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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향기 머금은 양양 남대천 국화정원…하천변에 피어난 쉼과 여유

  • 윤재은 기자
  • 입력 2026.10.1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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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형색색 국화와 단풍이 어우러진 가을 풍경, 주민과 관광객에게 휴식과 볼거리 선사
  • 하천변 공간을 계절형 문화·휴식 공간으로 활용한 양양군의 생활밀착형 행정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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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향기 머금은 양양 남대천 국화정원 모습 [사진=ESG코리아뉴스]

 

가을빛이 짙어가는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남대천 하천변에 형형색색의 국화꽃이 피어나며 계절의 정취를 더하고 있다. 가을 단풍과 어우러진 국화정원은 지역 주민들에게는 일상 속 쉼터로, 양양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는 또 하나의 가을 풍경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국화정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가을 햇살 아래 피어난 국화꽃이다. 산책로를 따라 펼쳐진 꽃들을 바라보며 걷다 보면 국화 특유의 은은한 향기가 바람을 타고 전해진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달라지는 꽃의 색감과 주변의 가을 풍경은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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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향기 머금은 양양 남대천 국화정원 모습 [사진=ESG코리아뉴스]

 

특히 이곳은 별도의 대규모 관광시설을 새롭게 건립하기보다 기존 하천변 공간을 활용해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가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양양군은 남대천 일대의 경관 개선과 주민 휴식 공간 확충을 위해 국화정원을 포함한 화류원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양양군의회 제273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2023년 당시 남대천시설사업소는 화류원 식재 조성사업과 관련해 기존 이월사업 기반조성비 5억 원이 편성돼 있으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2억 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남대천 일대의 경관 개선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재원을 투입하고 공간 조성을 추진해 왔음을 보여준다. 다만 해당 금액은 당시 사업 추진 과정에서 논의된 예산으로, 현재 국화정원의 전체 조성비나 연간 관리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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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향기 머금은 양양 남대천 국화정원 모습 [사진=ESG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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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향기 머금은 양양 남대천 국화정원 모습 [사진=ESG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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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향기 머금은 양양 남대천 국화정원 모습 [사진=ESG코리아뉴스]

 

조성된 국화정원은 지역 문화행사와도 연결됐다. 양양군이 2024년 11월 발행한 군정 소식지에 따르면, 같은 해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남대천 송이공원 국화정원에서 '양양 국화향기 가을산책' 행사가 개최됐다.

 

당시 행사에서는 국화꽃을 배경으로 한 버스킹 공연을 비롯해 양양마켓, 푸드트럭, 국화차 시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방문객이 엽서를 보내는 느린 우체통과 국화정원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하는 서비스도 마련돼 가을의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국화정원은 단순한 꽃밭을 넘어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자연을 감상하고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꽃을 보기 위해 찾은 방문객들이 주변을 산책하고 지역 행사에 참여하면서 하천변 공간의 활용 가능성도 넓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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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향기 머금은 양양 남대천 국화정원 모습 [사진=ESG코리아뉴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주민의 삶의 질과 관광객의 만족도를 함께 고려한 공공공간 활용 방식이다.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하천변에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꽃길을 조성함으로써 주민들은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자연 속에서 휴식을 누릴 수 있다.

 

양양은 동해의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해변, 설악산의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널리 알려진 지역이다. 특히 여름철 해수욕과 서핑 등 해양관광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가을에는 남대천과 국화정원처럼 계절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내륙의 자연공간도 관광자원으로서 가치를 지닌다.

 

이러한 공간은 관광객의 발길을 해변에서 지역의 생활공간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산책길과 자연을 경험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지역 관광의 다양성을 높이는 의미도 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의 경쟁력은 대규모 개발사업이나 새로운 관광시설을 얼마나 많이 조성하느냐에만 달려 있지 않다. 기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주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을 얼마나 세심하게 만들어 가느냐 역시 중요한 행정의 평가 기준이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양양 남대천 국화정원은 생활밀착형 행정의 긍정적인 사례로 평가할 만하다. 주민들에게는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꽃길을 제공하고, 관광객들에게는 양양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다만 국화정원이 일회성 계절 명소에 머물지 않으려면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국화가 피는 가을뿐 아니라 다른 계절에도 주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산책로와 주변 환경을 관리하고, 계절별 경관 조성을 이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하천변이라는 공간적 특성을 고려해 집중호우에 대비한 시설 관리와 자연환경 보전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아름다운 경관 조성과 생태적 가치를 함께 고려할 때 국화정원은 지속가능한 지역 휴식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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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향기 머금은 양양 남대천 국화정원 모습 [사진=ESG코리아뉴스]

 

가을 국화 향기가 흐르는 양양 남대천. 이곳의 풍경은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 반드시 거창한 개발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주민들이 걷는 길에 꽃을 심고, 계절의 아름다움을 나눌 수 있도록 공간을 가꾸는 세심한 행정이 사람들의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푸른 바다로 기억되던 양양이 가을에는 국화 향기로 또 다른 매력을 전하고 있다. 남대천 하천변을 활용한 국화정원은 자연과 사람, 일상과 관광을 연결하는 공간으로서 지방자치단체의 공공공간 활용이 나아갈 방향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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