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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 시인의 첫 시집, 김정숙 시인 ‘밑반찬과 비행기’ 출간

  • 하윤아 기자
  • 입력 2025.08.1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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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개척자·사업가 거쳐 문단 등단…병마 속에서 꽃피운 문학적 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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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숙, 밑반찬과 비행기 [사진=문학공원]

 


아호 ‘산수애’로 알려진 김정숙 시인이 구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첫 시집을 세상에 내놓았다. 도서출판 문학공원은 김정숙 시인의 시집 『밑반찬과 비행기』를 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김 시인은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포천, 서울 종로, 강원 영월 등 전국 각지를 거치며 교사와 개척자, 사업가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왔다. 50년 전 경기도 포천의 불모지 10만 평을 옥토로 일궈낸 경험은 그의 강인한 의지를 상징한다. 교사로 시작해 학원, 레스토랑, 펜션 운영까지 이어진 삶의 궤적은 결국 ‘시인’이라는 최종 정체성으로 수렴됐다.

 

그는 2025년 상반기호 『스토리문학』을 통해 등단하며 “나는 말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모든 것을 그리워했다. 어머니와 선생님, 산과 강, 나무와 풀꽃, 구름과 바람까지 그리워했다”고 밝혔다. 영월 서강가에서 펜션을 운영하며 자연과 함께 살아온 삶의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병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오히려 그는 자연을 깊이 응시할 시간을 얻었고, 이는 시로 이어졌다. 아픔은 문학적 깊이를 더하는 자양분이 됐다.

 

문학평론가 김순진은 작품 해설에서 “김정숙 시인의 시에는 ‘삶이 나를 속일지라도 인생의 행복은 내가 개척한다’는 프런티어 정신이 담겨 있다”며, “감사와 긍정의 마음이 그의 시를 지탱하는 힘”이라고 평했다. 그는 김 시인의 시집을 ‘부러진 가지를 아물리는 옹이의 문장’이라고 표현했다.

 

현재 김정숙 시인은 한국스토리문인협회 회원이자 문학공원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시집 『밑반찬과 비행기』를 비롯해 동인지 『초승달 아버지』, 『천년 은행나무에게 묻다』 등을 통해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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