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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S MoCA, BIPOC 예술가 중심 전시·세미나로 ‘포용적 예술’ 확장

  • 하윤아 기자
  • 입력 2026.01.3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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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아나이스 듀플란과 함께 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세미나 형식의 다회 강연이 이루어진다. [사진= MASS MoCA]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대형 현대미술관 MASS MoCA가 흑인·원주민·유색인종(BIPOC) 예술가들을 중심에 놓는 전시와 공공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이며 ‘포용적 예술’의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있다. 2026년을 기점으로 해당 기관이 내세우는 프로그램들은 단순히 작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적·사회적 맥락에서 소외된 목소리를 복원하고 새로운 예술 담론을 만들어내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MASS MoCA는 올해 주요 전시 라인업에서 BIPOC 작가들의 작품을 전면에 배치하고, 이들의 경험과 정체성을 전시의 중심 서사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공간시(Spatial Poems)’라는 전시 시리즈는 칠레 출신 예술가 세실리아 비쿠냐(Cecilia Vicuña)와 미국 기반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소개하며, 공간을 시처럼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관람객에게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전시가 단순한 작품 나열이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과 기억이 교차하는 ‘공간적 시(poem)’를 구성한다는 점에서, 기존 미술계의 중심 서사에서 벗어난 실험적 기획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프로그램 구성은 MASS MoCA가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을 단순한 선언으로만 남기지 않고 실제 전시와 공공 프로그램을 통해 구현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지역 매체들은 MASS MoCA가 BIPOC 예술가 중심의 전시와 세미나 시리즈를 소개하며, 예술기관이 지역사회와 연계해 포용적 문화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술계 전반에서 DEI 계획이 발표된 지 수년이 지난 지금, 실제로 변화가 얼마나 구체적인 형태로 구현되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또한 MASS MoCA의 장기 체류형 레지던시 프로그램인 ‘The Studios at MASS MoCA’는 다양한 배경의 예술가들에게 창작 공간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며, 특히 BIPOC 작가들이 교류하고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레지던시는 단순히 작업실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워크숍과 커뮤니티 빌딩, 공개 토론을 통해 예술가들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새로운 예술적 논의를 형성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MASS MoCA는 전시뿐 아니라 예술 생태계 전반에 걸쳐 ‘지속 가능한 포용성’을 구축하려는 방향을 명확히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MASS MoCA의 이러한 움직임이 단기적 이벤트가 아니라, 미술관이 지역사회와 국제 예술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라고 평가한다. 다양성과 포용성은 현대 미술기관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지만, 실제로 이를 실천에 옮기는 방식은 기관별로 차이가 크다. 그 가운데 MASS MoCA는 전시 기획과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BIPOC 예술가의 목소리를 중심에 놓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MASS MoCA는 앞으로도 다양한 정체성과 경험을 가진 예술가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이들의 작품을 통해 현대미술의 담론을 확장하는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지 예술계 내부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관람객에게는 보다 폭넓은 문화적 상상력과 공감의 경험을 제공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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