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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 CEO “미국 환경 규제 후퇴로 지속가능성 논의 약화”

  • 유연정 기자
  • 입력 2026.01.2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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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내 환경 정책 변화가 글로벌 기업의 지속가능성 담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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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 CEO 필립 나브라틸, “미국 환경 규제 후퇴로 지속가능성 논의 약화” 발언 [그래픽=ESG코리아뉴스]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의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미국의 환경 규제 후퇴로 인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공개적 논의가 약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네슬레 CEO는 내부 행사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며 “이에는 경영진의 책임도 있지만, 미국의 환경 정책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와 달리 최근 투자자 미팅에서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질문이 거의 나오지 않는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네슬레의 최대 시장으로 현지 정책 환경 변화는 기업 커뮤니케이션과 투자자 인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이후 미국은 파리기후협약 탈퇴, 환경 규제 완화 등 정책 기조 변화를 보여 왔다.

 

네슬레는 이러한 외부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기후 목표는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Net Zero)을 달성하고,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감축한다는 목표를 설정해 두고 있다. 현재까지 감축률은 약 20%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네슬레는 일부 글로벌 환경 이니셔티브에서는 탈퇴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외부 단체와의 협력 여부를 정기적으로 재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신은 이번 발언을 두고,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환경 목표 자체는 유지하면서도 대외적 언급을 줄이는 이른바 ‘그린허싱(greenhushing)’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속가능성이 규제와 투자 평가의 핵심 기준이 되면서, 기업들이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을 조심스러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발언은 지속가능성이 기업 전략의 핵심 과제로 자리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국가별 정책 환경과 투자자 인식 변화가 ESG 담론의 강도와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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