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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오르기만으로도 수명 늘린다… 짧은 움직임, 사망 위험 절반 줄여

  • 하윤아 기자
  • 입력 2025.09.1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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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을 위한 습관으로 걷기, 달리기 [사진= Philip Ackermann]

 

최근 해외 연구진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반드시 헬스장에 가서 정규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일상 속에서 짧고 강도 높은 움직임을 자주 하는 것만으로도 조기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활동을 ‘격렬 간헐적 생활 습관 신체 활동(VILPA)’이라고 부르며, 대표적인 예로 계단 오르기, 빠른 걸음으로 짧게 이동하기, 무거운 짐 들기 등을 꼽는다.


호주, 영국, 미국의 공동 연구팀은 수천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하루에 1분 남짓한 짧은 격렬 활동을 3회 정도만 해도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매일 약 5회 신체 활동(VILPA)을 실천한 경우 사망 위험이 44% 줄었으며, 8회까지 늘리면 최대 54%까지 감소하는 효과가 관찰됐다.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활용한 또 다른 연구에서도 하루 3~4분의 짧은 격렬 활동이 심혈관 질환과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이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규칙적인 운동 습관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거나, 주차장을 일부러 멀리 이용해 걷는 거리를 늘리는 것, 업무 중 틈틈이 자리에서 일어나 걷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만으로도 장기적으로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짧은 신체 활동이 집중력 회복과 두뇌 활동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인다.


물론 이번 연구는 자가 보고 방식에 따른 한계, 장기간 활동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점 등 제약이 있다. 하지만 여러 연구가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짧고 강렬한 움직임조차 의미가 있다’는 사실이다. 정해진 운동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현대인들에게는 오히려 이러한 생활 속 실천이 더 현실적일 수 있다.


결국 메시지는 단순하다. 체육관에 가지 않아도, 전문적인 운동 장비가 없어도 된다. 계단 몇 층을 오르거나, 하루에 몇 분이라도 빠르게 걸음을 옮기는 것, 짧게 숨이 차는 순간을 일상에 더 자주 만드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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