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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분, 빠른 걸음이 수명을 늘린다

  • 권민정 기자
  • 입력 2025.08.1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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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말은 할 수 있지만, 노래는 부를 수 없는 속도를 ‘빠른 걸음’의 기준으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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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른걸음으로 걷기 [사진=Tobi]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하루 단 15분간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것만으로도 사망 위험을 약 20%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예방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ative Medicine) 연구에 따르면 연구책임자인 정(Zheng)과 연구팀은 2002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 남동부 12개 주에서 약 8만 5천 명을 모집해 운동 습관과 보행 속도 및 건강 상태를 약 16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매일 15분 이상 빠른 걸음으로 걷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사망률이 현저히 낮게 나왔다. 반면 하루 3시간 이상 천천히 걷는 경우에는 사망 위험이 약 4% 줄어드는 데 그쳤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반더빌트 대학 의과대학 웨이 정 교수는 “빠르게 걷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시간이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운동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도 실질적인 지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심부전이나 부정맥, 2형 당뇨병 등 심혈관 관련 질환에서 빠른 걸음의 이점이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걷기가 체중과 혈당 조절, 암 위험 감소, 관절 통증 완화, 면역 기능 강화 등 다양한 건강 효과를 가져온다고 강조한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은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심장질환 위험을 줄이고, 수면의 질을 높이며 염증을 완화해 뇌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영국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말은 할 수 있지만 노래는 부를 수 없는’ 속도를 빠른 걸음의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일 출근 전이나 점심시간, 또는 저녁 산책 시간에 빠르게 걷기를 생활에 자연스럽게 포함시키는 것을 권장한다. 올바른 걷기 자세를 유지하고 팔을 자연스럽게 휘두르면 호흡이 원활해지고 균형감각이 향상되며 허리 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이번 연구는 걷기의 속도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많은 현대인들에게 “헬스장에 가지 않아도 매일 15분의 빠른 걸음이면 충분하다”는 메시지가 중요하다. 짧지만 꾸준한 빠른 걷기가 장수와 건강 유지의 열쇠임이 과학적으로 확인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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