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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가뭄 장기화에 과수 생육 관리 비상…농진청 "토양 수분 유지가 핵심"

  • 윤아라 기자
  • 입력 2026.08.0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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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사진=gemini 생성이미지]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가뭄으로 과수 생육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주요 과수의 생육은 대체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고온·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경우 열매 성장과 품질 저하가 우려돼 농가의 선제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사과와 배, 복숭아, 포도 등 주요 과수의 안정적인 생육을 위해 토양 수분 관리와 적절한 관수, 수관 관리 등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주요 과수 주산지의 생육 상황을 점검한 결과, 현재까지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큰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울산 지역 일부 배 과수원에서는 열매가 충분히 커지지 않는 비대 지연 현상이 나타났으며, 배수가 원활하지 않은 일부 포도 과수원에서는 열매가 오그라드는 축과 현상이 관찰됐다.


농촌진흥청은 고온과 건조가 장기화되면 열매의 비대가 늦어지고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는 숙기가 빨라질 수 있으며, 포도는 착색이 불량해지고 토양 수분이 급격히 변하면 열과(열매 갈라짐) 발생 위험도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농가에서는 토양 수분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토양이 지나치게 마르기 전에 점적관수나 스프링클러를 이용해 물을 공급해야 한다. 특히 한 번 관수를 시작한 이후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물을 공급해 토양 수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토양 유형에 따른 일반적인 관수 기준은 10아르(약 300평) 기준으로 사질토는 20톤을 4일 간격, 양토는 30톤을 7일 간격, 점질토는 35톤을 9일 간격 공급하는 것이 권장된다. 다만 나무의 수령과 뿌리 분포, 토양 깊이, 기상 여건 등을 고려해 관수량과 공급 주기를 조절해야 한다.


관수시설이 부족한 과수원은 나무 밑에 짚이나 풀, 퇴비, 부직포 등을 덮어 토양 수분 증발을 줄이고, 잡초 제거와 함께 겉흙을 얕게 갈아주는 관리도 도움이 된다. 또한 웃자란 가지를 적절히 제거해 수분 소모를 줄이되 열매가 직사광선에 과도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수관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은 수확기를 맞은 배 '원황'과 자두 '추희' 등에 대한 적기 수확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폭염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기술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윤수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장은 "현재 주요 과수의 생육은 전반적으로 양호하지만 고온과 건조 현상이 지속되면 열매 성장과 상품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토양이 마르기 전에 적절히 물을 공급하고 토양 피복과 가지 관리 등을 통해 수분 손실을 최소화하는 선제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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