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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위로의 무대, 전통 인형극 ‘꼭두, 마지막 동행자 : 박영감 상여놀이’

  • 하윤아 기자
  • 입력 2025.10.2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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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 인형극 ‘꼭두, 마지막 동행자 : 박영감 상여놀이’ 포스터 [사진=연희공방음마갱깽]

  

오는 11월 21일과 22일,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전통 인형극 ‘꼭두, 마지막 동행자 : 박영감 상여놀이’가 공연된다.


연희공방 음마갱깽이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사라진 장례 의식을 현대적으로 복원하고, 전통 나무 인형 ‘꼭두’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한 의식극 형태의 인형극이다.

 

전통적으로 상여에 매달려 망자를 저승길로 인도하던 꼭두는 이번 작품에서 ‘죽음의 상징’이 아닌 ‘삶의 동반자’로 다시 태어난다. 작품은 삶과 죽음, 떠남과 남음의 경계를 넘어 인간의 존재를 성찰하게 하며, 관객에게 ‘죽음’이 아닌 ‘위로’와 ‘공감’의 시간을 선사한다.

 

무대 위 목상여에는 섬세하게 복원된 꼭두 인형들이 오르고, 배우들이 직접 상여꾼이 되어 관객과 함께 저승길을 걷는다. 관객이 함께 참여하는 ‘참여형 의식극’으로 구성되어, ‘망자를 위로하던 인형’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를 위로하는 존재’로 재탄생하는 순간을 체험할 수 있다.

 

연희공방 음마갱깽은 “죽음을 기억한다는 것은 곧 삶을 더 깊이 바라보는 일”이라는 메시지를 작품의 중심에 두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잊혀진 전통의 예술성과 생명의 존엄을 되새기며, 인형극이라는 매개를 통해 인간의 감정과 의식을 확장하고자 한다.

 

이번 작품은 ‘2024 공연예술창작주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머시브 덜미 신작 ‘상여거리(가제)’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제작됐다. 당시 팀은 목상여, 꼭두 인형, 상여소리 등을 조사하고 도록·사진·영상 등 아카이빙 자료를 구축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창작진을 구성해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무는 완성형 무대로 발전시켰다.

 

‘꼭두, 마지막 동행자 : 박영감 상여놀이’는 단순한 전통의 재현이 아닌, 전통과 현대·장례와 예술의 경계를 넘어선 재창조의 무대다. 망자를 위한 인형이 오늘의 관객을 위로하는 순간, 삶과 죽음은 예술 속에서 하나로 이어진다.

 

연희공방 음마갱깽은 “이번 무대를 통해 ‘죽음의 예술’이 아닌 ‘삶을 축복하는 예술’의 의미를 전하고자 한다”며 “관객이 함께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의식극을 통해 생명과 존재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공연 티켓은 전석 3만 원, 7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예매는 서울남산·돈화문국악당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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