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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기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 서울대학교 이인아 교수 'AI 시대,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하나' 주제로 강의

  • 윤아라 기자
  • 입력 2026.06.0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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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기심과 경험, 스토리텔링 능력이 AI를 넘어서는 인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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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기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 13주차 이인아 서울대 교수의 강의 모습 [사진=ESG코리아뉴스]

 

제5기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 13주차 교육이 지난 2일(화) 저녁 7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FKI Tower) 가넷홀에서 열렸다.

 

이번 강의에서는 서울대학교 뇌인지과학과 이인아 교수가 강사로 나서 ‘AI 시대,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이 교수는 AI가 일상과 업무 전반에 깊숙이 들어온 시대에 인간은 어떤 능력을 키워야 하는지, 그리고 인간의 뇌가 가진 고유한 경쟁력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먼저 뇌를 “환경에 적응하는 기관”이라고 정의했다. 사람은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 자신이 놓인 환경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며, 뇌 역시 환경에 맞춰 스스로를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오늘날 AI와 디지털 플랫폼이 만들어내는 환경에 주목했다. 유튜브, 넷플릭스, 내비게이션, 추천 알고리즘 등은 사용자의 선택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이러한 환경 변화가 인간의 사고와 행동 방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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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기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 13주차 이인아 교수의 강의 현장모습 [사진=ESG코리아뉴스]

 

이 교수는 "뇌는 좋은 환경인지 나쁜 환경인지를 판단하기보다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는 특성이 있다"며 "현재의 디지털 환경은 인간이 사고와 판단의 일부를 외부 시스템에 의존하도록 만드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뇌 기능의 외주화'라고 덧붙였다. 길 찾기는 내비게이션에, 기억은 스마트폰에, 정보 탐색은 AI에 의존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인간의 뇌 사용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뇌는 중요한 것을 기억하는 기관이라기보다 자주 사용하는 것을 남기는 기관"이라며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경험과 행동이 뇌의 기억 형성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학습의 본질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 교수는 학습을 한자 그대로 풀이하며 "학(學)은 새로운 경험이고, 습(習)은 그것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연을 듣고, 책을 읽고, 영상을 시청하는 것만으로는 학습이 완성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뇌는 경험한 내용을 실제 행동과 연결할 때 비로소 그것을 중요한 정보로 인식하고 장기 기억으로 저장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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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기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 13주차 이인아 서울대 교수의 강의 현장모습 [사진=ESG코리아뉴스]

 

이 교수는 “배운 내용을 실천하지 않으면 뇌는 그것을 중요하지 않은 정보로 판단해 지워버린다”며 “AI 시대에는 정보를 얻는 것뿐 아니라 경험을 행동으로 연결하는 능력도 중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몰입과 집중력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 교수는 "집중력은 별도로 훈련하는 능력이라기보다 특정한 조건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기심과 흥미, 내적 만족감이 생길 때 인간의 뇌는 자연스럽게 몰입 상태에 들어갈 수 있다"며 "무언가에 깊이 몰입하는 경험은 내적 동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강연 후반부에서는 최근 뇌과학 연구에서 주목받고 있는 '슈퍼에이저(Super Ager)' 사례도 소개됐다. 슈퍼에이저는 80세 이상임에도 40~50대 수준의 비교적 높은 수준의 인지 능력을 유지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이 교수는 이들의 공통점 중 하나로 지속적인 호기심과 새로운 경험에 대한 적극성을 소개했다. 새로운 장소를 방문하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활동에 도전하는 경험이 인지 건강 유지와 관련성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그는 "호기심은 인간의 생존과 탐험 행동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특성"이라며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험하려는 태도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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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기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 13주차 이인아 서울대 교수의 강의 모습 [사진=ESG코리아뉴스]

 

이어 해마(Hippocampus)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 교수는 해마가 단순히 기억을 저장하는 기능뿐 아니라 경험들을 연결하고 맥락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맥락의 정원(Context Garden)'이라는 표현으로 소개하며, "사람은 다양한 경험을 기억으로 남기고 이를 서로 연결하면서 자신만의 관점과 이야기를 형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교수는 "AI는 방대한 정보를 처리할 수 있지만 인간처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유한 맥락과 스토리를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 AI 시대에 경쟁력을 갖춘 사람은 정보를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경험을 해석하고 맥락을 연결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강연 말미에는 AI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의 실천 방안도 제시됐다. 이 교수는 “하루 5분이라도 자신이 경험한 일을 떠올리고 정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며 “그 과정이 해마를 활성화하고 인간만의 스토리텔링 능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가장 강력한 훈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AI는 훌륭한 도구지만 인간을 대신할 수는 없다”며 “호기심을 따라 움직이고, 경험을 행동으로 연결하며,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사람이 AI 시대를 가장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한국ESG경영 최고위과정은 과정 운영 전반에 제로웨이스트(Zero waste)를 적용해 지속가능한 교육 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일회용 종이컵 대신 목재 다회용 컵 사용 ▲일회용 젓가락 대신 다회용 젓가락 사용 ▲플라스틱 도시락 용기 대신 종이 용기 활용 ▲프린트 강의자료 대신 디지털 자료 제공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환경 부담을 줄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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