1983년에는 서울올림픽 유치 활동을 위해 영국을 방문했을 당시 앤 공주와 만난 바 있다. 이번 방문은 이러한 오랜 교류를 바탕으로 양국의 조선·해양 및 방산 분야 협력이 한층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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