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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AI 돌봄 로봇·병원 동행 서비스 도입…‘고양온돌’ 통합돌봄 확대

  • 권민정 기자
  • 입력 2026.10.1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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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봄 필요 시민 약 4만 2천 명 추정…생활지원·주거개선·복약관리 등 맞춤형 서비스 운영
  • 의료기관 8곳과 퇴원환자 연계 협약…LH 협력 중간집·찾아가는 상담소로 돌봄 공백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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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AI 돌봄 로봇·병원 동행 서비스 도입 [사진=고양시]

 

고양특례시가 돌봄이 필요한 시민이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기존 거주지에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역 중심의 통합돌봄 서비스를 확대한다. 일상생활 지원과 주거환경 개선, 복약관리 등 기존 서비스에 인공지능(AI) 돌봄 로봇과 병원 진료 동행, 퇴원환자 회복 지원 등을 더해 의료와 복지를 연계하는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고양시는 지난 3월 전국적으로 시행된 통합돌봄 제도에 지역 특화서비스를 결합한 ‘고양형 통합돌봄’을 고도화한다고 밝혔다.

 

통합돌봄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과 중증 장애인 등이 살던 곳에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연계해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고양시는 지역 특화서비스를 ‘고양온돌’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관내에서 복합적인 돌봄 지원이 필요한 시민을 약 4만 2천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9월 통합돌봄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전담 조직과 전문인력을 배치했다. 올해 2월에는 민간 전문가와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통합지원협의체를 구성했으며, 보건의료단체 5곳을 포함한 19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존에 보건의료와 건강관리, 장기요양 등 영역별로 나뉘어 제공하던 서비스를 대상자의 필요에 따라 연계하는 체계로 재편한 것이다.

 

일상생활·주거환경·복약관리 중심으로 돌봄 지원


고양시가 올해 상반기부터 운영하는 주요 지역 특화서비스는 ‘고양온돌-생활이음’, ‘고양온돌-공간이음’, ‘고양온돌-약속이음’ 등 세 가지다.

 

‘생활이음’은 공적 돌봄 서비스를 받기 전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시민에게 가사와 식사, 이동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지원을 한시적으로 제공한다.

 

‘공간이음’은 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낙상과 화재 등 생활 속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서비스다. 위생환경 정비와 편의시설 설치 등 대상자의 주거 여건에 맞춘 지원을 제공한다.

 

‘약속이음’은 약사가 대상자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복용 중인 약물과 복약 실태를 확인하고 맞춤형 복약 지도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여러 약물을 함께 복용하는 시민의 올바른 약물 사용을 돕는 데 목적이 있다.

 

시는 이와 함께 방문형 노쇠 예방과 건강관리 서비스 등을 병행해 돌봄 필요도가 높아지기 전에 건강 상태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의료기관과 퇴원환자 연계…중간집에서 회복 지원

 

고양시는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병원 치료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돌봄 공백도 줄일 계획이다.


지난 7월 관내 종합병원 6곳과 재활병원 2곳 등 의료기관 8곳과 퇴원환자 통합돌봄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존 협약기관인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과 함께 의료기관에서 돌봄이 필요한 환자를 조기에 발굴하는 체계를 확대했다.

 

협약 의료기관은 환자의 퇴원 전에 건강 상태와 가정 내 돌봄 여건을 확인해 통합돌봄이 필요한 대상자를 고양시에 연계한다.

 

시는 퇴원 이후 대상자의 상황에 따라 일상생활 지원과 보건소 방문 건강관리, 임시 거주시설 등을 연결하고 보호자를 대상으로 가정 내 돌봄 방법도 안내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력해 퇴원환자를 위한 중간집 ‘고양온돌하우스’를 시범 운영한다.

 

고양온돌하우스는 병원에서 퇴원했지만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 생활하기 어려운 환자가 일정 기간 머물며 건강관리와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마련하는 공간이다.

 

시는 이를 통해 퇴원환자의 가정 복귀를 지원하고 불필요한 재입원을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돌봄 대상자를 찾아내기 위한 현장 상담도 강화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과 보건소는 민관 합동 방문반인 ‘고양온돌-이음상담소’를 구성해 9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

 

관내 의원과 경로당, 복지관 등을 찾아 만성질환 관리와 낙상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통합돌봄 상담을 통해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식이다.

 

또한 보건의료단체와 복지관 등에서 돌봄이 필요한 시민을 발견하면 이름과 연락처 등 최소한의 정보로 시에 연계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했다.

 

AI 돌봄 로봇·병원 진료 동행 등 신규 서비스 도입

 

고양시는 거주지에서 생활하는 돌봄 대상자의 건강과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AI 기술과 이동 지원 서비스를 활용한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고양온돌-서로이음’은 대상자 가정에 AI 돌봄 로봇을 설치해 낙상예방 체조와 인지자극 활동, 복약 알림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카메라를 활용한 움직임 감지로 낙상 등 이상 상황을 조기에 파악하고, 대화 패턴 분석을 통해 인지기능 저하가 의심되는 징후를 선별하는 기능도 도입할 계획이다.

 

다만 AI를 활용한 이상 징후 탐지는 의료적 진단과 구분되며, 실제 건강 상태에 대한 판단과 필요한 조치는 전문인력의 확인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고양온돌-동행이음’은 와상 환자나 휠체어 이용자 등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시민의 병원 방문을 지원한다.

 

특수차량과 동행인력을 제공해 자택에서 병원까지 이동하는 과정뿐 아니라 진료와 귀가까지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배뇨 관리가 어려운 대상자를 위한 자동처리 돌봄 로봇 대여와 독거노인 안부 확인을 위한 우유배달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고양시는 각 동 행정복지센터와 보건소에 통합돌봄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지역 주민이 가까운 곳에서 상담과 서비스 연계를 받을 수 있도록 전담창구 기능도 강화할 방침이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통합돌봄은 시민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보건의료·복지 현장 중심의 통합돌봄을 강화해 일상이 무너지지 않게 시민 곁에서 지켜주는 고양시만의 통합돌봄 체계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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