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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2026 시장 분류 검토 발표…한국 선진시장 승격은 "추가 개선 필요"

  • 유연정 기자
  • 입력 2026.06.2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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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가리아 프런티어 시장 승격·그리스 선진시장 편입 확정
  • 한국은 외환시장 유동성·공매도 운영 부담 등 여전…시장 접근성 지속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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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CI, 2026 시장 분류 검토 발표 [사진=Ai]

 

글로벌 지수 산출기관 MSCI가 2026년 시장 분류 검토 결과를 발표하며 한국 증시에 대해서는 국제 투자자의 접근성 개선 노력을 인정하면서도 선진시장 승격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제도 개선과 시장 안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MSCI는 최근 발표한 '2026 MSCI 시장 분류 검토(Market Classification Review)'를 통해 불가리아를 독립시장(Standalone Market)에서 프런티어 시장(Frontier Market)으로 상향 조정하고, 그리스를 2027년 5월부터 신흥시장(Emerging Market)에서 선진시장(Developed Market)으로 재분류하기로 확정했다.

 

반면 한국은 국제 기관투자자의 시장 접근성 개선 여부를 계속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이번 검토에서는 인도네시아와 튀르키예 시장의 주주 투명성과 조직적 연계 거래(coordinated trading) 문제도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MSCI는 양국이 제도 개선에 나선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실질적인 성과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향후 시장 분류 조정을 포함한 협의에 착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에 대해서는 가격 하한제(floor price) 폐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제도가 다시 도입될 경우 프런티어 시장에서 독립시장으로 강등하는 절차를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 "개선 인정하지만 핵심 과제 여전"

 

MSCI는 한국 시장이 오랫동안 지적받아 온 접근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와 시장 당국이 다양한 제도 개선을 추진한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국제 기관투자자들은 핵심 과제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원화의 역외 실물 인수도(Deliverable)가 여전히 허용되지 않고 있으며, 연장된 외환시장 거래 시간에도 역내 외환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아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효율적인 거래를 지원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또한 통합계좌(Omnibus Account)와 현물 이전(In-kind Transfer)의 실제 활용도 역시 제한적이며, 공매도 재개 이후 강화된 컴플라이언스 체계로 인해 시장 참가자들의 운영 부담도 상당한 수준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결제 이전 단계에서 요구되는 사전 자금 조달(Pre-settlement Funding) 역시 국제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구하는 사항으로 꼽혔다.

 

MSCI는 "잠재적인 선진시장 재분류 협의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모든 주요 문제가 해결되고 제도 개혁이 완전히 정착해야 한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새로운 제도의 효과를 충분히 검증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불가리아 승격·그리스 선진시장 편입

 

이번 시장 분류 검토에서는 불가리아의 시장 접근성 개선이 가장 큰 변화로 평가됐다.


MSCI는 불가리아증권거래소(BSE)의 유동성이 꾸준히 개선됐고, 2026년 1월 유로화 도입 이후 거래 및 결제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판단해 프런티어 시장으로 재분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변경은 2027년 5월 MSCI 지수 리뷰부터 모든 표준지수와 맞춤형 지수, 파생지수에 일괄 반영될 예정이다.

 

그리스 역시 시장 인프라가 유럽 선진시장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아 2027년 5월부터 선진시장으로 편입된다.

 

인도네시아·튀르키예는 투자 신뢰 회복이 관건

 

MSCI는 인도네시아와 튀르키예의 경우 시장 접근성보다 투자 신뢰 회복이 향후 시장 분류의 핵심 변수라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는 대주주 공시 강화와 유동주식비율 확대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시장 전반에서 일관된 효과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신흥시장에서 프런티어 시장으로 재분류하는 협의를 시작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튀르키예 역시 실소유권 공시 확대와 조직적 연계 거래에 대한 감시 강화, 유동주식비율 왜곡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적절한 시장 분류 조정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MSCI의 라만 아일루르 수브라마니안(Raman Aylur Subramanian) 시장 분류 및 분류 체계 총괄은 "시장 분류는 정적인 평가가 아니라 글로벌 기관투자자가 실제 경험하는 시장 접근성과 투자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반영하는 과정"이라며 "시장 접근성이 악화되면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며, 반대로 의미 있는 개선이 이뤄질 경우 불가리아와 그리스 사례처럼 상향 조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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