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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만 년 전 공룡들의 발자국이 한눈에"…볼리비아 '공룡 고속도로' 재조명

  • 유연정 기자
  • 입력 2026.08.0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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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 콘텐츠를 소개하는 Dr. M.F. Khan은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를 통해 약 7천만 년 전 공룡들이 남긴 발자국 1만6천여 개가 보존된 볼리비아의 칼 오르코(Cal Orck'o)를 소개했다. [사진=Dr. M.F. Khan X]

 

고생물학적 가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볼리비아의 '공룡 고속도로(Dinosaur Highway)'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학 콘텐츠를 소개하는 Dr. M.F. Khan은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를 통해 약 7천만 년 전 공룡들이 남긴 발자국 1만6천여 개가 보존된 볼리비아의 칼 오르코(Cal Orck'o)를 소개하며 그 학술적 의미를 설명했다.


칼 오르코는 볼리비아 수크레(Sucre) 인근에 위치한 거대한 석회암 절벽으로, 약 6,800만~7,000만 년 전인 백악기 후기(Late Cretaceous)에 형성된 세계 최대 규모의 공룡 발자국 화석지 가운데 하나다.


이곳에서는 최소 460마리 이상의 공룡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1만6천 개 이상의 발자국이 확인됐다. 발자국의 주인공은 티타노사우루스(Titanosaur), 아벨리사우루스(Abelisaur), 안킬로사우루스(Ankylosaur), 오리주둥이 공룡인 하드로사우루스류(Hadrosaur) 등 수십 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에 따르면 공룡들이 이 지역을 지나던 당시 이곳은 평평한 진흙 호숫가였다. 공룡이 남긴 발자국은 진흙이 굳으면서 형태가 보존됐고, 이후 퇴적물이 이를 덮으면서 화석으로 남게 됐다. 이후 수천만 년에 걸친 안데스산맥의 융기로 원래 수평이던 지층이 거의 수직으로 기울어지면서 현재와 같은 거대한 절벽 형태가 만들어졌다.


고생물학자들은 칼 오르코의 발자국 화석을 통해 공룡의 이동 경로와 무리 생활, 보행 속도, 서로 다른 종 간의 이동 방식과 상호작용 등을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는 단순한 골격 화석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행동 생태를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칼 오르코에는 길이가 350m가 넘는 연속된 발자국 흔적도 남아 있다. 이는 현재까지 발견된 공룡 보행 흔적 가운데 가장 긴 축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공룡들이 살아 움직이던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복원할 수 있는 귀중한 기록으로 꼽힌다.


이번 게시물은 공룡 화석 연구가 뼈와 골격뿐 아니라 발자국과 이동 흔적을 통해서도 당시 생태계와 행동 양식을 복원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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