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는 조용히 참아왔지만, 사실은 많이 아프답니다.

저는 지금까지 12년을 살아오면서 많은 것들을 보고 느꼈어요.
가득 찬 쓰레기통, 학교에서 나오는 플라스틱 물병, 바다로 흘러가는 비닐봉지들…
지구는 이런 힘든 일들을 아무 말 없이 조용히, 하지만 깊이 참아 왔던 것 같아요.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는 이렇게 살아왔구나.”
“앞으로가 걱정돼.”
이런 생각들이 마음속에서 저절로 떠올랐어요.
저는 항상 공책, 스케치북, 그리고 연필 한 자루를 들고 다녔어요.
그 작은 연필로 제가 할 수 있는 걸 해보고 싶었어요.
자연을 지키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바다에 버려진 작은 쓰레기들이 점점 모여 커지는 상상을 하게 되었어요.
그 쓰레기들이 이어지면서 그물처럼 엉키고, 보이지 않는 끈이 되어 우리 주변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떠올랐어요.
그리고 그 끈을 따라 쓰레기들이 조용히 육지를 지나 바다로 흘러가는 모습도요.
그래서 저는 이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하게 되었어요.
그림 속에는 쓰레기 때문에 아파하는 동물들이 등장해요.
그물에 걸려 버둥거리는 바다사자, 몸에 상처가 가득한 범고래,
그리고 도와달라고 눈을 마주치는 북극곰까지요.
저는 어릴 적부터 북극곰과 친구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의 북극곰들은 점점 줄어드는 얼음 위에서 힘겹게 버티고 있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고, 그래서 이 그림을 꼭 공개하고 싶었어요.
관람객들이 그림을 보며 동물들과 자연의 아픔을 느끼고, 함께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 많은 쓰레기들은 도대체 누가 만든 걸까?’ 하는 물음도 생기길 바라고요.
이 그림에 나오는 쓰레기들은 지구에게는 마치 병처럼 느껴져요.
이 병을 낫게 하려면, 우리 모두가 조금씩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덧붙이는 글 | 청소년 환경예술가 이소윤(늘푸른초등학교 5학년)
안녕하세요. 저는 늘푸른초등학교 5학년 이소윤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건 두 가지예요. 첫 번째는 동물이에요. 동물들은 생김새는 다르지만, 마음과 감정은 우리랑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동물이 정말 소중하고 따뜻한 존재라고 느껴요.
두 번째는 미술이에요. 처음 색연필을 손에 쥐었을 때, 마음이 콩닥콩닥 설렜어요. 그림을 그릴 때는 종이 위뿐 아니라 제 마음속에서도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 같아요. 붓에서 나오는 물감은 마치 나비처럼 날아다니는 것처럼 느껴지고, 그게 너무 좋아요.
그래서 이번에 제가 좋아하는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환경오염의 문제를 표현한 그림을 그리게 되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이 그림을 보고 지구를 조금 더 아껴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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